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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매거진 G : 4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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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다시, 시작_김대식

TENDENCY
그대, 패들링을 멈추지 말아요_안수향
나아가는 마음_휘리
장미들_김연덕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 선생님들께 보내는 감사의 편지_오지은

SURROUNDINGS
트랜스휴먼이라는 거울 속 우리의 미래_최석현
‘자연스러운’ 변화의 시작_김산하
과거를 돌파해야 만날 수 있는 미래_박정현
끝을 모르는 욕망과 저당 잡힌 시작 : 부동산과 청년 주거_마민지

INSPIRING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는다_조효원
잘됐네_김승일
다중 우주, 아니 다중 언어를 상상하라_백승주
[스트레인저 싱스] 기묘한 나와 더 기묘한 사회의 심리학 2 -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_박한선

MECHANISM
메타버스, 새로운 현실의 시작_김대식
미루기의 심리학_김경일
왜 우리는 과거를 반복하는가 : 체르노빌의 교훈_우동현
건강에 대한 새로운 상상 : 혼자의 건강에서 여럿의 건강으로_홍종원
오랜 새로움 : 노포는 늙지 않는다_서진영 X 편집부

INNER SIDE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_허휘수
상태가 형태_김혜연
자연은 말이 없다_이정화

에필로그
컨트리뷰터

별지 〈요즘것들의 의식주호好락樂〉_Trend Sticker Pack

저자 소개20

글과 사진,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일로 한다. 서핑 덕분에 물가에 서 있기보다 바다에 뛰어드는 태도를 선택한 이후 사진과 글이 더 즐거워졌다. 현재 경주에서 필름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틈틈이 필름으로 물, 돌, 빛, 입자에 관한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툴지만 푸른 빛』을 썼다.

안수향의 다른 상품

살아 있는 것의 힘, 그 빛깔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름 휘리는 ‘아름다울 휘徽, 잉어 리鯉’로 어머니의 잉어 태몽에서 비롯됐다. 이름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연못의 아름다운 잉어처럼 자신의 세계에서만큼은 자유로이 유영하는 존재가. 깊은 초록빛을 담은 그림 에세이 『위로의 정원, 숨』, 그림책 『허락 없는 외출』을 비롯해 독립 출판물 『천천히 부는 바람』, 『잠을 위한 여정』, 『연필로 그리는 초록』, 『저녁』을 쓰고 그렸다. 『잊었던 용기』는 문학 웹진 『비유』에 실은 에세이를 그림책으로 구성해 펴낸 것이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도 누
살아 있는 것의 힘, 그 빛깔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름 휘리는 ‘아름다울 휘徽, 잉어 리鯉’로 어머니의 잉어 태몽에서 비롯됐다. 이름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연못의 아름다운 잉어처럼 자신의 세계에서만큼은 자유로이 유영하는 존재가. 깊은 초록빛을 담은 그림 에세이 『위로의 정원, 숨』, 그림책 『허락 없는 외출』을 비롯해 독립 출판물 『천천히 부는 바람』, 『잠을 위한 여정』, 『연필로 그리는 초록』, 『저녁』을 쓰고 그렸다. 『잊었던 용기』는 문학 웹진 『비유』에 실은 에세이를 그림책으로 구성해 펴낸 것이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지요.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에도 그런 분들이 등장합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자신의 일에 성실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휘리의 다른 상품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이 있다. 아름답지 않은 마음과 만나는 아름다움이 시 안에 있다고 믿는다.

김연덕의 다른 상품

19년 차 음악인, 16년 차 작가, 11년 차 우울증 환자. 주로 그늘진 마음에 대한 글과 음악을 만들어왔다. 2005년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 2007년 첫 앨범 〈지은〉을 냈다. 이후 정규 앨범 2장을 더 내었고 오지은과 늑대들, 오지은서영호 등의 프로젝트 활동을 하였다. 2010년 첫 책 《홋카이도 보통열차》를 시작으로 《익숙한 새벽 세시》, 《마음이 하는 일》, 《아무튼, 영양제》 등의 책을 냈다.

