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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이 없는 당신에게
상처 주는 사람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관계 심리학
지니의서재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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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_ 사람 보는 눈이 없을 때 벌어지는 일들

1장. 사랑할수록 불안해지는 애착 유형의 비밀

· 애착이 만든 관계의 모든 것
· 내 애착 유형을 처음 마주하다
· 상대의 애착 유형을 알아야 관계가 보인다
· 애착 유형, 사람은 이렇게 나뉜다
· 애착 유형별 친밀함의 조건
· 애착 유형별 관계의 궁합
· 좋은 관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 애착 유형 검사

2장. 좋은 관계는 성격에서 시작된다

· 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 내 감정이 나를 숨기는 방식, 방어기제
· 고소모형으로 읽는 나의 성격
- 거리낌 없이 침해하는 반사회성 성격
- 끝없이 인정받고 싶은 자기애성 성격
- 불신이 지배하는 편집성 성격
- 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경계성 성격
- 질서로 불안을 잠재우는 강박성 성격
- 시선을 무대처럼 사용하는 연극성 성격
- 관계의 경계를 설정하는 회피성 성격
- 타인 속에서 자신을 잃는 의존성 성격
* 고소모형 관계 자가 진단 리스트

3장. 투사를 통해 사람을 읽다

· 투사, 타인을 통해 드러나는 마음
· 관계에서 드러나는 진짜 속마음
· 투사를 알면 관계가 쉬워진다
· 투사적 동일시, 감정이 옮겨오는 순간
· 투사적 동일시, 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기술
· 투사, 제대로 보고 벗어나는 법

4장.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

· 눈동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몸짓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다

5장.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 좋은 관계를 구별하는 공식
· 지친 마음을 다시 채우는 세 가지 전략
· 관계 위기, 이렇게 대응하라
· 간파를 넘어, 관계를 이끄는 기술

나가며 _ 이제, 관계를 선택할 시간

저자 소개 2

果汁狸

심리상담사이자 인간관계 심리 콘텐츠를 연구·전파하는 크리에이터. 미국 NGH(National Guild of Hypnotists) 등록 최면 심리치료사이며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전문가(NLP Practitioner)로 활동하고 있다. ‘과즙너구리’라는 필명으로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Bilibili)’를 포함한 중국 주요 플랫폼에서 심리 콘텐츠를 꾸준히 발표하며,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의 행동과 관계 패턴을 해석하는 실전 심리법을 전해 왔다. 인간관계와 감정의 이면을 날카롭게 통찰한 관점으로, 수백만 독자의 누적 1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이끌어 내며 깊은 공
심리상담사이자 인간관계 심리 콘텐츠를 연구·전파하는 크리에이터.

미국 NGH(National Guild of Hypnotists) 등록 최면 심리치료사이며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전문가(NLP Practitioner)로 활동하고 있다. ‘과즙너구리’라는 필명으로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Bilibili)’를 포함한 중국 주요 플랫폼에서 심리 콘텐츠를 꾸준히 발표하며,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의 행동과 관계 패턴을 해석하는 실전 심리법을 전해 왔다.

인간관계와 감정의 이면을 날카롭게 통찰한 관점으로, 수백만 독자의 누적 1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이끌어 내며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중 전문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전 현대자동차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 그릇에 담는 중국 가정식』 『1, 2, 3, 4 영어회화』 『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 『달과 소년』 『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엄마, 내 마음속을 봐주세요』 『나만의 무기』 『끊을 수 없는 달콤함』 『인생의 6년은 아빠로 살아라』 『마법의 수학암호를 풀어라』 『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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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7*212*20mm
ISBN13
9791194620365

책 속으로

**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애착 유형이 있다. 이는 모두 어린 시절 원가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애착 관계에서 비롯되고, 이는 물질적인 풍요나 빈곤과는 상관이 없다. 어린 시절에 질 높은 사랑을 받았다면,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더라도,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안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애착 유형을 만들 수 있다.
---p.21

** 회피형 애착을 지닌 사람은 자신을 칭찬했을 때 심하게 경계하며 칭찬 동기를 의심한다. 이들은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칭찬하면 불편해하거나 일부러 화제를 돌리려 하고, 대화할 때도 감정적 교류보다는 필요한 말만 하는 식으로 소통한다.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다면 그 사람은 회피형 애착을 지닌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p.38

** 불안형 애착을 지닌 사람은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불안감이 큰 양육자 밑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반응을 반복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내면에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이들은 어떤 행동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지 확신할 수 없어서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확인하려 한다. 불안형 애착을 지닌 사람이 안정형 애착을 지닌 사람을 만난다면, 내면의 불안감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 안정형 애착을 지닌 사람은 안전 기지의 역할을 하며, 과도하게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는 않지만, 불안형 애착을 지닌 사람의 고통을 모른 척하지도 않는다. 상대와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며, 서서히 안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p.72

