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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osen,マイケル.ロ-ゼ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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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기리며 남기는 세대의 기록, 그날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마이클 로젠이 쓰고 벤자민 필립스가 그린 『그날』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실화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가 점령했던 프랑스 파리에 살던 외젠한트슈와 오스카 한트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글 작가 마이클 로젠은 프랑스에 살던 아버지의 삼촌과 숙모에 관해 조사하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수용소에 수용된 적이 있다는 것도요. 파리에서 아우슈비츠로 유대인들을 실어 나르는 열차 안에 작가의 친척도 함께 타고 있었지만, 그들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나치에 의해 강제 이송되면서도 어디로 끌려가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 정도만 알 뿐이었지요. 작가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 친척들을 이야기를 접하며, 이 기적 같은 생존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그날』은 그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입니다. 수용소에서, 열차 안에서, 사람들은 죽음을 직감하며 함께 탈출하려고 애씁니다. 땅굴을 파고, 나치의 심문을 견디고, 탈출하기 위해 기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는 순간에도 그들은 끝까지 서로를 지키려 합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지만 적극적으로 견뎌내던 사람들의 모습은 묵직하게 우리의 가슴속에 새겨집니다. 하루를 견뎌내고, 또 하루. 하루하루. 그리고 또 하루-우리를 살게 하는 힘 『그날』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반복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하루를 견뎌내고, 또 하루. 하루하루. 그리고 또 하루.’ 이 문장은 두렵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림 역시 홀로코스트의 비극과 공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절제된 표현과 차분한 색으로 배경과 사람들을 인상적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절망적이고 두려움이 가득했던 시대임에도 서로를 돕기 위해 애쓴 마음과 용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하루를 버티고 다음 날로, 그다음 날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홀로코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전할 때, 역사적 비극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며 가족과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 전하는 것은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말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