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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왜 중세에 매료되는가
1장 낯선 시간과 미지의 세계 _낯설고도 기묘한 중세의 시공간 속으로 01 신의 시간과 인간의 하루 02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 03 야만과 공포 속에서 피어난 심상 2장 말을 탄 아이돌의 등장 _기사, 중세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다 01 무대 위로 올라온 기사들 02 전장의 불꽃과 왕관의 무게 03 새로운 물결, 흔들리는 기사들 3장 공포가 만든 천국과 지옥 _중세인들은 왜 구원을 갈망했을까 01 폐허 속에 다시 태어난 신앙 02 중세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교회 03 불안과 공포가 빚어낸 신의 세계 04 죽음 너머를 두려워한 사람들 05 성인과 순례, 신에게 가까이 가는 길 4장 불타는 이단과 피의 십자군 _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광기와 탐욕의 역사 01 교회의 번영과 쇠퇴의 시그널 02 이단의 시대, 알비파의 도전 03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학살과 심판 04 이단, 권력과 진실의 싸움 에필로그 중세를 향한 역사적 상상의 시작 주요 키워드 |
林承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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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중세는 종종 인간 이성의 암흑기로 오해받곤 한다. 진리를 찾는 이성이 어둠에 갇힌 채, 무지와 몽매가 지배하던 시대라는 의미다. 중세에 대한 이런 평가는 사실 이성의 빛을 발견했다고 자부하며 무한한 진보의 꿈을 꾸던 18세기 근대사상가들의 작품이다. 하지만 20세기에 인류가 겪은 비극들은 인간 이성의 무기력함을 여지없이 증명했고, 그에 따라 중세에 대한 그들의 해석 역시 하나의 편견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낳았다.
--- 「1장_신의 시간과 인간의 하루」 중에서 한마디로 중세인의 삶에는 원시성, 인간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힘에 대한 복종과 체념의 자세가 디폴트로 깔려 있었다. 환경은 적대적이었고 삶은 불안정했으며 언제나 위기의 연속이었다. --- 「1장_야만과 공포 속에서 피어난 심상」 중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중세 기사들은 12세기 이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무거운 상자 모양의 안장 위에 올라앉아 두 발을 등자(9세기부터 서유럽에서 사용)에 올려놓고, 상체는 사슬갑옷으로 감싸고, 머리에는 투구를, 한쪽 팔에는 방패를, 다른 쪽 팔에는 길고 무거운 창을 들고 돌격하는 모습 말이다. --- 「2장_무대 위를 올라온 기사들」 중에서 근대 이후 귀족은 출생과 더불어 특정한 형태의 문화, 자격, 올바른 매너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신흥 엘리트 집단이 귀족사회로 진입하면서 전통적인 귀족,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먼저 귀족이 된 선배들은 신참과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구별 요소를 개발한 셈이다. 동시에 귀족의 자제들, 특히 아들의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제 출생과 전투 능력만큼이나 문화적 소양도 귀족의 상징적 표식이 된 것이다. --- 「2장_새로운 물결, 흔들리는 기사들」 중에서 중세인들에게 자연현상은 자연 너머의 세계, 즉 초자연 세계의 존재를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폭풍우가 몰아치면 하늘에 유령의 무리가 지나가고 있다고 믿었다. 이런 환영을 부정하기보다는 이에 대해 그럴듯한 해석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래된 나무나 호수, 지나치게 큰 바위를 숭배하는 태도는 미신이 아닌 중세의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다. --- 「3장_불안과 공포가 빚어낸 신의 세계」 중에서 죽은 뒤 구원을 받으려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데, 도대체 얼마만큼 착해야 내가 구원을 받는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 자신이 구원받을 정도로 완전히 착한 사람인지, 아니면 그와 반대로 지옥에 끌려갈 만큼의 완전한 악인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 「3장_성인과 순례, 신에게 가까이 가는 길」 중에서 알비파로도 불리는 이 중세 이단은 십자군 시대(1096~1270)에 프랑스 남부 툴루즈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교리적으로 극단적 이원론 신학을 추구했던 알비파는 무한과 유한, 완전과 불완전, 영원함과 일시적인 것을 과격하게 대립시켰다. 신이 하늘과 땅을 창조했다는 성서의 가르침과 달리 알비파는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은 오직 하늘, 즉 영혼의 세계뿐이라고 생각했다. --- 「4장_이단의 시대, 알비파의 도전」 중에서 오늘날의 관점에서 이런 종교재판은 부당하고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이 지배했기에 신을 배반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였다. 게다가 이단은 인간의 영혼을 파멸로 이끄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아닌가. 이단에 대한 중세인의 기피와 혐오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 --- 「4장_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학살과 심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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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중세는 천 년의 역사 중 절반에 불과하다!
