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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다란 바퀴벌레
2. 학교에 간 바 선생 3. 바 선생의 매력 4. 반장 선거 5. 오토바이 사고 6. 바퀴벌레라는 이유로 7. 안녕, 바 반장!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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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도훈이는 놀란 마음을 감추고 물었어. “흐음. 바퀴벌레 말고 바 선생이라고 불러.” 바 선생이 어깨를 으쓱했어. 태도가 꽤 당당하더라고. “그런데…… 나 모르겠어?” 바 선생이 고개를 돌려 도훈이를 똑바로 바라보았어. “모, 몰라!” 도훈이가 눈을 크게 뜨고 큰 소리로 외쳤어. 아무리 커다란 바퀴벌레라지만 지고 싶지 않았거든. “얼마 전 네가 화장실에서 나를 죽이려고 했잖아!” 바 선생이 눈을 부릅떴어. --- p.9 바통을 이어받은 바 선생이 바닥에 촤악 엎드렸어. 그러고는 여섯 개의 다리를 쭈욱 뻗더니 빠르게 움직였어. 어찌나 빠른지 벌레가 적을 피해 도망치는 것 같았어. 하긴 바 선생도 벌레잖아. 바 선생은 트랙을 쏜살같이 달리더니 순식간에 앞서 달리는 다른 반 주자들을 모두 제쳐 버렸어. “와! 진짜 빠르다!” “대박이야!” 아이들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환호했어. 바 선생은 일찌감치 결승선에 도착했어. 게다가 여유 있게 아이들을 향해 다리를 흔들며 헤벌쭉 웃었지. 마치 올림픽 육상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 같더라니까. “바 선생! 바 선생!”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와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 --- p.31~34 골목에 들어서자, 키 큰 아이가 바 반장 가슴을 손으로 툭 밀쳤어. 바 반장은 담벼락에 쿵 부딪혔지. 그제야 바 반장은 아이들이 자기를 괴롭히려 한다는 걸 알아챘어. “네가 그렇게 빨라?” “어.” 바 반장이 눈을 치켜떴어. “바퀴벌레 주제에 감히 눈을 부릅떠?” 맨 뒤에 있던 아이가 바 반장 앞으로 나섰어. “2학년이 4학년 선배한테 까불어?” 안경 쓴 아이가 주먹 쥔 손을 들었다 내리면서 겁을 주었어. --- p.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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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커졌어요!”
키 크는 약을 주워 먹고 커진 바퀴벌레와의 좌충우돌 이야기! 저학년동화 시리즈 〈올챙이문고〉의 28번째 작품인 『내 친구 바 반장』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최근 등단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양지영 동화작가의 첫 동화책이다. 이 동화의 첫 장면은 사람처럼 커진 바퀴벌레로 시작한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독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그 누구도 바퀴벌레를 좋아하지는 않을 테니까. 바퀴벌레가 주인공이라니! 하면서 고개를 저을지도 모른다. 그런 바퀴벌레가 내 친구가 되고 심지어 우리 반 반장이 된다면 어떨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생각해 보지 않은,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다. 그만큼 이 동화는 파격적이다. 또 다른 주인공 도훈이가 화장실에 몰래 버린 딸기 맛 '키 크는 약'을 주워 먹고 사람만 해진 바퀴벌레가 나타나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부터 파격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다. 작가는 바퀴벌레가 학교까지 도훈이와 함께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재미나게 풀어낸다. 한마디로 기발하고 발랄한 상상력을 담은 장편동화다. 이 동화에서 가장 큰 묘미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주인공, '도훈'과 '바 반장'의 완벽한 성격 대비에서 오는 귀여운 대립과 경쟁이다. 두 주인공이 서로 겨루기라도 하듯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유쾌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질투를 이겨내고 진짜 리더로 성장하는 '도훈' 도훈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아이다. 갑자기 굴러들어 온 징그러운 바퀴벌레에게 친구들의 관심은 물론 반장 자리까지 단 1표 차이로 빼앗기자, 질투심에 불타올라 어떻게든 바 반장을 쫓아내려 궁리한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공감 가고 정이 가는 캐릭터다. 넉살 좋고 미워할 수 없는 긍정 아이콘 '바 반장’ 바 반장은 바퀴벌레 특유의 엄청난 달리기 실력과 성격 좋은 특유의 넉살로 단숨에 2학년 1반의 인기 스타가 된다. 도훈이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도훈이를 향해 돌진하는 오토바이를 온몸으로 막아내 도훈이를 사고에서 구해내는 듬직하고 의리 있는 면모를 보여준다.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강력한 '재미' 사람만큼 커진 바퀴벌레가 태연하게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고 반장 선거까지 출마한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훈이네 집에 얹혀살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스토리, 반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신경전은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루할 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편견을 깨고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이야기 유쾌한 웃음의 끝에는 묵직한 감동과 교훈이 기다리고 있다. 앙숙 같았던 두 친구가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도훈이는 밉기만 했던 바퀴벌레가 사실은 죽은 식물을 분해해 숲의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이로운 곤충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으며,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존재들도 모두 각자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훈이 바 반장을 괴롭히는 4학년 형들 앞에 나서서 바 반장을 구하는 계기는 바로 그러한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도훈이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결말에 이르러 바 반장은 엄마의 초강력 다이어트 약을 먹고 다시 작아지게 되는데, 사라진 바 반장을 걱정하는 도훈을 보면서 한층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바 반장의 빈자리를 딛고, 스스로 5월 반장 선거에 당당히 출마하는 도훈이의 씩씩한 모습에서 한 뼘 더 자란 아이의 빛나는 성장을 공감하게 된다. 기발하고도 파격적인 발상으로 시작해 편견 없는 시선과 모든 존재의 소중함이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 『내 친구 바 반장』.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며 마음의 키를 훌쩍 키워 줄 이 책을 어린이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작가의 말 나는 여러분이 바퀴벌레를 좋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동화를 쓴 건 아니에요. 도훈이처럼 바퀴벌레를 보고 소리를 질러도 좋고 잡으려고 해도 좋아요. 단지 바 반장은 우리 곁에 있는 어떤 존재들을 표현한 거예요. 우리가 ‘쓸모없다’라고 여기는 그런 존재들 말이에요. 나는 여러분이 한 번쯤 그런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 주기를 바랍니다. 도훈이가 바퀴벌레를 진정한 친구로 바라보게 된 것처럼 여러분도 친구를,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에서 교과연계 2학년 1학기 국어_5. 마음을 짐작해요 /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2학년 2학기 국어_1. 장면을 상상하며 / 4. 마음을 전해요 / 8. 나도 작가 3학년 1학기 국어_3. 짜임새 있는 글 /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3학년 2학기 국어_1. 경험과 관련지으며 이해해요 / 6. 감상과 표현의 즐거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