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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춤을 춰봐요
스티마, 마티스 이전의 마티스 결정적 시기 전쟁 시기 니스의 눈부신 햇살 새로운 햇살 열정에 빛나는 이카로스 예술 인생의 마지막 몇 해 마티스의 주요 작품 교향악적 실내화 파란빛의 모로코 오달리스크 주제의 그림 창문, 어항 그리고 세상 초상화 전시실 검은색도 색이다 춤이 지나간 자국 방스의 로사리오 경당 가위로 그림을 그리다 앙리 마티스 연보 도판 목록 도판 크레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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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서의 마티스의 삶은 자유에 대한 경이로운 탐구였다. 그의 인생 역정은 첩첩이 난관이 쌓인 가시덤불이었고 위험한 선택으로 가득했으나, 동시에 매우 아름다운 깨달음들로 점철되어 있었다.
---p.9 “그림을 그리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나에게 그것은 천국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완전히 자유로웠고, 혼자였으며, 평온했고, 당당했다.” ---p.11 “그렇게 나는 색을 향해,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색채를 탐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은 다른 화가의 그림을 공부하면서가 아니라 외부 세계로부터, 다시 말해 자연 속에서 받은 빛의 계시로부터이다.” _15-16쪽 하루라도 빨리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함에, 마티스는 남들이 손대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찾아 헤맸지만 아직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로서는 거의 14년 전부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절박하고 급한 마음이 들어서였을까? 그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점점 엄격해진다. ---p.28 “방금 올리브 나무 아래서 낮잠을 잤는데, 색채와 감미로움의 조화가 참으로 감동적이었지. 이곳이 어떤 천국인지 분석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지만, 우리는 화가이므로 (…) 아, 니스는 정말 아름다운 고장이네!” ---p.60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계속 받아야 했던 그는 “파손되기 쉬운 소포로 전락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가짐을 바꾸기로 한다. 더 이상 불안에 짓눌리지 않고, 인생의 제2막에서 보고 느끼게 될 “모든 것과 더 내밀하게 접촉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p.77 마티스는 의사들에게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3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오래 살았다. 그에게 보너스로 주어진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했다. 말년에 몰두한 종이 오리기 작업을 통해 가장 경이로운 어떤 지점에 도달한 듯한 느낌을 얻었기 때문이다. ---p.84 “바깥 풍경의 공기와 내 방의 공기는 하나다. 내가 구태여 실내와 실외를 연결할 필요는 없었다. 두 세계는 이미 내 감각 안에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림 속 여러 가지 소재들은 서로 나뉘어 떨어지지 않고, 내 정신 속에서 하나를 이룬다.” ---p.124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내 모든 그림은 그렇게 그려졌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p.128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이를 드러내고 강조하는 것이다. 음악이 단지 일곱 개의 음으로 만들어지듯, 미술에서도 몇 가지 색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작품을 이루어낼 수 있다.” 마티스가 추구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시도를 거쳐 형태와 색채가 적절하게 균형 잡힌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p.151 “올곧은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노래하는 이들은 행복하리라. 하늘과 나무와 꽃에서 기쁨을 찾으라. 보려고 한다면 어디에나 꽃은 있다.”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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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자연, 그리고 화면 안에
만들어진 균형의 질서 마티스는 색을 통해 세계를 이해했고, 색 사이의 관계를 통해 감정을 조직했다. “몇 가지 색만으로 작품을 구성할 수 있죠. 기본이 되는 일곱 개의 음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듯이 말입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드러나듯, 중요한 것은 색의 수가 아니라 색들 사이의 균형과 리듬이었다. 서로 강하게 충돌하는 색들을 과감하게 병치하면서도 화면 전체가 하나의 화음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색을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구조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채 감각은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마티스는 자연을 단순히 재현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이미 완성된 질서와 균형의 모델로 받아들였다. 그에게 실내와 실외, 인공과 자연의 경계는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바깥 풍경의 공기와 내 방의 공기는 하나다”라는 그의 말처럼, 자연은 언제나 그의 감각 안으로 스며들어 있었다. 창가를 가득 채운 식물의 잎사귀, 정원을 가로지르는 동선, 바다를 향해 열린 창문과 같은 요소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색과 공간을 조직하는 원리로 화면 속에 변환되었다. 우리가 마티스의 그림 앞에 서면 설명하기 어려운 평온이 느껴지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화면 안에는 시선이 머물 수 있는 균형 잡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색과 형태는 그 공간 안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리듬을 만들어낸다. 단순함에 도달한 말년의 작업,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남은 것 말년의 마티스는 종종 색종이를 오리던 노년의 화가라는 단순한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그의 컷아웃 작업은 오히려 그의 예술이 도달한 가장 압축적인 결론에 가깝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더 이상 커다란 캔버스를 세워 작업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그는 자신에게 유효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종이에 채색을 한 뒤 형태를 오려 붙이는 이 작업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색과 형태의 관계를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말년의 마티스는 색종이를 오리며 놀 궁리만 한다. 나이를 제대로 못 먹고 유치해졌다’고. (…) 하지만 그것은 내게 무척 진지한 일이었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의 무게, 쉼 없는 탐구로 점철된 한 인생 전체의 무게를 온전히 싣고 오렸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말년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단순한 형태들은 결코 가벼운 결과가 아니다. 복잡한 배경과 세부 묘사는 사라지고 색과 형태의 본질적인 관계만이 남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탐구가 정제된 결과였다. 결국 마티스의 컷아웃 작업은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 온 균형과 리듬,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응축된 결론이었다. 마티스는 예술의 역할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균형과 순수의 예술을 추구한다. 보는 이를 불안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예술을. 지치고 피곤하고 피폐해진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평화와 휴식을 느끼길 바란다”라는 그의 말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서 위로를 받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 불안과 피로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마티스의 그림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의 작업은 삶의 무게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기쁨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전기를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태도를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