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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삼황자의 시련
팔황자의 변신 야망과 좌절 피서산장 태자, 심궁을 범하다! 태자의 눈물 모반과 음모 황제의 통곡 제천문고 새로운 태자를 옹립하라! 상서방대신들의 격론 춘풍을 기다리는 황제 복벽태자 정귀인을 빼돌려라! 천명 불타는 마을 전당포의 비밀 관영백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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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 폐위의 관한 명조가 내려지고 곧바로 새로운 태자인선에 대한 강희의 입장이 밝혀지면서 강희에게 연신 주먹세례를 받아 기가 잔뜩 죽어있던 황자들은 저마다 동면을 마친 개구리처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조신들 또한 자신들의 장래가 걸린 태자 인선에 광기어린 반응을 보였다. 잘하면 '태자 만들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옹립공신'이 되어 그 광영을 자손대대로 이어갈 것이고 자칫 줄을 잘못 섰다간 '결당영사'라는 죄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염탐하기도 하고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찾아가 자신들에게 합류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또한, 강희가 평소에 황자들에게 했던 사소한 평가까지도 이들이 밤새워 논의하는 주제가 되기도 했다.
"폐하께선 셋째마마의 박식함을 높이 사시는 것 같아. 전에 진몽뢰가 봉천으로 쫓겨갔을 때 폐하께서 다시 불러다 삼황자부에서 학문에 정진하도록 한 걸 보면 용심의 동향을 알 것 같애!" "이광지에 비하면 진몽뢰는 코흘리개지. 여덟째마마가 사흘이 멀다하고 이광지를 불러 술 사주고 밥 사주고 해도 황자가 절대 외관을 사귀어선 안 된다며 못박으셨던 폐하께서 언제 한 번 여덟째마마에게 제동거시는 거 봤어?" "꼭 그런 건 아니지. 폐하의 스승이셨던 오차우 어른도 그렇게 말하면 전명에서 관직을 맡았던 오 어른의 둘째도련님이잖소?" "폐하께서 원하시는 건 문무를 겸비한 후계자요. 황자들 중에서 열넷째마마가 가장 유력해!" "웃기지 마! 열셋째마마와 열넷째마마가 다를 게 뭐가 있어? 그런데도 열셋째마마는 지금 감금중이잖아!" "내가 보기엔 아홉째도 괜찮아!" "아홉째는 여덟째의 꼭두각시일 뿐이야." --- p.172~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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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세상의 연화를 먹고사는 평범한 인간이지 결코 신선이 아니야 때문에 성인들처럼 벗어던지고 비워버리는 걸 못해. 그러나 억제는 얼마든지할 수 있잖겠어? 장정욱을 좀 배워. 그 사람은 만 마디의 옳은 말보다 한 번의 침묵이 값지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야. 잘 생각해 봐. 조정의 대신들 중에서 장정옥처럼 시종일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만의 색깔을 고수하여 성총을 유지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유가에서는 이를 신독공부라고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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