오지은의 다른 상품

과학학 연구자.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영국의 사이버네틱스 이론가이자 예술가, 발명가, 기업가인 고든 파스크(Gordon Pask)의 작업에 나타난 감각의 모티프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같은 학교 같은 과정에서 인간, 동물, 컴퓨터의 시지각(visual perception)에 관한 연구들의 상호작용사를 다루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1976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출생했다.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스리랑카, 덴마크 등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했으며 한국 국제협력단의 단원으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지를 돌며 봉사 활동을 했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구눙할라문 국립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를 연구한 우리나라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과학자다. 생태학자로서 자연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할 뿐 아니라 생태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가져 영국 크랜필드대학교 디자인센터에서 박사
1976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출생했다.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스리랑카, 덴마크 등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했으며 한국 국제협력단의 단원으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지를 돌며 봉사 활동을 했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구눙할라문 국립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를 연구한 우리나라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과학자다. 생태학자로서 자연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할 뿐 아니라 생태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가져 영국 크랜필드대학교 디자인센터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연구원이자 생명다양성재단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에서 동물과 환경을 위한 보전 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제인 구달 연구소의 ‘뿌리와 새싹(Roots & Shoots)’ 프로그램 한국 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생이자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인 김한민과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그림 동화 『STOP!』 시리즈를 출간했으며, 저서로 『습지주의자』, 『김산하의 야생학교』, 『비숲』 등이 있다.

김산하의 다른 상품

건축잡지 『미로』 편집장으로 일하며 대학에서 건축 이론과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을 비롯해 『김정철과 정림건축』(편저),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공저) 등을 쓰고,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다.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Out of the Ordinary》(2015, 런던),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Cosmopolitan Look 1989~2019》(2019, 부다페스트) 등의 전시에 큐레이터로 참
건축잡지 『미로』 편집장으로 일하며 대학에서 건축 이론과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을 비롯해 『김정철과 정림건축』(편저),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공저) 등을 쓰고,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다.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Out of the Ordinary》(2015, 런던),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Cosmopolitan Look 1989~2019》(2019, 부다페스트) 등의 전시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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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밍

영화감독. 변칙적으로 확장하는 독립영화 제작사 쌍마픽처스를 운영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한다. 사회 주변부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예술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한다. 또한 도시를 기록하거나 오래된 자료를 발굴하여 새롭게 읽어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는 한국 작품 최초로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되었다. 현재 성폭력피해자와 함께하는 통합예술 프로그램 ‘상-여자의 착지술’ 팀에서 활동하며
영화감독. 변칙적으로 확장하는 독립영화 제작사 쌍마픽처스를 운영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한다. 사회 주변부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예술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한다. 또한 도시를 기록하거나 오래된 자료를 발굴하여 새롭게 읽어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는 한국 작품 최초로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되었다. 현재 성폭력피해자와 함께하는 통합예술 프로그램 ‘상-여자의 착지술’ 팀에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착지연습>을 만들고 있다.

마민지의 다른 상품

서양 인문학자, 번역가, 문학비평가.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발터 벤야민의 초기 언어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유럽어문학부에서 방문학생으로 수학했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독문과에서 바이마르 정치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A Cloud of Words: A Reflection on (Dis)appearing Words of Benjamin and Wittgenstein」 (『Benjamin-Studien3』), 「Humor or Dying Voice:
서양 인문학자, 번역가, 문학비평가.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발터 벤야민의 초기 언어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유럽어문학부에서 방문학생으로 수학했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독문과에서 바이마르 정치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A Cloud of Words: A Reflection on (Dis)appearing Words of Benjamin and Wittgenstein」 (『Benjamin-Studien3』), 「Humor or Dying Voice: Hamlet between Walter Benjamin and Carl Schmitt」 (『The Germanic Review』), 「Vergangene Vergangnis: Fur eine Philologie des Stattdessen」 (『Arcadia』) 등이 있고, 저서로는 『부서진 이름(들): 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다음 책: 읽을 수 없는 시간들 사이에서』가, 역서로는 조르조 아감벤의 『유아기와 역사』, 『빌라도와 예수』, 야콥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 대니얼 헬러-로즌의 『에코랄리아스』가 있다.

