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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생쥐 부부의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자랐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거 있죠?
포포의 귀는 쟁반처럼 넓적하고, 배는 바위처럼 동글동글하고, 다리는 나무처럼 두껍고, 코는 기차처럼 길쭉했어요. --- p.8~9 생쥐 부부는 소문난 명의, 치치 박사님을 찾아갔어요. “선생님, 제발 우리 포포를 고쳐 주세요!” 엄마 생쥐가 울먹였어요. --- p.16~17 한 밤, 두 밤, 세 밤…… 백 밤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포포는 여전히 긴 코, 큰 귀, 두꺼운 다리, 빵빵한 배를 가진 코끼리였답니다. --- p.2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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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사랑
생쥐 부부의 아이 포포는 ‘항상 행복한 생쥐’입니다. 생쥐 부부는 포포를 사랑했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포포가 코끼리 같았거든요. 걱정이 많아진 생쥐 부부는 결국 포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의사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의사 선생님이 포포에게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하자 오히려 의사를 믿지 못합니다. 포포가 생쥐 부부의 생각에는 이상한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생쥐 부부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명의를 만나 약을 처방받고 약을 먹이면서 포포를 찬찬히 오래 관찰하고 나서야 무엇이 진짜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1차 심사를 맡은 이주미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 대해 그리고 아이를 대하는 부모로서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이라고 평하였습니다. 이야기 뒷부분의 다음과 같은 부모의 말은 아이를 키우는 우리들이 꼭 새겨야 하는 다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 포포는 우리를 닮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기 생쥐였어.“ 앤서니 브라운의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이, 정교하거나 섬세한 표현으로 그려진 그림은 아니지만, 단순한 선과 밝고 경쾌한 색감이 따뜻한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화면 곳곳에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배치한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말 『아기 코끼리』는 아이가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라날 때 부모가 느끼는 혼란과 충격을, ‘평범한 생쥐이지만 코끼리의 모습을 한 포포’라는 상징적 설정 속에 담아 낸 작품입니다.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아이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사랑할 때 비로소 아이는 온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아이 성장의 밑거름이며, 동시에 어른이 또 다른 차원으로 성숙하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부모는 아이를 통해 자기 안의 한계를 마주하고, 그 과정을 통해 더 깊은 사랑과 성찰을 배우게 됩니다. 즉 『아기 코끼리』는 단순히 아이를 위한 동화를 넘어, 타자를 받아들이는 순간 인간은 진정한 성장을 이룬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며, 결국 ‘차이를 품는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행복으로 이끄는 근원적 힘임을 일깨워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