** 샌드위치 소통법이란 먼저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자신의 요구를 제시한 뒤, 소통에 대한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사람은 ‘요구받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선택권을 부여하면 상대의 방어를 낮출 수 있고, 요구의 경계도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회피형 애착을 지닌 사람이라면 갈등을 피하려고 할 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네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내는 능력을 존중해 왔어(가치 인정). 다만 가끔은 네 생각을 직접 듣고 싶어(요구 제시). 지금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 내일 10분 정도만 이야기해도 좋고, 네가 더 편한 시간을 골라도 돼(선택권 부여).”
---p.92

** 반사회성 성격을 지닌 사람의 냉혹함은 죄책감 없이 타인이나 작은 동물을 학대하는 행동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타인의 고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의 충동적인 성격과 냉담함은 위험성을 극대화한다. 반사회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대개 안정적인 애착 대상이 없고, 이들의 세계에는 자기 자신만 존재하며, 모든 행동의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만족과 쾌락에만 맞춰져 있다.
---p.124

** 자기애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겉으로는 능력이 뛰어나고 굉장히 절제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는 데 능숙하다. 이들은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관심을 분산시키며, 이용과 조종에 뛰어나다. 자기애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간적인 감정을 일찌감치 봉인해 두고, 화려하지만 텅 비어 있는 껍데기로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익혔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기는 것’으로 마음속 수치심을 지우려 하며,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늘어놓아도 그 말은 어딘가 현실감이 떨어지게 느껴진다.
---p.135

** 편집성 성격을 지닌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는,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특별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이들과 함께 있으면 독립적인 의지는 허용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온순한 사람이 되어야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속적인 부정과 공격은 결국 강한 거부감과 분노, 좌절감을 낳는다. 만약 관계 속에서 이런 감정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편집성 성격을 지닌 사람과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크다.
---p.149

** 의존성 성격을 지닌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중심축’이다. 이들은 분명한 자아가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존해야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이들이 주로 호감을 느끼는 유형은 권력형 성향이다. 한쪽은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한쪽은 상대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을 편안해하는 구조 속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생 관계를 형성한다. 의존성 성격을 지닌 사람과 함께하면, 처음에는 상대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크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의존은 점점 커다란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또한 상대가 자신을 내려놓고 무조건 맞춰주는 태도에 답답함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p.183

** ‘투사적 동일시’는 투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투사는 본질적으로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리 활동으로, 반드시 어떤 행동이 겉으로 드러나는 건 아니다. 반면 투사적 동일시는 타인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인 감정 조종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반복해서 “너는 왜 그렇게 게으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라고 말하면, 당신 스스로가 정말 무능한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더 많은 일을 떠맡아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는 끊임없는 암시를 통해 당신이 이 ‘낙인’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본질적으로는 상대가 자신의 불안을 당신에게 떠넘겼고,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인 셈이다.
---p.217

** 상대의 눈동자가 주로 향하는 방향을 통해,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이나 특징도 알아볼 수 있다.
눈동자가 자주 왼쪽 위로 향하는 사람(내감각 중 시각적 회상을 잘 활용하는 경우)은 일상에서 비교적 과거를 소중히 여기고, 추억에 잠기기 쉬우며, 전반적으로 정이 많은 편이다.
반대로 눈동자가 자주 오른쪽 위로 향하는 사람(내감각 중 시각적 창조를 잘 활용하는 경우)은 대체로 창의력이 풍부하고, 사고가 활발하며, 상상력이 뛰어나다. 또 새로운 일이나 도전에 직면했을 때도 독창적인 해결책을 빠르게 떠올린다.

---p.247

출판사 리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매번 뒤통수를 칠까?”

· 겉모습만 보고 믿었다가 매번 실망한다
· 상대의 기분에 휘둘려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한다
· 끊어내야 할 관계인 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 나를 만만히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당해지고 싶다

일상, 연애, 일터의 모든 관계 속에서
상대를 읽고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지침서

