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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는 일터에서, 아이는 유치원에서 저마다 힘든 일들로 마음이 답답하지만 풀지 못하고 마음에 쌓아 둔다. 마음속 병의 물이 가득 차올라 넘칠 때쯤,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여행을 가자고 조른다. 가족의 여행은 어떻게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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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 마음은 어땠어?’
쉼과 돌봄이 필요한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화가 났는데 왜 화가 났는지 모르기도 하고, 슬프지만 괜찮은 척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마음의 병』은 이러한 감정을 가족의 일상 속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아빠의 한숨, 엄마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 친구와의 다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가족과 떠나는 여행과 바다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모습 등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과 등장인물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을까? 우리 가족은 서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을까?’ 이처럼 마음이 아픈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회복은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루 중 잠시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휴대폰도 잠시 멀리 두고 가족이 둘러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이 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마음을 물어본다면 그보다 값진 경험은 없을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물고 있지만 서로에게 멀어져 있던 가족이 비로소 같은 곳을 바라볼 때 마음의 병은 비워지고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소연 작가는 ‘마음의 병’에 감정을 담아 두는 그릇인 ‘병’과 마음이 아플 때 찾아오는 ‘병’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보이지 않는 감정을 병의 모습으로 표현하면 저마다 다른 내면을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김지영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처럼 저마다 다른 마음속 병의 모양과 크기, 그 안에 각기 다른 물의 양과 색깔을 그려 냈다.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병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에서 회복의 첫걸음을 찾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도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돌아보고 마음의 병 속 물을 비워 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