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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황제 3
구왕탈위
이월하 저 / 한미화 역
출판시대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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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0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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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사랑과 미움
성심
옹화궁
귀물법기
소용돌이치는 정국
동복형제
변방의 먹구름
폐태자의 비밀서신
환난지교
삼왕정립
강희제의 천수연
궁려
웅걸의 유조
새로운 황제
옹립공신들의 운명

저자 소개

역자 : 한미화
개성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부산이 고향인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1971년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하얼빈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북경사범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북경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으로 유학을 와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동시에 중어중문학과 강사로 있다.
저자 : 이월하
문단일걸 또는 '역사소설의 황제'라 불리며, 최근 중국 문단에 불고 있는 역사소설 붐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의 인기작가. 17.18세기 중국 청조의 황금기를 이룩한 강희, 옹정, 건륭 등 세황제의 이야기를 다룬 『제왕삼부곡』시리즈는 중국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중국 문단에서는 『삼국지』의 판매량을 넘어설 유일한 작품으로 이월하의 작품을 꼽고 있다.

중국 최고 권위의 마오둔문학상 수상을 비롯하여 전국베스트셀러상, 전국우수장편소설상, 하남성 우수문학작품상, 호북성 우수도서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미국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중 『옹정황제』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서 드라마화되어 중국판 『모래시계』열풍을 몰고 왔으며, 대만, 홍콩, 미국 등지에서도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중국 하남성 작가협회 부주석이며, 『홍루몽』학회 이사이기도 한 이월하는 1945년 산사성 석양현에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능해방이다. 이월하는 필명으로 황하 유역에서 성장한 작가의 각별한 애정이 담겨 있다. 즉, 봄이 되면 황하의 얼음이 녹아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그때 석양빛에 물들어 있는 황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고, 그걸 생각하면 창작열의가 쏟구치기 때문에 개명을 했다고 한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210033

책 속으로

"황자마마 여러분! 신 커룽둬가 대행황제의 지의를 받고 전위 유조를 선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내는 물뿌린 듯 조용하여 커룽둬가 몇 겹으로 둘둘 말린 유조를 풀고 펼치는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려올 뿐이었다. 윤사 등의 기대와 욕망에 불타는 눈빛을 피하며 커룽둬가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황사자 윤진은 인품이 고결하고 짐궁에 효심이 지극하여 대통을 계승할 후계자로 적격이라고 판단되는바 대권을 황사자 윤진에게 전위한다!"

궁전 안은 소란이 일어날 법도 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한참 후에 윤당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상하다! 폐하께서 명명백백하게 열넷째에게 전위하신다고 유언하셨는데!"

윤사가 꼿꼿하게 허리를 펴며 악의에 찬 시선으로 커룽둬를 노려보았다. 분노의 불똥이 사방으로 흩어져 틔는 것 같았다. 이 자리에서 갈아엎어야 하나 아니면 일단 돌아가서 대책을 마련하느냐를 두고 윤사가 잠시 고민할 때였다. 윤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지의를 받들겠사옵니다!"

윤상이 이같이 외치며 먼저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윤우, 윤도, 윤필 등 어린 황자들도 나란히 머리를 조아려 힐끗 쳐다보던 셋째 윤지가 겁먹은 표정을 짓더니 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신 윤지도 폐하의 유명을 적극 받들 것을 맹세합니다!"

그러나 윤사, 윤당, 윤아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참다 못한 커룽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여덟째, 아홉째, 열째마마께선 유조를 인정하지 못하겠단 말씀입니까?"

"난 그렇다고 말한 적 없소."

윤사가 배신자 커룽둬를 짓이겨 죽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짓누르며 내뱉듯 말했다.

"열입곱째 윤례는 황자가 아닌가? 유조를 들으려면 다같이 들어야지! 사람을 보내 데려오는 게 어떻겠소?"

윤상의 입가에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미소가 스쳤다. 윤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윤상이 말했다.

"윤례는 지금 풍대 대영의 병마를 거느리고 창춘원 밖에서 숙위중이라 올 수가 없네요!"

그제야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는 듯 윤진이 여태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땅을 쳤다.

--- p.289~290

"황자마마 여러분! 신 커룽둬가 대행황제의 지의를 받고 전위 유조를 선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내는 물뿌린 듯 조용하여 커룽둬가 몇 겹으로 둘둘 말린 유조를 풀고 펼치는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려올 뿐이었다. 윤사 등의 기대와 욕망에 불타는 눈빛을 피하며 커룽둬가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황사자 윤진은 인품이 고결하고 짐궁에 효심이 지극하여 대통을 계승할 후계자로 적격이라고 판단되는바 대권을 황사자 윤진에게 전위한다!"

궁전 안은 소란이 일어날 법도 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한참 후에 윤당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상하다! 폐하께서 명명백백하게 열넷째에게 전위하신다고 유언하셨는데!"

윤사가 꼿꼿하게 허리를 펴며 악의에 찬 시선으로 커룽둬를 노려보았다. 분노의 불똥이 사방으로 흩어져 틔는 것 같았다. 이 자리에서 갈아엎어야 하나 아니면 일단 돌아가서 대책을 마련하느냐를 두고 윤사가 잠시 고민할 때였다. 윤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지의를 받들겠사옵니다!"

윤상이 이같이 외치며 먼저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윤우, 윤도, 윤필 등 어린 황자들도 나란히 머리를 조아려 힐끗 쳐다보던 셋째 윤지가 겁먹은 표정을 짓더니 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신 윤지도 폐하의 유명을 적극 받들 것을 맹세합니다!"

그러나 윤사, 윤당, 윤아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참다 못한 커룽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여덟째, 아홉째, 열째마마께선 유조를 인정하지 못하겠단 말씀입니까?"

"난 그렇다고 말한 적 없소."

윤사가 배신자 커룽둬를 짓이겨 죽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짓누르며 내뱉듯 말했다.

"열입곱째 윤례는 황자가 아닌가? 유조를 들으려면 다같이 들어야지! 사람을 보내 데려오는 게 어떻겠소?"

윤상의 입가에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미소가 스쳤다. 윤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윤상이 말했다.

"윤례는 지금 풍대 대영의 병마를 거느리고 창춘원 밖에서 숙위중이라 올 수가 없네요!"

그제야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는 듯 윤진이 여태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땅을 쳤다.

--- p.28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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