국내 최고의 서양사학자 임승휘 교수의 초압축 중세사 이성이 잠들고, 무지와 미신이 지배하며, 인간보다 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시대. 우리는 오랫동안 중세를 ‘암흑기’로 기억해왔다. 그러나 정말 중세는 야만과 암흑의 시대였을까? 『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은 중세에 대한 오래된 오해를 넘어, 오늘의 유럽을 만든 천 년의 세계를 새롭게 읽어내는 책이다. 임승휘 교수는 이 책에서 중세를 낯선 과거가 아니라, 서양 정신과 유럽 문명의 기본 토대가 형성된 결정적 시기로 바라본다. 신의 시간 속에서 살아간 인간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 전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기사, 구원을 갈망한 중세인의 신앙,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이단과 십자군의 역사를 따라가며 중세라는 거대한 세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세를 사건의 나열이 아닌, 중세인이 세계를 이해한 방식에서 출발해 설명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중세인의 시간 감각과 공간 인식에서 출발해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두려워했으며, 무엇을 믿고 욕망했는지를 추적한다. 중세의 시간은 왜 신의 것이었는지, 중세의 지도는 왜 오늘날의 지도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그렸는지, 숲과 자연은 왜 공포의 공간이었는지 살피다 보면 독자는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중세인의 삶과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신과 인간, 믿음과 공포가 뒤엉킨 천 년 가장 낯설고 뜨거웠던 중세를 이해하는 네 개의 열쇠! 『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중세인의 시간과 공간을 다룬다. 오늘날 우리에게 당연한 직선적 시간관, 정확한 시계, 지도로 측정되는 공간 감각이 중세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중세의 시간은 신의 계획 속에 있었고, 공간은 현실과 환상, 종교적 상징이 뒤섞인 세계였다. 2부에서는 말을 탄 중세의 주인공, 기사의 세계를 살핀다. 기사는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봉건제도와 귀족 문화를 지탱한 핵심 존재였다. 전장의 불꽃과 왕관의 무게, 기사도와 명예, 그리고 전쟁 기술의 변화 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기사 집단의 운명을 통해 중세 사회의 권력 구조와 가치관을 읽어낸다. 3부에서는 중세인의 종교적 심성을 따라간다. 중세인에게 신앙은 교회 안에 머무는 의례가 아니라 삶 전체를 지배하는 세계관이었다. 폐허 속에서 다시 태어난 교회, 일상 속으로 들어온 신앙, 불안과 공포가 빚어낸 천국과 지옥, 죽음 너머의 구원에 대한 열망은 중세인의 삶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가 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이단과 십자군, 종교재판의 역사를 다룬다. 교회의 권위가 절정에 이른 순간, 그 권위에 균열을 낸 이단의 등장은 중세 사회의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알비파의 도전,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학살과 심판, 권력과 진실의 싸움을 통해 저자는 중세가 믿음의 시대인 동시에, 믿음과 권력, 공포와 욕망이 치열하게 충돌한 시대였음을 보여준다. 역사의 편견을 뛰어넘는 지적 쾌감! 우리가 몰랐던 중세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들 이 책의 힘은 중세를 연표나 왕조사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임승휘 저자는 중세인이 시간을 어떻게 느꼈고, 낯선 자연을 왜 두려워했으며, 죽음 이후를 어떻게 상상했는지 등 중세인의 감각’에서 출발해 천 년 전 세계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EBS 〈인물사담회〉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오랜 시간 호흡해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세를 이해하는 핵심 장면과 세계관을 쉽고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을 열어준다. 신의 질서가 삶을 지배하고, 구원을 향한 열망과 공포가 세계를 움직였던 시대를 따라가다 보면 중세는 어둡고 먼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유럽을 이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암흑기라는 낡은 편견이 걷히는 순간, 독자는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유럽을 만든 낯설고도 역동적인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