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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득
그 녀석이 왔다. --- p.6~7 “거기 안 서!”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야. 아리고 숨차라. 따라가기도 힘드네, 헉헉! --- p.10-11 장미허브 숲에도 잠깐 들러 볼까. “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니?” --- p.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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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다 못해 거의 검게 보이는 ‘그 녀석’이 불쑥 나타납니다.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용하던 일상이 더 엉망이 되기 전에 얼른 내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장을 오르고 액자에 매달리며 겨우 쫓아가서 ‘그 녀석’을 향해 몸을 날립니다.
아, 거의 잡은 줄 알았는데……. ‘우아…….’ ‘그 녀석’과 함께 하늘 높이, 물 속 깊이, 깊은 숲과 너른 풀밭을 모험합니다. 작아진 주인공이 ‘그 녀석’과 함께하는 여행을 따라가며 집 안 곳곳에서 펼쳐진 상상 세계를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물려받은 옷장〉에서 상상력과 환상 세계를 묘사한 작가의 섬세함은 집 안으로 옮겨져 익숙한 세계를 역동적으로 바꾸어 보여 줍니다. 곳곳에 숨겨진 주인공의 생활을 엿보게 해 주는 장치들은 찾아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제 주인공의 일상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잊고 살았던 일들이 모두 떠올라 버려서 이전으로는 다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네요.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에게도 ‘그 녀석’이 와 주기를 고대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미 찾아와 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말 〈그 녀석이 왔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일상을 흔들어 놓은 '그 녀석'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된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의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나와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