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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노을빛
수취인불명*묵호로부터 절대 공 맞지 않는 애.mp4 AI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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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복도를 지나며 우리는 병실 안을 하나씩 확인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조심조심 걸었다. 곁을 보니 해린은 아예 발뒤꿈치를 들고 걷고 있었다. 곰이 발소리를 숨기려 안간힘 쓰는 것 같은 모습에 와락 웃음이 터질 뻔했다. 동시에 코끝이 찡해졌다.
‘해린아 함께 와줘서 고마워.’ --- 「사과 노을빛」 중에서 돌아앉은 엄마의 뒷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듯했다. 문득 이곳에 따라온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서운함도 올라왔다. 언제나 그랬다.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 확실한 아빠와 달랐다. 엄마는 내 곁에 있지만, 없는 것 같기도 했고, 안개처럼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았다. --- 「수취인 불명 묵호로부터」 중에서 거울 속 내 모습을 봤다. 이마에 난 여드름이 그대로였다. 춤출 땐 잊었던 피구 동영상이 불쑥 생각났다. 멀리서 봐도 뚱뚱했는데, 가까이서 봐도 그랬다. 전신 거울에 내가 꽉 찼다. 공을 잘 피했는데…, 피구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는데. 놀리는 댓글들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술 말고 다른 곳이 아팠다. --- 「절대 공 맞지 않는 애.mp4」 중에서 실제로 학교는 어딘가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었다. 늘 조용하던 아이가 갑자기 사물함 문을 세게 닫으며 울었고,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아이가 수행평가 시험지를 받자마자 손을 떨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담임선생님은 “중학교 2학년은 다들 예민한 시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 「AI 메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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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고, 외로운 열 다섯에게
열다섯은 뜨거운 열탕과 차가운 냉탕을 오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기입니다. 이유 없이 외롭고, 불안하고, 때로는 서툰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첫 번째 여름'에 비유합니다. 뜨겁게 흔들리지만, 결국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책을 기획하며 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마음 한편이 무거워졌습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만든 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우울과 불안, 마약과 도박, 중고거래 사기, SNS와 디지털 폭력까지. 이제는 낯설지 않은 사회문제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버티기 위해 어디론가 기대고 싶었던 청소년들의 마음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손을 내미는 곳조차 대부분 어른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세계라는 사실입니다. 이 책은 그런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서로 다른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네 편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 말해 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우리 모두는 한때 열다섯이었습니다.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웠던 시간을 지나 지금의 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는 다정한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한때 자신의 열다섯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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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노을빛
요즘 우리는 쉽게 의심한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대의 마음을 의심하고, 보이지 않는 진심까지도 경계한다. 이 작품은 그런 의심 속에 사실은 사랑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주인공 서연이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할아버지가 남긴 물건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그 흔적이 오래 남아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물건을 무료 나눔하는 과정에서 서연이는 할아버지의 가르침과 현실의 배신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갈등의 원인이 오해로 밝혀지면서, 서연이는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세상을 향한 냉소를 극복해 나간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어른들의 거짓말'과 '아이들의 거짓말'의 대비다. "왜 어른들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할까?"라는 화두는 서연이가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도록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이는 어른이 된 독자에게 묵직한 도덕적 책임감을 안기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수취인 불명, 묵호로부터 청소년 시기에는 가족이 가장 가까운 존재면서도 동시에 가장 어려운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그 시기의 외로움과 상처 안에서, 결국 상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성장의 마음,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엄마’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막상 그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 작품은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서운함을 느끼고, 이해받고 싶어 하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절대 공 맞지 않는 애.mp4 주인공 보미는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에 더 집중하며 속상해한다. 하지만 친구 예인이는 보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과 장점을 먼저 발견해, 축제에 참여하자고 손을 내민다. 특히 ‘나는 잘하는 게 없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이야기다. 보미의 고민과 감정을 따라가며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바라보고, 누군가의 진심 어린 응원과 믿음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AI 메모 작품의 시작은 만약 ‘흑역사’를 지울 수 있다면? 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설정이기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판타지로 끝나지 않는다. 기억을 없애더라도 남겨진 감정과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후회와 부끄러움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감정들이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밤마다 떠오르는 흑역사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읽고 나면 부끄러운 기억조차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온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깨닫게 된다. - 김민정 (고등사서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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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대부분 학생이 방황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꿈이 수없이 바뀌기도 하고, 누구의 말을 들어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지 않냐는 외면을 느끼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행동에 관심을 넘어선 눈총을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는 학교를 즐기면서도, 학교 안이라는 한정된 틀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 노력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어떻게 한 번 쟁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도 해보며 가끔은 일탈을 넘어선 행동을 합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워낙 다양하고 너무 달라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흔들리는 다양한 심리가 오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심리는 완전히 나를 지나치지 않고 차곡히 쌓여갑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정의롭고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해 우울해지면서,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 생기며 자리 잡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다양한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도움이 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부끄러운 감정을 숨기고 싶은 순간이 점차 많아질 때, SNS 계정의 다른 사람들은 멋있고 굉장한 것을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을 때,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의문점이 많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나정수 (신길중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