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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머니의 기도
2. 구름을 타고 간 혜숙 3. 혜공 스님 4.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5. 처용의 노래 6. 배꼽 밑에 붉은 점 7. 젊은 스님의 꿈 8. 산으로 돌아간 호랑이 9. 매가 흘린 눈물 10. 다새 태어난 사람 11. 댓돌 위에 패인 발자국 12. 인도의 쇠로 만든 불상 13. 두 어머니의 한 아들 14. 임금님이 되는 꿈 15. 착한 딸과 어진 어머니 16. 산 속으로 들어간 물계자 17. 준정랑이 받은 죄값 18. 소년으로 나타난 미륵불 19. 마을 따라 쏠리는 숲 20. 시들지 않는 연꽃 21. 효자 향득 22. 월명의 노래와 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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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질이 끝나면, 어린 딸은 언제나 잽싼 걸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오순도순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곤 했습니다.
"어머니, 어서 많이 드세요. 요것 좀 잡숴 보세요." 어린 딸이 이렇게 말하면, "오냐, 나는 괜찮다. 벌써 배가 부르구나. 어서 너나 많이 먹으렴." 하고, 어머니는 또 이렇게 어린 딸을 염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큰 흉년이 들어 살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어느 마을이나 인심이 사나워져 이제는 동냥질을 하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어린 딸은 부잣집에서 품팔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부잣집으로 가면 하루 종일 고된 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저물어서야 비로소 그날치 품삯을 받아 총총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린 딸은 기뻤습니다. 몸은 고달프기 짝이 없었지만, 제 힘으로 벌어서 눈먼 어머니께 따뜻한 밥을 지어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여간 흐뭇하고 즐겁지 않았습니다. --- pp. 12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