조효원의 다른 상품

1987년 경기도 과천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시단에 나왔다.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김승일 시인이 쓴 글을 엮은 책이다. 3개월 동안 발표한 시와 에세이를 모두 모았고, 미공개 편지와 일기글 77편을 실었다. 김승일의 작품으로는 시집 《에듀케이션》(2011), 《여기까지 인용하세요》(2020), 《항상 조금 추운 극장》(2022), 산문집 《지옥보다 더 아래》(2024) 등이 있다. 2016년 제19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승일의 다른 상품

1976년 한국의 변방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제주의 작은 방에서 보르헤스와 로맹 가리, 롤랑 바르트, 고종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생들을 만나 세상에 대해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섬을 탈출해 육지로 건너와서는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에서 10년 동안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 시간 동안 한국과 한국어를 타자의 눈으로 보는 법을 익혔다. 지금은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어교육학과 사회언어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가 있다.

백승주의 다른 상품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그리고 호주국립대학교 인문사회대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정신과 강사,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 성안드레아병원 과장 및 사회정신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발자국』, 『인간의 자리』, 『휴먼 디자인』, 공저 『재난과 정신건강』, 『감염병 인류』, 『단 하나의 이론』, 『통합과 번영의 환상도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그리고 호주국립대학교 인문사회대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정신과 강사,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 성안드레아병원 과장 및 사회정신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발자국』, 『인간의 자리』, 『휴먼 디자인』, 공저 『재난과 정신건강』, 『감염병 인류』, 『단 하나의 이론』, 『통합과 번영의 환상도시 사회학』, 역서 『진화와 인간 행동』, 『여성의 진화』, 『행복의 역습』, 『센티언스』 등이 있다.

박한선의 다른 상품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M.I.T에서 박사 후 연구원 그리고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조교수와 미국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로 근무했다. 뇌과학, 인공지능 그리고 고대 그리스 철학과 생성형 AI 시대의 예술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위대한 인도』,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김대식의 빅퀘스천』 등이 있다.

김대식의 다른 상품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역사학 및 디지털 역사학 분야 조교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UCLA에서 아시아언어문화학(한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연구자 최초로 ≪The Historical Journal≫에 논문을 게재했고, 모두 7편의 역서 및 공역서를 펴냈다. 냉전사, 환경사, 핵 역사, 디지털 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동현의 다른 상품

남의 집 드나드는 의사. 동네사람들은 그를 ‘닥터홍’, 줄여서 ‘닥홍’이라고 부른다. 의대 졸업 후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무작정 지역사회에 뛰어들었다. 동네주민들과 어울려 축제를 기획하고, 마을사랑방 ‘건강의집’을 얻어 여러 청년들과 함께 살면서 ‘호의’와 ‘연대’만이 건강한 삶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방문진료 전문병원 ‘건강의집 의원’을 열어, 아픈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의사가 되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며,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남의 집 드나드는 의사. 동네사람들은 그를 ‘닥터홍’, 줄여서 ‘닥홍’이라고 부른다.
의대 졸업 후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무작정 지역사회에 뛰어들었다. 동네주민들과 어울려 축제를 기획하고, 마을사랑방 ‘건강의집’을 얻어 여러 청년들과 함께 살면서 ‘호의’와 ‘연대’만이 건강한 삶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방문진료 전문병원 ‘건강의집 의원’을 열어, 아픈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의사가 되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며,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게으르게 살려고 한다. 꿈도 계획도 없이, 그러나 아픈 이들의 곁에서 함께 웃으며. 방문진료를 통해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한겨레신문>에 ‘남의 집 드나드는 닥터 홍’이란 제목의 칼럼으로 연재했다. 함께 쓴 책으로 《혼자서는 무섭지만》이 있다.

