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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에 즈음하여
제1부 항해술기 해제 근대 중국 1세대 외교관 장덕이와 그의 첫 번째 서양 여행기 『항해술기』 제2부 항해술기 번역 및 주해 맹보의 서문 귀영의 서문 자서 지구설 1. 서행 2. 프랑스 3. 영국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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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는 다섯 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지는데, 동반구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가 있고, 서반구에는 하나는 남아메리카이고 하나는 북아메리카가 있으며, 두 대륙 사이에는 병목 같은 땅이 이어져 있다. 또 물은 다섯 개의 큰 바다로 나누어지니,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빙양, 북빙양이 그것이고, 그밖에 수개의 바다가 또 있으니 홍해, 황해, 흑해, 백해, 북해, 사해, 마르마라해, 카스피해, 중국해, 일본해, 지중해, 카리브해, 아드리아해, 자위더르해, 발트해, 그리고 아라비아해 등이 가장 유명하다. 육로에는 크고 작은 나라 삼백여 개 남짓이 있다. 여러 책에 적힌 각 바다의 두서가 번잡하여 읽는 분이 어지러울까 하여 그림으로 표시하여 간략히 설명한다. 이것을 보면 지구는 달걀이라는 이치를 서양 사람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주장은 아님을 알겠다.
--- p.39~40 유럽 각국과 조약을 맺은 후 수도에 총리각국사무아문(總理各國事務衙門)을 설치하였으며 각 항구의 관세 업무에도 유럽인을 특별 고용하여 그 일을 총괄하도록 하였다. --- p.41 동치 을축년(1865) 겨울 12월에 총리아문은 산서 양릉현(襄陵縣) 지현을 역임하고 부호군참령으로서 삼품정대에 내무부 정백기 한군 소속인 빈춘(斌椿)과 그의 아들로 내무부 필첩식 육품정대인 광영(廣英), 그리고 동문관 영문관의 팔품관료이자 육품정대로 정황기 몽골 소속인 봉의(鳳儀), 그리고 영문관 팔품관이자 육품정대로 양황기 한군 소속인 나 장덕이, 불어관 학생으로, 칠품정대이자 양황기 한군 소속인 언혜(彥慧) 등을 유럽 각국에 파견해 풍속을 살피도록 상주하였고, 논의한 바에 따르라는 황명을 받들었다. 그 당시 안찰사이자 해관 총세무사였던 영국 아일랜드 사람 하트(赫德)는 자가 낙빈(樂彬)으로, 휴가를 받아 귀국하기를 청하여 결국 이듬해 함께 가기로 결정되었다. --- p.41~42 아침에 마차를 타고 문인방(文人坊)으로 가서 쥘리앵이라는 사람을 예방했다. 그의 나이는 대략 쉰 살쯤이었고 사인들이 이르기를 콜레주 드 프랑스(Coll│ge de France) 소속이라 하였다. 그는 30여 년간 중국 책을 읽어 글자의 뜻은 알지만 글자의 음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였으며, 또한 이미 『사서』, 『예기』, 『삼자경』, 『천자문』, 『평산냉연(平山冷燕)』, 『옥교리(玉嬌梨)』 등 여러 중국 책을 번역했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대화는 나누지 않았으나 필담으로 서로의 뜻을 통할 수 있었다. 번역된 서책들을 꺼내 보여주었는데, 그 글이 제법 지리멸렬하지 않았다. 그가 거처하는 곳은 사방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까닭에 문인방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 p.189~190 식사를 마치자, 데이비스 후작이 손으로 탁자를 세 번 치니 모두가 조용해졌다. 그가 즉시 일어서서 높고 힘차게 웅변했는데, 마치 노래하는 것 같았다. 말한 바는 중국과 서양이 화목하게 지내자는 뜻이었으며, 말이 핵심에 이를 때마다 사람들은 모두 숟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외치기를 “히어! 히어! 히어!”라 하였다. 영어로 ‘히어’는 중국어로 ‘듣다(hear)’ 또는 ‘여기(here)’라는 뜻이다. 데이비스 후작이 말을 마치자, 모두가 일어서서 잔을 들고 소리를 맞춰 외치기를 “힙! 힙! 힙(hip)! 후레이! 후레이(hooray)!”라 하니, 중국어로는 ‘통쾌하구나!’ ‘훌륭하구나!’라는 뜻이다. 이같이 세 차례 하였다. 대개 첫째는 대청국 대황제의 만수무강을 축원했고, 둘째는 영국 군주께서 대대로 잘 다스리시기를 축원했으며, 셋째는 왕세자가 왕위를 잘 계승하기를 축원한 것이었다. 데이비스 후작이 사람들을 향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 p.225 이날 영국 장군 고든이 찾아와 인사했다. 그는 일찍이 중국에서 흠차대신 증국번(曾國藩)과 협력하여 상승군(常勝軍)을 훈련해서 도적을 토벌하여 공을 세웠다. 이에 황제께서 제독의 직함을 하사하고 황색 마괘를 입고 화령을 다는 것을 상으로 허락하셨다. 천자께서 크게 칭찬하는 말씀을 하길, 전공이 사적에 남으리라고 하신 바 있다. --- p.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