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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노동자, 자기 역사를 말하다’를 내면서
1장 노동자교육의 어제와 오늘을 말하다 1. 노동자교육의 현황과 노동운동사 _박준성 2. 살아 있는 노동자교육의 역사를 듣다 _박준성 2장 노동자 역사의 주체로 서다 1. 노동자 자기 역사 쓰기 - 백서작업을 중심으로 _정경원 2. 노동자, 스스로를 말하다 - 구술로 살펴본 청계노조의 역사 _유경순 3장 현대 노동운동사 연구 현황과 과제 1. 해방 이후 노동자계급의 주체형성 문제 _안태정 2. 쟁점으로 보는 1970~86년 노동운동사 _유경순 3.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운동의 역사 _박성인 4장 노동자교육운동의 역사 1. 최초의 사회주의 학교, 경성고학당 _남신동 2.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사상과 한국 민중교육운동 _홍은광 3. 노동자대학, 노동계급의식을 고양하다 _조정아 주석 참고문헌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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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살아 있는 노동운동의 역사와 만나다
「노동자 스스로를 말하다」는 노동자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에 적합한 방법인 ‘구술사’를 활용한 글로, 15년 동안 청계피복노동조합의 일원이었던 민종덕(전 청계노조 위원장, 현 전태일기념사업회 상임위원)의 구술을 정리한 글이다. 이를 통해 197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효시로서 70, 80년대 한국노동운동의 중요한 흐름을 이루었던,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연구가 실행되지 않은 청계노조의 역사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또, 한 노동자의 삶의 정체성에 노동운동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노동자의 권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민주노조의 교육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노동자들의 요구가 어떻게 운동으로 구체화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다. “노동교실이 중요했던 또 다른 이유는, 그곳이 ‘투쟁의 장’이었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연대의 장’이 되죠. 여기는 다른 일반노조의 공간과는 달라요. 우리 노동교실은 노동자나 학생, 재야인사, 누구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대의식이 강화되어 연대의 필요성을 논의하게 되죠. …… 그러니 청계천이 아닌 다른 업체에서도 월급을 못 받았다든지 노조를 만들고 싶다던가 하면 여기로 왔습니다. 상담하고 교육하는 장이었죠. 그래서 내가 노동교실을 ‘배움의 장, 투쟁의 장, 연대의 공간’의 의미가 있다고 했죠. 당시에는 굉장히 중요했던 거죠. 그 공간을 실제로 이용했던 당사자로서는 그만큼 중요했던 공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pp. 128~29 노동자교육의 역사를 통해 노동운동의 내일을 전망하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노동자교육’의 역사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노동자교육은 노동자로 하여금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바로 인식하고 계급적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하는 노동운동의 ‘시작’이요, 노동자가 역사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고양함으로써 그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마지막’ 활동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초의 사회주의 학교 경성 고학당(京城 苦學堂)」은 1930년대 식민지기에 학생자치제를 통해 학내 민주주의를 구현했던 ‘유일한 계급적 학교’에 대한 연구로, 노동운동사뿐만 아니라 한국 교육사를 복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성과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러한 사회주의 교육기관이 애초부터 특정한 정치조직에 의해 설립?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원래 고학당은 대중적 교육기회 보급운동 차원에서 설립된 고학생 구제기관이었다. 설립과정에서 외부 정치조직의 지원이나 개입은 일체 없었다. 고학당이 사회주의 학교로서 위상과 특질을 갖추게 된 시점은 설립된 이후 일정 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였으며, 또한 그 위상 전환과정에서도 외부의 정치적 개입?지도?지원 등이 주도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 p. 310 나아가 70?80년대 노동교육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사상, 90년대 초 진보적 지식인이 중심이 되어 대안적 노동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던 노동자대학의 역사는, 오늘날 노동자교육의 현실을 냉정히 점검하고 내일을 모색하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이러한 한국 노동자교육의 역사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주체로 세워왔는지 보여주는 산 증거며, 노동운동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는 밑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