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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편집자의 말 7

제자벨 13

옮긴이의 말 297

저자 소개 2

이렌 네미롭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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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Nemirovsky

이렌 네미롭스키(Irene Nemirovsky)는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이렌은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이렌은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
이렌 네미롭스키(Irene Nemirovsky)는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이렌은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이렌은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23년에는 첫 작품 『오해Le malentendu』를 익명으로 발표했으며, 1929년에는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골더David Golder』를 발표해 문단의 호평을 받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전쟁을 소재로 한 대하소설 『프랑스풍 조곡Suite Francaise』을 집필했는데, 이 작품은 후에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에게 발견되어 2004년에 출간되었다. 『프랑스풍 조곡』은 출간과 함께 르노도 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르노도상 제정 이후 최초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것이다. 『프랑스풍 조곡』은 또한 영미권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영화로도 재탄생되었다. 이 작품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네미롭스키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다. 네미롭스키는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엄청난 창작열로 상당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데이비드 골더』, 「무도회」, 『개와 늑대Les Chiens et Les Loups』, 『제자벨 Jezabel』, 『프랑스풍 조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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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뤼미에르 리옹2대학교에서 응용문학을 전공했다. 동 대학원에서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잠』을 비교 연구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한국어 교육과 통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동서문학상과 재외동포문학상에서 각각 수필 부문 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꿈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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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9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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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3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8만자, 약 3.9만 단어, A4 약 80쪽 ?
ISBN13
9791191861563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사악하고 아름답다
독자를 복수와 증오의 충실한 공모자로 끌어들인다


아름다움과 젊음에 모든 것을 걸었던 여자 글라디스가 법정에 서 있다. 혐의는 젊은 남자를 유인해 살해했다는 것. 연약해 보이는 그녀가 정말로 그 남자를 죽였을까. 그렇다면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 것일까. 이렌 네미롭스키의 장편소설 『제자벨』은 한 여자의 파멸을 통해 ‘악녀’라는 낙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생생히 추적한다. 여자로서의 자신을 끝내 내려놓지 못하며 타인의 삶과 행복을 아무렇지 않게 침범하고 마는 글라디스의 모습에는 작가 자신이 오랫동안 품어온 ‘어머니를 향한 복수심’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프랑스 문단의 샛별로 떠오른 1929년부터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1942년까지, 13년 남짓한 집필 기간 동안 평생치의 작품을 쏟아낸 비운의 작가 네미롭스키를 꾸준히 소개해온 레모는 『제자벨』을 국내 초역으로 펴내며 그의 작품 세계를 한층 선명한 윤곽으로 완성한다.

전쟁과 전쟁 사이, 균열하는 세계의 자화상

더 이상 젊지 않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글라디스 아이제나흐가 재판을 받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의 죄목은 귀족 애인이 있음에도 아들뻘인 ‘베르나르’를 방에 끌어들여 죽였다는 것. 그러나 글라디스는 눈물로 결백을 호소해야 하는 법정에서도 자신을 감추려고만 한다. 젊은 남자를 유혹하고 소유하려 했다며 세상 사람들이 뒷공론을 늘어놓지만, 그 누구도 글라디스라는 사람의 진짜 인생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일평생 사랑을 좇았으나 단 한 순간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가장 큰 상실에 맞닥뜨린 순간에조차 그것이 상실인 줄도 몰랐던 여자의 이야기를. 그러나 젊음과 아름다움이 진정 권력이라면, 그 유효기간이 다한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 것일까.

『제자벨』은 모든 것을 가진 글라디스가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차갑고 생생하게 그린다. 삶의 전면에서 한발 물러나 다음 세대의 행복을 축복하는 것이 미덕인 나이에 여전히 아름다움과 젊음을 무기처럼 휘두르려 하는 글라디스의 모습이 도덕적 불편함을 안기면서도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작가는 글라디스라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그치지 않고 흔들리는 질서와 계급의 균열, 세대 갈등과 같은 그 내면이 자라난 토양까지 샅샅이 들여다본다. 지나간 전쟁의 상처와 다가올 재앙이 안개처럼 드리워진 도시, 불안 속에서 향락에 탐닉하는 귀족들과 날로 팍팍해지는 현실의 벽에 신음하는 서민들, 기성세대에게 기회를 빼앗겼다고 외치는 젊은이들… 저마다 불안과 결핍을 안은 채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1936년 파리의 인간군상이 소설 전체에 핍진성과 긴장감을 더한다.

이렌 네미롭스키만의 눈부신 악의로 가득한
‘어머니를 향한 복수 3부작’의 절정!


『몰락』을 발표한 1929년부터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1942년까지, 네미롭스키가 작가로서 글을 쓸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13년 남짓이었다. 그중에서도 비시 체제의 반유대주의 법령이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지극히 짧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시간의 틈새에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제자벨』이다. 작품의 동력은 작가 자신의 오랜 상처에서 비롯되었다. 부유했지만 불행했던 어린 시절, 딸을 위해 곁을 내어줄 마음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의 삶에만 관심을 둔 어머니를 향한 복수심은 작가로 하여금 마음의 어둠을 헤집는 글을 끊임없이 쓰게 했다. 「무도회」(1930)와 『고독의 와인』(1935)을 지나 『제자벨』로 이어지는 ‘어머니를 향한 복수 3부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토록 진한 악의와 음습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글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 “네미롭스키의 글을 읽는 동안 나는 그가 보여주는 복수와 증오의 충실한 공모자다. 그가 보여주는 추악한 얼굴을, 그래서 더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 얼굴들을 남김없이 들여다보고 싶다”는 이유운 시인의 추천사는 『제자벨』을 읽는 경험을 정확히 겨냥한다.

소설의 제목이 된 ‘제자벨(Jezabel)’은 구약성서 열왕기에 등장하는 ‘이세벨’을 프랑스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서구권에서 오랫동안 ‘악녀’의 대명사로 일컬어진 이름이다. 그렇다면 글라디스는 어떻게 ‘제자벨’이 되었을까. 네미롭스키는 그 낙인이 작동하는 방식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여성의 권력으로 여겨지는 젊음과 아름다움, 즉 외모자본이 언젠가는 반드시 만료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그 공포가 한 여성의 내면으로 스며들어 다른 여성에게 향하는 순간들을. 늙은 여자를 혐오하고 젊은 여자를 증오하며 딸이 ‘여자’가 되는 순간을 막으려는 글라디스의 악행은 사회의 규범을 내면화한 여성이 그것을 다른 여성에게 되돌려주는 자기혐오이자 타자혐오로서의 여성혐오이다. 낙인의 언어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밑바닥에서 꿈틀거리는 공포의 뿌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희는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악녀라는 이름을 붙여왔느냐고1930년대의 제자벨이 오늘의 우리에게 묻고 있다.

리뷰/한줄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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