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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
마민지 저
클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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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_지독히도 특이사항이 많지만 애틋한 나의 가족관계

1부 상실

엄마가 코로나19에 걸렸다 | 돌봄을 시작하다 | 나는 K-장녀 | 엄마와의 이별

2부 애도

엄마의 장례식 | 삼우제와 사십구재 | 관계의 모양 | 아빠 돌보기 | 엄마 유품 정리 | 엄마의 여행기 엄마의 레시피 노트

3부 비밀

1988년 가계부 | 엄마의 메모 1| 확실한 증거 | K89-1699 | 아빠의 침묵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람들 | 엄마와 나의 새로운 가족

4부 이별

두번째 장례식 | 갑작스러운 소식 | 또다시 안녕 | 두 번의 생일

감사의 말

저자 소개 1

마밍

영화감독이자 작가.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썼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장편 데뷔작 〈버블 패밀리〉는 한국 작품 최초로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성폭력 피해 이후 일상에 착지하고 있는 피해 생존자와 연대자들을 담은 두번째 장편 영화 〈착지연습〉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었으며 2026년 9월 극장 개봉했다. 차기작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가제)〉를 제작하고 있다. 퀴어·페미니스트·계급의식에 대한 시선을 결합해 작
영화감독이자 작가.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썼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장편 데뷔작 〈버블 패밀리〉는 한국 작품 최초로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성폭력 피해 이후 일상에 착지하고 있는 피해 생존자와 연대자들을 담은 두번째 장편 영화 〈착지연습〉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었으며 2026년 9월 극장 개봉했다. 차기작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가제)〉를 제작하고 있다.
퀴어·페미니스트·계급의식에 대한 시선을 결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분법적 범주에 저항하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정치적인 서사를 엮어 정체성과 역사의 복합성을 드러내고 주류 담론에서 간과되는 미묘한 결들을 포착하는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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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06g | 135*200*18mm
ISBN13
9791194374985

책 속으로

로비에서 엄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엄마, 나 지금 병원 1층에 있어. 방금 간호사 선생님이 약 가져가셨어.” 같은 건물 안에 있었지만 엄마를 만날 수 없었다. 내가 울자 엄마도 울기 시작했다. 엄마가 코로나19라니, 엄마가 아픈데 하필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라 만날 수가 없다니. 눈물이 줄줄 흘렀다.
---「1부 엄마가 코로나19에 걸렸다엄마가 걸렸다」 중에서

엄마는 약에 취해 정신은 잠들어 있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이대로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엄마의 눈은 분명히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엄마가 생의 의지를 포기하면 나도 그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부 나는 K-장녀」 중에서

삼우제 전날 밤, 추모 공원에 가기 전에 나는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다. 눈물 콧물을 쏙 빼면서 뒤늦게 쓰는 미련한 편지였다. 아빠가 주무시고 계시니 소리 내어 울지는 못했다. 책임감에 짓눌려 미루어두었던 슬픔이 몰려왔다.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완전히 말랐을 리 없었다.
---「2부 삼우제와 사십구재」 중에서

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에 대한 상실, 누군가에 대한 돌봄 노동, 누군가의 질병 경험 같은 개념은 더 이상 추상적이지 않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환자 옆에 있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환경, 그 안에서 느끼게 되는 고독, 정신적, 신체적 피로, 병원비 앞에서 눈앞에 깜깜해질 수밖에 없는 경제적 현실 같은 것들.
---「2부 관계의 모양」 중에서

엄마의 유품을 정리해갈수록 노해숙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어떤 물건에는 1990년 다이어리처럼 엄마와 나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엄마의 일상을 구경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과 내가 독립하고 집을 떠난 후 엄마가 보낸 삶, 그리고 함께 살고 있었지만 내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모습까지.
---「2부 엄마 유품 정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토록 슬픈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걸까?”
***소설가 박상영 추천***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 작품 최초 수상작
〈버블 패밀리〉영화감독 마민지의 두번째 에세이

엄마의 유품 속에는 내가 몰랐던 이야기가 있었다!
정해진 모양 없이 흩어지고 조립되며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들)의 역사

