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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길잡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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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감사의 말
약어 목록

제1장 생애

떠돌이의 삶
1892~1912 베를린: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1912~1917 대학, 전쟁, 그리고 결혼
1917~1925 학문적 이력
1925~1933 비평적 야망
1933~1940 파리 망명
1940 유럽에서의 탈출

제2장 배경

학생 청년 운동과 제1차 세계대전
게오르게 학파
바이마르 공화국과 국가사회주의의 부상
마르크스주의와 프랑크푸르트 학파

제3장 작품

1|형이상학적 시작 1914~1918
「학생의 삶」(1914~1915, 출판 1915)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 두 편」(1914~1915)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1916)
「미래 철학의 프로그램에 대하여」(1918)

2|비평문 발표 1919~1925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1919, 출판 1920)
「폭력 비판을 위하여」(1921)
『괴테의 친화력』(1919~1922, 출판 1924~1925)
「번역자의 과제」(1921, 출판 1923)
『독일 비애극의 원천』(1924~1925, 출판 1928)

3|문화, 정치, 비평 1926~1931
『일방통행로』(1923~1926, 출판 1928)
「초현실주의: 유럽 지식인의 최근 스냅사진」(1929)
「프루스트의 이미지」(1929)
「독일 파시즘 이론」(1930)
「칼 크라우스」(출판 1931)

4|미디어와 혁명 1931~1936
「사진의 작은 역사」(1931)
「생산자로서의 작가」(1934)
「프란츠 카프카. 그의 죽음 10주기에」(1934)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1935~1939)
「이야기꾼」(1936)

5|역사, 유물론, 그리고 메시아적 1936~1940
『아케이드 프로젝트』(1927~1940, 미발표)
『샤를 보들레르: 고도 자본주의 시대의 서정 시인』(1937~1939)
「보들레르의 모티프들에 대하여」(1939년 2~7월)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39~1940)

제4장 비판적 수용

번역과 초기 수용의 역사
정치적·마르크스주의적 영향을 받은 수용
문학 및 비평 이론에서의 수용
학제를 뛰어넘는 영역에서의 벤야민 수용과 그에 대한 최근의 비판적 접근 방식

더 읽을거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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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8

데이비드 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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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 Ferris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인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다.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교문학, 미학이론, 철학적 비평을 연구하고 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 등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현대 대륙 철학자들의 사상을 연구하며, 특히 발터 벤야민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본 역서인 『발터 벤야민 길잡이(The Cambridge Introduction to Walter Benjamin, 2008)』 외에, Si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인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다.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교문학, 미학이론, 철학적 비평을 연구하고 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 등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현대 대륙 철학자들의 사상을 연구하며, 특히 발터 벤야민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본 역서인 『발터 벤야민 길잡이(The Cambridge Introduction to Walter Benjamin, 2008)』 외에, Silent Urns: Romanticism, Hellenism, Modernity(2000), Theory and the Evasion of History(1993)가 있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Case Western Reserve)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셰익스피어에 대해 잘못 알려진 30가지 신화』(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 내는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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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Charlotte Bronte and Female Desire, 『제인 에어: 여성의 열정, 목소리를 갖다』, 『영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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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영국 런던대학교 퀸메리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과 한국근대영미소설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2006), 『영문학 인사이트』(2021), 『좋은 영어, 문체와 수사』(2023), 『탈구조주의, 10가지 시각』(2023)이 있다. 공역서로는 『탈식민주의 길잡이』(2003),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2008)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레비나스 관점에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 읽기」(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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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낭만 시인 셸리와 키츠의 비교연구로 석사학위를, 현대 미국 시인인 로버트 로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영어를 가르치고, 카이스트(KAIST)에 출강하면서 영미시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무기여 잘 있거라』와 『위대한 개츠비』 등이 있고, 공역서로는 『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 『낭만 시를 읽다』, 『젠더란 무엇인가』,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현대 미국 시이며, 레비나스, 들뢰즈, 크리스테바의 이론에도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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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敎贊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논문 「존 바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과 카운터리얼리즘의 세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 20세기 미국 소설, 탈식민주의 문학 이론, 문화 연구, 영문학 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대전 지역의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이 모임의 연구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출간되었다. 이 밖에 옮긴 책으로는 『문학비평의 전제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논문 「존 바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과 카운터리얼리즘의 세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 20세기 미국 소설, 탈식민주의 문학 이론, 문화 연구, 영문학 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대전 지역의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이 모임의 연구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출간되었다. 이 밖에 옮긴 책으로는 『문학비평의 전제』, 『경계선 넘기: 새로운 문학연구의 모색』(공역), 『나의 도제시절』(공역), 『미국인종차별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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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교수. 1966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어교육과 및 같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현대시의 욕망과 이미지』, 『세기말의 꿈과 문학』, 『현대시 깊이읽기』, 『현대시와 비평의 풍경』 『적막의 모험』, 『생명의 거미줄-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 『자유를 위한 자유의 시학-김승희론』, 『현대시 운율과 형식의 미학』, 『지상의 천사』, 『현대시의 윤리와 생명의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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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샬롯 브론테 연구: 여성론적 접근』이다. 지금은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성·역사·소설』등이, 옮긴 책으로 『빌레뜨』, 『설득』, 『밝은 모퉁이 집』, 『민들레 와인』, 『달빛 속을 걷다』,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공역) 등이 있다. 19세기 영미소설, 문화연구, 페미니즘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윤교찬 교수 등 대전 지역의 다른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등을 함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샬롯 브론테 연구: 여성론적 접근』이다. 지금은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성·역사·소설』등이, 옮긴 책으로 『빌레뜨』, 『설득』, 『밝은 모퉁이 집』, 『민들레 와인』, 『달빛 속을 걷다』,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공역) 등이 있다. 19세기 영미소설, 문화연구, 페미니즘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윤교찬 교수 등 대전 지역의 다른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는 벤야민을 읽고 있다. 이 모임에서 공부한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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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3*224*15mm
ISBN13
9788946076457