홍종원의 다른 상품

사람과 이야기를 좇아 두 발로 전국을 누비는 기록자. 대구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그 뒤로 서울을 거점 삼아 전국 곳곳을 걷고 있다. 근대 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하루에 백 년을 걷다』, 공예 무형문화재 12인의 장인 정신을 담은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전국의 시장을 여행지로 제시한 『한국의 시장』, 도시의 매력을 소개한 『부산 온 더 로드』 『서울, 문화를 품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포를 취재한 『또 올게요, 오래가게』를 썼다. ‘잘사는 것’보다는 ‘잘 사는 것’에 관심을 두며, 주변을 살피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하는 일이 세상살이
사람과 이야기를 좇아 두 발로 전국을 누비는 기록자. 대구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그 뒤로 서울을 거점 삼아 전국 곳곳을 걷고 있다. 근대 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하루에 백 년을 걷다』, 공예 무형문화재 12인의 장인 정신을 담은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전국의 시장을 여행지로 제시한 『한국의 시장』, 도시의 매력을 소개한 『부산 온 더 로드』 『서울, 문화를 품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포를 취재한 『또 올게요, 오래가게』를 썼다. ‘잘사는 것’보다는 ‘잘 사는 것’에 관심을 두며, 주변을 살피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하는 일이 세상살이 안목을 높인다고 믿고 있다.

서진영의 다른 상품

어릴 적 뮤지컬 배우를 꿈꿨고 대학에서는 나노물리학, 대학원에서는 프랑스 문화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대학 동아리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여 현재는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서솔과 함께 비주얼 코레오그래피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에세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를 썼고 유튜브 채널 <김은하와 허휘수>를 운영하고 있다.

허휘수의 다른 상품

생성 AI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안무가이자 예술 콘텐츠 기획사 '여니스트' 대표.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것은 춤'이라는 모토를 담은 안무작과 무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 인문을 중심으로 한 강연과 공간 등을 기획하고 브랜딩한다. 주요작품으로는 메타버스와 생성형 AI 시대의 예술을 그린 프로젝트 <예술래잡기술>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 레지던시 공연 분야 선정작인 <경우의 도시>, 현대자동차 제로원 보스턴다이나믹스 <Step by SPOT> 등을 선보였다. 저서로는 『사이 인간』, 『존재하지 않는 영화』, 『생성 예술의 시대』(공저)가 있다.

김혜연의 다른 상품

인중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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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달빛에 우주를 담아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7살 때 붓을 잡은 갓 서른의 청년 서예가. 2010년부터 드라마 및 영화 서예 대필했고 세바시스쿨 서예부분 전속연사, 八零後·80後 회원, 前 아리랑유랑단 서예단원으로 있으면서 전 세계 15개국 29개 도시에서 117일 동안 각국의 대학·문화원, 대사관, 길거리 공연 및 서예지도를 했다. 前 한글유랑단 부단장으로 중국 청도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한글x한자 프로젝트를 통하여 공연 및 서예지도를 했다. 방송으로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사의 찬미]의 타이틀을 맡았으며 MBC 드라마 [동이], [아랑사또전], [해를 품
서예는 달빛에 우주를 담아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7살 때 붓을 잡은 갓 서른의 청년 서예가. 2010년부터 드라마 및 영화 서예 대필했고 세바시스쿨 서예부분 전속연사, 八零後·80後 회원, 前 아리랑유랑단 서예단원으로 있으면서 전 세계 15개국 29개 도시에서 117일 동안 각국의 대학·문화원, 대사관, 길거리 공연 및 서예지도를 했다. 前 한글유랑단 부단장으로 중국 청도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한글x한자 프로젝트를 통하여 공연 및 서예지도를 했다.

