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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를 주문했는데 맷돌이 왔다고?”
신기한 홈쇼핑에서 옛날 물건들을 만나 보세요! 지후네 아빠는 물건 사는 걸 엄청 좋아해요. 가장 즐겨 보는 방송도 홈쇼핑이지요. 카레가 눌지 않게 자동으로 저어 준다는 냄비, 차고만 있어도 뱃살이 쏙쏙 빠진다는 벨트, 입에 물고만 있으면 양치질을 해 준다는 칫솔……. 신기한 물건만 보면 아이처럼 들떠서 주문을 하곤 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가 주문한 물건 대신 요상한 물건이 줄줄이 배달되어 오지 뭐예요. 아빠는 손풍기를 주문했다는데 부채가 온 건 시작에 지나지 않았어요. 믹서 대신 맷돌, 다리미 대신 다듬이……. 엄마가 어떤 홈쇼핑에서 이런 물건을 파느나며 눈을 흘기자, 아빠는 엄마 눈치를 살피며 슬그머니 텔레비전을 켰어요. 어, 그런데 이 홈쇼핑 은근히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데가 있네요. 이런 걸 어떻게 쓸까 싶었던 구닥다리 물건들도 꽤 신통방통한 구석이 있고요. 어때요? 지후네랑 같이 옛날 옛적 홈쇼핑 구경하러 가 볼래요?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우리 문화 그림책 지후네 가족이 요상한 홈쇼핑을 통해 만난 옛날 물건들은 오늘날 우리가 쓰는 물건들과 다른 듯 닮은 점이 많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부채나 우산, 지게 같은 물건은 만드는 재료만 조금 달라졌을 뿐 옛 모습 그대로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지요.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옛사람들이 열심히 궁리해 만든 물건의 원리는 그대로 살아 있는 물건도 많아요. 맷돌의 원리를 이용한 믹서나 주서, 빨래판의 모양을 흉내 낸 세탁기, 김치움의 원리를 이용한 김치냉장고 같은 것들이지요. 호미처럼 생김새나 쓰임새는 그대로인데 새롭게 주목받는 물건도 있어요. 호미는 최근에 SNS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면서 정원이나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농기구가 되었답니다. 이런 옛날 물건들 속에는 옛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그리고 옛 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나아가 옛날과 오늘날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지요. 옛사람들의 오늘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어제가 되었듯, 우리의 오늘도 차곡차곡 쌓여 내일로 이어질 거예요. 어제를 아는 것은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바탕이 되지요. 어린이들이 우리의 어제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오늘을 더 잘 이해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데 우리 문화 그림책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가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과 연계 사회 3-1-2 일상에서 만나는 과거 사회 3-2-2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