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고육계
2. 문자옥 3. 이친왕의 유언 4. 영당에서 터진 웃음소리 5. 언관 6. 천지개벽 7. 아들에게 죽음을 안기다 8. 화근을 없애라! 9. 깊어가는 병세 10. 비녀에 감추어진 비밀 11. 하늘이시여! |
|
하룻밤 사이에 홍시는 패륵에서 죄수로 전락되고 말았다. 무슨 영문인지도 몰라 어리벙벙한 채로 한밤중의 불청객 투리전을 '접견'하였고, 그가 미처 입을 열어 묻기도 전에 투리천은 그에게 성명을 선포했다. "투리천은 비밀리에 황삼자 홍시의 자택을 수색하여 가산을 몰수하고 홍시를 잠정 구속하도록 하라," 성명을 전달하고 난 투리천은 한 마디 말도 없었다.
홍시는 곧 구문제독아문의 아역들에 의해 떠밀리듯 팔인대교에 올라 극비에 창춘원 풍화루 서편에 있는 인적 드문 뜰로 보내졌다. 등촉이 휘황찬란하여 대낮 같고, 금빛이 찬연하여 눈부시던 왕부에서 돌연 흙 부스러기 떨어지는 골방에 내팽개쳐진 뒤에야 홍시는 비로소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허벅지를 꼬집으면 아픈 참혹한 현실 속에 처해 있다는 걸 뒤늦게 느꼈다. --- p.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