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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옹정, 경사로 잠입하다
2. 금원의 말발굽 소리 3. 대왕풍과 서인풍 4. 개선가 5. 공신의 교만 6. 이별주 7. 연병식 8. 밀주함 9. 첨사우 10. 황제의 벗 11. 형을 집행하라 12. 대못을 뽑아라! 13. 마수 14. 생이별 15. 탄핵 16. 연갱요의 눈물 17. 대장군에서 문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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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방포는 대단한 인물이야! 비가 올 거라고 하더니 정말이네!"
장정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돌산이 무너져 내리고 하늘이 소스라칠 듯한 커다란 우렛소리가 대작했다. 그 바람에 궁궐대지는 세차게 뒤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윽고 동전 크기 만한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송도 같은 빗소리가 서쪽에서부터 점점 가까워오고 있었다. 자금성의 우뚯 솟은 용루봉각들은 삽시간에 마렴같은 비의 장막 속에 잠기고 말았다. 원래 씻은 듯 말끔하게 개어있던 동쪽 하늘도 어느새 파죽지세로 달려오는 검은 구름에 점령당하고 말았다. 사람을 소롯하게 만드는 우렛소리가 연이어 터지며 어둠 속에 잠겼던 정원을 하얗게 비추었다. 바깥은 마치 늦가을의 황혼녘 같았다. 장정옥은 넋나간 사람처럼 빗속에 그대로 서서 대책없이 비를 쫄딱 맞고 있었다. 물 속에 빠졌다 나온 사람처럼 온몸에서 물이 줄줄 흘러 내렸지만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빗방울이 코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마치 하늘이 내린 감로수를 마시는 듯한 기분에 도취되어 있는 듯 중얼거리며 뭔가를 기도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를 묵묵히 지켜보던 이불이 급히 뛰어나와 말렸다. ---pp.214~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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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방포는 대단한 인물이야! 비가 올 거라고 하더니 정말이네!"
장정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돌산이 무너져 내리고 하늘이 소스라칠 듯한 커다란 우렛소리가 대작했다. 그 바람에 궁궐대지는 세차게 뒤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윽고 동전 크기 만한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송도 같은 빗소리가 서쪽에서부터 점점 가까워오고 있었다. 자금성의 우뚯 솟은 용루봉각들은 삽시간에 마렴같은 비의 장막 속에 잠기고 말았다. 원래 씻은 듯 말끔하게 개어있던 동쪽 하늘도 어느새 파죽지세로 달려오는 검은 구름에 점령당하고 말았다. 사람을 소롯하게 만드는 우렛소리가 연이어 터지며 어둠 속에 잠겼던 정원을 하얗게 비추었다. 바깥은 마치 늦가을의 황혼녘 같았다. 장정옥은 넋나간 사람처럼 빗속에 그대로 서서 대책없이 비를 쫄딱 맞고 있었다. 물 속에 빠졌다 나온 사람처럼 온몸에서 물이 줄줄 흘러 내렸지만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빗방울이 코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마치 하늘이 내린 감로수를 마시는 듯한 기분에 도취되어 있는 듯 중얼거리며 뭔가를 기도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를 묵묵히 지켜보던 이불이 급히 뛰어나와 말렸다. ---pp.214~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