“그 사람은 늘 내가 문제라고 했다. 사소한 일에도 이유를 물었고, 내가 한 말 하나하나를 다시 따져 묻곤 했다. ‘왜 그렇게 했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같은 질문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내가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다. 더 조심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더 잘 설명하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점점 말을 고르게 되었고, 행동도 신중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많은 것이 지적의 대상이 되었다. 웃는 방식도, 말투도, 표정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함께 있을수록 긴장이 쌓였고,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나는 늘 어딘가 틀린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게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런 혼란은 낯설지 않다. 어른의 관계는 깊어질수록 더 복잡해지고, 더 조용히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저자는 심리상담가로 일하며 이러한 친밀한 사이에서 방향을 잃고 상처 입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어떤 이는 연인의 무심함 속에서 오랜 시간 무너졌고, 어떤 이는 일터의 압박 속에서 스스로를 포기하듯 관계를 떠나야 했다. 그렇게 많은 이가 시간을 견디듯 흘려보낸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자신이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상처의 이유를 짚어내고, 가까울수록 더 어려워지는 어른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우리는 대체로 느낌에 의존해 사람을 판단한다. 말투가 부드럽고 분위기가 편안하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이 강하게 요동치면 그것을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관계의 겉모습만 볼 뿐, 그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까지는 읽어내기 어렵다.

실제로 많은 관계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따라 반복된다. 누군가는 늘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며 불안해하고, 누군가는 일정한 거리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으려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사소한 일에도 과도하게 의심하고 몰아붙인다. 이런 반응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형성된 심리적 패턴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그 패턴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눈앞의 행동만 보고 판단하고, 그 뒤에 있는 원인은 놓친 채 결과만 받아들이곤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드러낸다.

애착·성격·투사·몸짓 언어로
가까이할 사람과 멀리할 사람을 알아본다

이 책은 사람을 이해하는 기준을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옮겨 놓고, 관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저자가 가장 먼저 제시하는 렌즈는 애착이다.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성인이 된 이후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이른 시기 형성된 애착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으로 구분되는 애착 유형은 단순한 성격 구분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결정짓는 기본 틀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안정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불안을 느끼며, 또 누군가는 거리를 두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비로소 관계의 출발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왜 어떤 사람에게는 끌리고, 어떤 관계에서는 불편함이 반복되는지 그 첫 번째 단서가 드러난다.

하지만 애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관계는 언제나 구체적인 행동과 충돌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성격이다. 여기서는 단순히 ‘성격이 다르다’는 수준을 넘어, 관계를 소모시키는 특정한 성격 유형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자기애적 성향, 편집증적 성향, 회피적 성향 등 8가지 소모적인 성격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왜곡시키고,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향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매력으로 보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점점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보는 눈이다. 사람의 행동 뒤에 어떤 성격적 패턴이 있는지를 읽어낼 수 있어야 관계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런 패턴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까. 여기서 책은 다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다. 바로 ‘투사’라는 개념이다. 우리는 흔히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기대와 경험, 욕망을 덧씌운 채 타인을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보여주는 일부 단서만을 가지고 전체를 상상하고, 그 상상에 맞춰 관계를 만들어 간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며 그 이미지가 깨질 때, 우리는 상대에게 실망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 실망의 상당 부분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낸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상대 역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우리에게 투사하며 특정한 역할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투사와 투사적 동일시의 과정을 이해하면,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갈등이 새로운 방식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심리적 구조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실제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진다. 그래서 다음 단계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구체적인 기술이 다루어진다.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몸짓 같은 비언어적 신호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내면의 방향을 드러내는 단서가 된다. 상대가 어떤 정보를 떠올리고 있는지,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 무엇을 피하고 있는지를 이러한 신호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완벽한 해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겉으로 드러난 말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사람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반응의 패턴을 함께 보는 일이라는 점이 여기서 분명해진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 질문에 답한다. 관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고,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구별하며,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관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더 이상 모든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기보다,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관계에서 물러날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다. 나아가 단순히 관계를 끊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까지 함께 제시된다.

나를 소모시키는 사람부터 피하는 법을 배워라!

“내가 사람에게 자꾸 상처받는 이유를 처음으로 깨달았다”
〈더다오〉 베스트 리뷰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괜찮은 사람인데도 불안했던 이유’는 이제 모호하지 않다. 그것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기대하는 방식과 상대가 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일 수 있다. 이처럼 관계의 문제는 종종 상대의 성격이나 나의 감정이 아니라, 만남의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만남에서 비롯된 갈등의 구조를 이해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좋은 사람을 찾는 일이 아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좋아 보일 수 있고, 누구나 어느 정도는 맞는 부분이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는 방향이다. 관계가 나를 안정시키는 쪽으로 흐르는지, 아니면 점점 소모시키는 쪽으로 기울어지는지 그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감정이 아니라 기준에서 나온다.

사람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면, 관계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익숙했던 패턴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된다. 그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반복되는 관계의 패턴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면,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처받는 일은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사람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다 읽고 나면 저자의 표현대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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