방송으로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사의 찬미]의 타이틀을 맡았으며 MBC 드라마 [동이], [아랑사또전], [해를 품은 달], [구암허준], [기황후], [야경꾼일지], [화정],[밤을 걷는 선비], [원녀일기],[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군주], [신입사관 구해령],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사임당, 빛의 일기], [엽기적인 그녀],[해치], TVN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백일의 낭군님], [왕이 된 남자], TV조선드라마 [대군], [간택], JTBC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꽃파당-조선혼담공작소],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도리화가], [간신], [명당], [나랏말싸미]를 대필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598회 [스스로 그러하도록] 강연, 청비이공, 청년선비포럼20min 선비와 여성 서예 강연, 사법연수원 서예특강,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서예 특강, 서울우유 협동조합원 자녀 진로 특강, 건강보험공단 진로 특강, 삼성전자 연구팀 서예 특강, [SCSA] Insight Session 서예 특강,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서예 특강, KB국민은행 Master VM 서예 특강, 제9회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 Thinking the design session, 인천향교 전통문화 삼색감동 체험 전통문화교감 가족캠프 서예강사, 대구대학교 취업한마당 서예 특강, 서울창의인성재단 서예 특강, 영락유헬스고등학교 서예 특강, 여성생활사박물관 [마음에서 피어난 예쁜 꽃]특강, KT&G와 경기대학교가 함께하는 문화유산지킴이 강연 및 서예특강, 삼성전자 VD사업부 창의력 페스티벌 아리랑 유랑단 서예특강, 제82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인성 교육 현장포럼 서예특강을 했다.

2014 강남구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서예그래피] 부스 담당,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서예체험] 부스 담당, CRAPAS FACTORY 환경캠프 [붓 그리고 크레파스] 수업 담당, Univ Expo SEOUL 한글마당 서예부분, Enactus 경기대 미혼모 서예직업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 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 대상, 여초선생추모전국휘호대회 우수상, 반월문화제 및 전국 휘호대회 우수상, 부천휘호대회 우수상,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특장전 특별상, 추사선생 전국 추모 회호대회 차하, 대한민국 중부 서예대전 삼체상, 대한민국 한국화·서예·문인화 특장전 청년작가상, 월간 서예 대전 특선 외 다수를 수상했다.

고양시 도서관 책 잔치 [사랑이 울만한 곳] 개인展, 여주 여성 생활사 박물관 [女人의 香氣_불꽃처럼 바람처럼] 초대展, 밀라노 노보텔 아트페어展, 제 7회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깃발전 초대展, 회고반세기 기약반세기 제 50회 한국서예가협회展, 경기대학교 서예과 동문회 [幾人書林] 그룹展, 경기대 예술대학 동문 30주년 기념전 [경기, 수원을 걷다] 그룹展, 구로캘리그라피전 [어린왕자에게 길을 묻다] 그룹展, 내 이를 어엿비녀겨, 천안독립기념관 그룹展, 八零後 · 80後 [同行] 그룹展 외 다수를 전시했다.

작품 소장처는 여성 생활사 박물관, 대한민국 여주시, 한국시집박물관, 대한민국 인제시, 밀라노 노보텔 호텔, 이탈리아 밀라노, 하노이한국국제학교, 베트남 하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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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쉽게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적절한 좌절』(공저)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공저) 『마음의 지혜』 『적정한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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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90g | 170*240*15mm
ISBN13
9788934974901

책 속으로

다대포에서 큰 파도 하나를 넘지 못해서 분했던 적이 있다. 다섯 시간 동안의 시도에도, 번번이 파도에 내동댕이쳐지면서 흐물거리는 손으로 서프보드를 다시 잡던 그때 나는 참 낱낱이 초라하고 무력했다. 눈 딱 감고 저기만 넘어가면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오기만큼 자란 두려움과 뭍으로 향하려는 몸의 관성은 자꾸 뒷걸음질을 치게 했다. 스스로 밀려나기를 택했으면서 나아가고자 하는 나를 참 딱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넘으려는 대신 변변찮은 파도만 타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제자리가 저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딱 한 번만, 한 번만 넘어가자.
--- 「사진작가 안수향 “그대, 패들링을 멈추지 말아요”」 중에서