책 속으로

1921년 초, 벤야민의 결혼 생활은 엉망이 된다. 도라는 그들의 친구 중 하나인 에른스트 쇤(Ernst Schoen)과 사랑에 빠진다. 4월에는 벤야민이 카이저 프리드리히 학교 시절 친구의 여동생인 줄라 콘(Jula Cohn)과 사랑에 빠진다. 숄렘은 “두 사람 다 이제 인생의 사랑을 경험했다고 확신했다”고 회상한다. 벤야민은 여름 동안 하이델베르크에서 줄라와의 관계를 이어간다.

벤야민이 이혼을 청구한 법적 이유는 도라의 외도이지만, 진짜 이유는 아샤 라치스가 베를린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28년 말에 있었던 이전의 방문에서 관계를 재개한 바 있다. 벤야민은 라치스와 결혼하여 그녀에게 독일 시민권을 줄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갑자기 도라와 이혼하고자 한 것이다. 이혼은 벤야민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혼 소송에서 그는 결혼 실패에 대한 유책 배우자가 되고 합의금으로 도라에게 4만 마르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이는 그가 도라의 수입으로 생활해 온 전체에 대한 보상이다. 이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 그는 상속 재산을 포기하고 1920년대에 수집한 방대한 아동 도서 컬렉션과 같은 귀중한 재산을 처분해야 했다. 이혼에도 불구하고 벤야민과 라치스는 결혼하지 않는다.
--- 「제1장 생애」 중에서

벤야민의 마르크스주의와의 첫 직접적인 경험은 1924년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이 경험과 아샤 라치스의 영향은 1920년대 후반에 그의 저술에서 점점 더 많이 표현되는 정치적 전환을 불러왔다. 1929년, 벤야민은 브레히트를 만났고, 루카치를 통한 마르크스주의자 영향이 더 강화되었다. 그의 영향은 1930년대에도 계속되었다.
--- 「제2장 배경」 중에서

벤야민이 이 시기에 쓴 글 중 논의되는 세 편의 에세이 가운데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는 가장 추상적이고 까다로운 글이다. 논증의 밀도가 높고, 때로는 벤야민의 사고가 너무나 압축적이고 반복적으로 되풀이되어서 처음 읽을 때는 깨달음보다는 당혹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많다. 벤야민은 1916년 11월의 편지에서 “아이디어들의 단편적인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에세이에 “체계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은 비평에 걸맞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는 현대 비평의 과제로 이런 내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차원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런 과정에서 벤야민이 제시한 예나 낭만주의에 대한 설명은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라는 이름이 지닌 의미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미래의 글쓰기가 직면할 비평 문제를 제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 에세이는 원래 벤야민이 번역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의 서문으로 출판되었지만, 번역과 번역 이론에 관한 논의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비평의 지위에 올랐다. 이러한 지위에도 불구하고, 이 에세이는 결코 실용적인 번역 안내서는 아니다. 오히려 이 에세이의 주요 관심사는 번역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이다. 이 문제에 대한 벤야민의 답은 번역과 언어의 관계를 이해할 때 어떻게 번역이 완벽한 의미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번역은 단순히 작품이 재현한 것에 대해 또 하나의 해석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진은 세상의 사물에서 껍질을 제거하고 그것을 관찰자에게 일시적이고 재생산이 가능한 경험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일시적인 이유는 사진이 사물을 그 존재의 한순간으로 보여주며, 고정되고 일회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재생산이 가능한 이유는 어느 사진 프린트가 다른 것보다 더 원본에 가까운지에 관한 질문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제작된 프린트와 오늘날 제작된 프린트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서 사진 이미지는 역사에 대한 다른 이해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한 다른 관계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준다. 여기서 물질적 대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기 벤야민의 주요 업적은 파리 아케이드에 대한 프로젝트이다. 1927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방대한 작업으로 발전해 나갔고, 1940년 사망 당시에도 미완성 상태였다. 현재 『아케이드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책은 인용문, 해설, 성찰이 혼합된 방대한 모음집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비문이 되었다. 1930년대 쓰인 이 프로젝트의 에세이들로 벤야민은 당대 주요 저자의 반열에 올랐다.

