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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프 다이어 5
제국주의 이미지 17 사진의 이해 31 포토몽타주의 정치적 활용 37 고통의 사진 44 신사 정장과 사진 49 폴 스트랜드 57 사진의 활용 수전 손택을 위하여 63 외양들 75 이야기들 112 농부들의 그리스도 마르케타 루스카초바의 『순례자』 119 유진 스미스 스미스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커크 모리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정리 124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크리스 킬립의 『현행범』 131 산다는 것의 의미 닉 와플링턴의 『거실』 143 앙드레 케르테스의 『읽기에 관하여』 149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남자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151 마르틴 프랑크 『하루 하루』에 부치는 팩시밀리 서문 159 장 모르: 초상화를 위한 스케치 171 지구의 크기만 한 비극 세바스치앙 살가두와의 대화 181 알아봄 모이라 페랄타의 『거의 보이지 않는』 189 카르티에-브레송에게 바치는 헌사 193 여기와 그때 사이 마르크 트리비에 195 마르크 트리비에의 『나의 아름다운』 201 이트카 한즐로바의 『숲』 213 아흘람 시블리의 『정찰병』 219 주註 227 수록문 출처 231 옮긴이의 말 235 찾아보기 239 |
John Peter Berger, John B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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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상이 되어 버린 ‘무기’
“각각의 사진은 현실에 대한 총체적 관점을 시험하고, 확정하고, 구성해 나가는 수단이다. 따라서 이데올로기 투쟁에서 사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 그리고 우리를 향하고 있는 무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_존 버거, 「사진의 이해」 중에서. 책의 전반부는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평론가 존 버거의 깊이 있는 탐구로 시작된다. 그는 이제 이미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 사진이 사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가령 첫 에세이, 1967년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시신을 찍은 사진에 대해 쓴 「제국주의 이미지」에서 우리는 사진에 담긴 숨은 목적을, 우리를 향하고 있는 은밀한 칼날을 발견하게 된다. 1972년에 쓴 「고통의 사진」에서는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종종 사진에 묘사된 고통들을 정치적 결정들과 분리시키고, 그를 통해 그 고통들을 인간이 처한 영원불변한 조건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진도 ‘이상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관습이나 맹목에 의해 지각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진실의 연결고리 안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의식에게는 그러하다. 존 버거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독자들이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끈다. 사진가들과 나눈 내밀한 대화 “사람들이 마치 마이크 앞에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다가올 때처럼 당신에게, 당신의 렌즈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면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야만 합니다. 그건 그들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뜻이죠.” _세바스치앙 살가두, 「지구 크기만 한 비극」에 실린 존 버거와의 대화 중에서. 책의 후반부는 앙드레 케르테스(Andre Kertesz),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와 같은 이제는 볼 수 없는 사진가들부터, 모이라 페랄타(Moyra Peralta), 세바스치앙 살가두(Sebastiao Salgado), 크리스 킬립(Chris Killip), 이트카 한즐로바(Jitka Hanzlova), 마르크 트리비에(Marc Trivier), 닉 와플링턴(Nick Waplington), 아흘람 시블리(Ahlam Shibli)와 같은 아직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노년의 사진가들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젊은 사진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존 버거는 그들의 작품 세계를 파고들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그들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대화하거나, 편안한 호흡으로 사진가를 회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본 것’을 표현한다. 우리는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사진가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글들이 씌어진 사십 년의 세월 동안 존 버거는 마르크스주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고 글을 써내는 미술평론가에서, 부커상 수상 작가를 거쳐, 농부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삶을 기록하는 활동가 작가가 되었다가, 이제 스스로 ‘이야기꾼’으로 정의하는 노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의 여정 속에서도 그의 글 전체를 관통하는 미학적 기준은 명료하다: “이 작품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사회적 권리를 알고, 주장할 수 있게 도움 혹은 용기를 주는가?” 그가 이미 1960년에 선언한 이 생각은, 사진이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으며 또 앞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도 자연히 연결된다. 이 책에는 그 질문들을 때론 강경하게, 때론 나지막이 던지는 그의 모습들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과 함께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