서촌에 이사 오고 몇 년간 좋아하던 장미 덤불길이 있다. 경복궁 영추문과 마주보고 선, 청와대로 향하기 직전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하던 길. 늦은 밤에 걸어도 이른 새벽같이 느껴지던 깨끗하고 좁고 조용한 길. 초입에는 흰 벽과 담장이 늘어서 있었고 5월 중순부터 이 길을 걷게 되면 누구든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 담장 안쪽으로 이어지던 6~7미터 길이의 장미 덤불 때문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조금은 뜬금없던 덤불길. 분홍, 주황, 빨강, 노랑, 하양, 각기 다른 색으로 끓어오르듯 피던 장미는 다른 곳의 장미들에 비해 크기가 컸고 향도 강해 무더기로 모여 있으면 거대한 조명이나 동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 「시인 김연덕 “장미들”」 중에서

저는 그게 보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오랜 시간 하나를 갈고 닦은 여성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색을 드러내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부딪히고 마지막에 서로에게 박수치는 모습. 그래서 그렇게 많이 울었나 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도 많이 울던걸요. ‘누가 뭐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 하는 눈매와 입매로 강인하게 춤을 추고, 쓰라린 평가에도 의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정말 멋있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허물어진 표정으로 펑펑 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누군가가 날 알아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 「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 선생님들께 보내는 감사의 편지”」 중에서

녹색의 메시지는 넘치는 가운데 실제의 세상은 급속도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작금의 모순적 현실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바로 진정한 의미의 변화다. 이 판국에서 이대로가 괜찮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눈을 감고 살겠다고 선언한 것과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혼자 어둠 속에서 살겠다는 것까지 뜯어말릴 수는 없지만, 사회 전체가 절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위험천만한 노선에 그대로 머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 말과 행동의 극명한 차이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이 더더욱 절실한 것이다.
--- 「야생영장류학자 김산하 “‘자연스러운’ 변화의 시작”」 중에서

아파트단지야말로 지난 세기 개발체제가 남긴 가장 거대한 유산일지 모른다. 그 영향력이 지속적이면서 증대한다는 점에서, 그 바깥을 좀처럼 상상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파트단지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고, 이에 비례해 도시는 공공이 개입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사유화된 군도로 변모하고 있다. 팬데믹과 거의 정확히 겹친 아파트값 폭등 기간 동안 정부의 수많은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없었던 이유도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직접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버스차고지, 고가도로, 빗물펌프장 등 위에 거대한 인공대지를 만들고 그 위에 주택 단지를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 역시 이런 사정을 드러낸다.
--- 「건축비평가 박정현 “과거를 돌파해야 만날 수 있는 미래”」 중에서

실제로는 다중 한국어의 세계에 살지만 단일한 언어로 호명되는 ‘국어’라는 이름은 현실의 수많은 다른 한국어들을 그 이름 아래로 사라지게 만든다. 더불어 다른 한국어를 쓰는 우리 자신을 타자화한다. 그 이유는 국어라는 단일 언어 이데올로기가 하나의 언어, 하나의 영토, 하나의 민족이라는 강력한 삼위일체의 신앙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즉 ‘국어’는 국민 모두가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할 것을 기대하는 근대 국민국가의 헤게모니 장치다.
--- 「언어학자 백승주 “다중 우주, 아니 다중 언어를 상상하라”」 중에서