상실에서 애도로, 비밀에서 이별로 이어지는
마민지의 두번째 가족 이야기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에 이어 영화감독 마민지의 두번째 가족 이야기 《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는 부동산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가족과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한 사람의 존재를 뒤흔드는 사건을 통해 가족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갑작스럽게 코로나19로 투병을 하게 된 엄마와 이별한 뒤 유품을 정리하던 저자가 예상하지 못한 비밀을 발견하고 진실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또 다른 이별을 겪으며 가족의 의미를 성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사람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흐름의 스토리다. 눈물겨운 간병기와 애틋한 이별의 순간에는 눈물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을 주고, 비밀을 발견하고 진실을 추적해가는 순간부터는 한 편의 미스터리처럼 진행되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특유의 객관적이고 건조한 문체와 세밀한 시선 덕분에 사건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면서 감정과 여운이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는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돌봄과 이별, 애도

아픈 이의 곁을 돌보고, 떠난 이의 물건을 정리하고, 슬픔과 빈자리를 감당하는 일. 책 속 저자가 지나온 돌봄과 작별, 애도의 시간은 결코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과정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코로나19로 입원한 엄마를 돌보며 보내고 이별 이후 남겨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 시간의 기록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사적 기록에 머물지 않고 언젠가 돌봄과 이별을 마주해야 하거나 이미 그 고단한 시간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유품을 하나씩 꺼내보며 엄마의 삶을 새롭게 알아가는 장면에서는 애도가 떠난 사람을 잊는 과정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고 자기 안에 남겨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엄마가 손수 작성한 함께 떠난 여행 기록과 레시피 노트를 넘겨보는 대목은 딸이라면 공감할 만한 애틋한 감정을 깊게 건드리며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든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스펙터클한 가족사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저자는 자신의 존재와 가족이 통째로 흔들리는 단서를 발견하고 진실을 찾아다닌다. 한 사람의 삶에 이토록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이야기는 좀처럼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큰 반전을 마주한다. 소설가 박상영의 추천사에서 언급되듯 “코로나19 시절의 눈물겨운 간병기로 시작한 이 책은, 어느 순간 출생의 비밀을 좇는 스릴러로 돌변”한다. 읽는 동안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픽션으로 쓰라고 하면 설정 과잉에 핍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논픽션이기에 가능한 그런 이야기”(작가의 말, 6쪽)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하나의 모양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족

“나의 가족은 사라졌다가 모이고 흩어졌다가 다시 조립되었다”(258쪽)라고 회고하듯 저자 마민지는 스펙터클한 가족 변화를 겪고난 후, 지나온 사건들을 정리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저자의 성찰은 가족에 대한 통념에 균열을 내고 가족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저자가 겪은 것처럼 가족은 돌봄과 이별, 새로운 발견과 만남을 거치며 계속해서 변한다. 가족을 고정된 모양이 아니라 유동적인 관계로 바라볼 때 가족을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에게 실제로 벌어진 가족의 변화를 따라가며,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해온 ‘가족’이라는 단어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고 가족을 가족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추천평

이토록 슬픈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걸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몇 번이고 눈물을 흘렸고, 입술을 깨물었으며, 단 한 순간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그렇게 마음을 졸이며 마지막 장까지 읽어치운 뒤, 마민지 작가를 꼭 안아주고 싶어졌다. 수고했다고. 정말 고생 많았다고.

코로나19 시절의 눈물겨운 간병기로 시작한 이 책은, 어느 순간 출생의 비밀을 좇는 스릴러로 돌변하고, 종국에는 돌봄과 부양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한 편의 사회정치서로 나아간다. ‘마민지’가 아닌 ‘도윤희’였던 한 아이는 어른으로 자라 자신을 키운 부모의 부양자가 되고, 마침내 ‘정상가족’이라는 오래된 환상 밖으로 걸어나온다. 가족은 나를 낳은 사람일까, 키운 사람일까, 아니면 끝까지 서로를 돌본 사람일까? ‘정상가족’ 바깥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가족의 맨얼굴이 있다. 그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본 적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박상영 (소설가)
리뷰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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