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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희의 규칙
2. 부정한다는 것 3. 먹는다는 것 4. 옷을 갈아입는 것 5. 산다는 것 6. 보는 것 7. 멈춰 서 있는 것 8. 날이 개인다는 것 9. 쾌락과 잔혹함 10. 부록 1 : 인터뷰 - 아츠다 유하루 11. 부록 2 : 인터뷰 - 이노우에 유키코 12. 부록 3 : <동경 이야기><가을 햇살> 촬영 기록 |
Shigehiko Hasumi,はすみ しげひこ,蓮實 重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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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오즈 야스지로에게 있어서 언제나 벽이 가깝게 다가와, 답답한 폐쇄감이 그 영화적 공간을 지배하는 것만은 아니다. <동경 이야기>의 노부부가 아타미 해안에서 제방에 나란히 앉은 장면이나 <맥추>에서 올케와 시누이가 해안의 모래 언덕에서 둘이 앉기도 하는 것 등에서 그들은 벽과는 이질적으로 열린 공간을 앞에 두고 있다.
오늘날 완벽한 작품으로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젊은 날>의 후반은 스키장이 무대로 설정되어 있고 미끄러져 가는 스키를 따라 사이토 다츠오의 대활극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오즈의 세계는 결코 폐쇄 공간이 아니다. 초기 대학 이야기나 샐러리맨 이야기에서는 때때로 도시를 벗어난 빈터가 등장하며 거기에는 아이들이 놀거나 모자가 나란히 앉아 있기도 한다. <동경의 합창>이나 <태어나기는 했지만>의 회사원 일가가 사는 교외의 신흥 주택의 툇마루는 펼쳐진 정원에 접해 있고, 전자에서는 그 곳을 단 한 량의 전차가 달려가기도 한다. ---p.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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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는 과연 '일본적인' 미학을 대변하는 감독인가?
일본의 저명한 문학 평론가이자 영화 평론가인 하스미 시게히코의 오즈 야스지로 평전인 이 책은 다른 영화학자들이 쓴 것과는 달리 여러 각도로 세밀하게 오즈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세계관으로 그를 포착하는 기존의 해석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오즈의 영화를 다시 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오즈가 영화의 한계에 대해 지극히 자각적인 영화 작가였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지극히 현대적인 '유희적 정신'의 소유자였음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낸다. 저자의 '지적 모험심'에 서서히 동조해 가다 보면 우리는 전혀 새로운 오즈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부록에 실린 오즈와 대부분의 작품을 같이 해온 촬영 감독 아츠다 유하루, 그리고 오즈의 작품의 여주인공이었던 이노우에 유키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즈의 작업 방식 및 인간적인 면모 등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