벤야민은 보들레르의 시의 사명이 장기적 경험의 구출이라고 본다. 하지만 보들레르는 이 사명을 수행할 때 맹목적으로 성취를 믿는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는다. 벤야민이 말하는 보들레르의 “영웅성”은 시인이 “비바람에 맞서 나아가는 사람처럼 무력하게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그런 사명을 떠맡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 또 하나는, 「이야기꾼」에서 벤야민이 묘사한 그런 경험의 전달자로서의 시인의 역할은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는다. 시인은 근대를 정의하는 군중에 맞서서 싸울 운명에 처해 있다. 군중에 의해 끊임없이 제시되는 근대의 고립된 경험에서 시인은 억지로 “장기적 경험의 무게”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 에세이의 결론이 보여주듯이, 벤야민에게 보들레르의 시가 중요한 이유는 이렇게 자신의 시대를 정의한 힘들과 투쟁했기 때문이다.
--- 「제3장 작품」 중에서

벤야민의 수용 과정을 알게 해주는 텍스트의 역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해석적 수용의 역사다. 어떤 면에서 보면 텍스트 수용 과정과 별도로 해석적 수용 과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벤야민은 처음 글을 쓸 때부터 그가 생애 마지막 몇 년 동안 떨쳐내려고 했던 바로 ‘아우라’ 개념을 발전시키려고 했다. 벤야민에게 있어서 아우라 이슈는 그의 비극적인 죽음과 마지막 작업에 담겨 있는 기대감으로 인해 더욱 확대되었다. 여기에 다양한 관심 분야를 불러일으키는 그의 방대한 저작이 더해지면서, 벤야민은 연구하고 싶은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을 뿐 아니라, 많은 비판적 욕망이 투영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 「제4장 비판적 수용」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벤야민의 비평뿐 아니라
생애, 역사적 맥락, 비평적 수용까지 벤야민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벤야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줄 뿐 아니라
전문적인 벤야민 비평 연구에도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사상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이미 그의 텍스트를 읽어온 독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뛰어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데이비드 페리스(David S. Ferris)는 벤야민의 난해한 글쓰기와 그의 사유를 하나의 사상적 지도처럼 정리해, 독자가 그의 핵심 개념과 문제의식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벤야민의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예술, 역사, 언어, 정치에 대한 그의 독창적 사유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데, 특히 ‘아우라(aura)’ 개념, 역사철학에 대한 급진적 비판,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와 신학적 사유의 긴장 관계를 균형 있게 해설하는 점이 돋보인다. 페리스는 벤야민을 단순한 이론가가 아닌, 20세기 격동 속에서 사유한 실천적 지식인으로 그려내고, 이를 통해 독자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의 정치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벤야민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2008년 원서 출간 당시 이 책은 영미권 학계와 언론에서 “벤야민 입문서의 새로운 기준”, “난해함으로 악명 높은 벤야민을 놀랍도록 명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대학 강의용 교재로서 입문서 이상의 권위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단순한 요약을 넘어, 벤야민 사유의 ‘움직임’을 포착한다는 데 있다. 개념을 고정된 정의로 제시하기보다, 텍스트 간의 관계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유로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벤야민을 ‘읽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벤야민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면, 혹은 그의 사유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벤야민 사유의 복잡한 층위를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그의 사유 한가운데로 이끈다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하나다. 그의 글쓰기는 문학비평과 철학, 마르크스주의와 유대 신학, 언어 이론과 역사철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오늘날까지 인문학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진입 장벽이 높기로도 유명한데, 파편적 글쓰기 형식, 다층적 개념 구조, 복잡한 지적 계보는 처음 벤야민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된다. 벤야민의 사상은 파편적이고 모호하기로 유명하지만, 이 책의 저자 페리스는 이를 억지로 단순화하여 왜곡하지 않는다. 그 대신 벤야민이 사용한 복잡한 비유와 철학적 개념들을 학술적인 명징함으로 번역해냈다. 그는 복잡한 사유를 흐리지 않으면서도 명료하게 안내하는 데 성공한다. 또한 벤야민 사후에 덧씌워진 과도한 해석들을 걷어내고, 벤야민이 당대 지식인(아도르노, 브레히트 등)과 주고받았던 지적 긴장감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20세기 가장 난해한 사상가에게 가는 가장 친절한 길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사유하고, 망명길에서도 글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 파리의 아케이드에서 역사의 잔해를 읽어낸 사람. 발터 벤야민은 20세기가 낳은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지성이었다. 발터 벤야민의 사유는 방대하고, 그만큼 깊이 닿기 어렵다. 페리스는 벤야민이 1916년부터 1940년까지 남긴 핵심 저작들을 섬세하게 추적하며, 그의 삶과 사상, 프랑크푸르트 학파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방법론이 오늘날 인문학 전반에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명료하게 펼쳐 보인다. 비평과 이론을 공부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벤야민으로 가는 가장 믿음직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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