인간의 사고과정을 가장 미시적으로 다룬다는 인지심리학자들은 얼마 전부터 사람의 욕망을 두 개의 큰 축으로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다. 첫째, 좋은 것을 바라는 욕망이다. 자연스럽게, 둘째는 싫어하거나 두려운 것을 피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 두 욕망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즉 행동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면 열심히 공부할 가능성이 높다. 내일 선생님께 꾸중 듣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강하면 당연히 오늘 저녁에 열심히 숙제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욕망을 적절히 자극하면 사람은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미루기의 심리학”」 중에서

할머니가 운영하던 클럽 자리에 어머니가 시작한 경양식집을 그 아들이 이어가고 있다는 어느 노포에 갔을 때다. 대개의 노포에서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는 것과 달리 사장님은 “어머니가 만들던 것과 똑같다고 할 순 없어요”라고 말했다. 돈가스 소스에 된장을 살짝 풀어 구수한 맛을 내던 어머니와 달리 자신은 된장을 넣지 않은 데미글라스 소스를 만든다고 했다. 고기도 어머니 때보다 두툼하게 손질한다고. “어머니는 어머니 것이 더 낫다고 하지만 저는 제가 만든 게 더 맛있어요.” 그러곤 덧붙였다. 돈가스든 뭐든 집에서 내 가족을 위해 정성 들여 만들어 바로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법이라고.
--- 「작가 서진영 “덧셈의 영역”」 중에서

별 볼 일 없다고 여겼던 것의 가치가 상승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일상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멈췄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든 것이 다 함께 변하고 있어서 인식하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가 느낄 수는 없지만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변한다. 지구의 자전을 느끼라는 말이 아니다. 지구는 돈다는 걸 믿는 것처럼 변하고 있는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변하고 있다.

--- 「N잡러 허휘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대, 노 젓기를 멈추지 말아요.
새로운 출발점이 바로 저기에 있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재난의 시대,
변화의 시작점을 모색하는 Good and General Questions

세상이 느려지고 좁아졌다. 발전보다 질서가, 혁신보다 안정이 우선한다. 예전과 같은 속도와 폭으로 일상을 누릴 날이 다시 찾아올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숨 돌릴 틈 없이 내달리던 사람들조차 자중하는 삶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코로나 2년 차, 끝 모를 재난 시대의 풍경이다.

그러나 세상이 멈춘 것은 아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좁지만 단단하게 세상은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 제한된 여건에서조차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사람들,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재충전과 개선의 계기로 바꾸어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누군가에겐 일견 멈춘 듯한 세상에서도 다른 누군가는 다시 시작하길 멈추지 않는다.

《매거진 G》 4호는 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는 마음’의 정체를 묻는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시작의 계기는 어디에서 찾아올까. 그릇된 습관과 관행, 반복되는 실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오늘의 익숙한 나’를 경유해 ‘내일의 새로운 나’와 가까워지는 방법을 묻고 답한다.

서핑 보드와 〈스우파〉, 트랜스휴먼과 다중 언어 세계, N잡러와 미루기 습관
우리 곁의 변화를 포착하는 스무 가지 시선


끝과 시작이 명확히 나뉘는 경우는 드물다. 그 둘이 겹쳐 있는 상황이야말로 실제 우리 삶의 모습에 좀 더 가깝다. 경계선이 불분명한 파도를 타고 넘는 서퍼처럼 우리는 늘 끝과 시작 사이의 흐릿한 경계, 즉 변화 중에 놓인다. “버텼던 마음이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끝이 다시 시작이” 되는 까닭이 여기 있다(사진작가 안수향, 17쪽). 멈추거나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시작의 계기는 언제고 찾아온다. 세간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이 ‘각자의 방식이 모두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댄서 신을 새롭게 부흥시켰듯 말이다(뮤지션 오지은, 37쪽).

새로운 시작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 우리가 미처 끝맺지 못한 문제들이 담겨 있을 때도 많다. ‘모든 몸은 잘못된 몸’이라고 주장하는 트랜스휴먼주의자들이 실상 ‘덜 잘못된 정상인의 몸’과 ‘더 잘못된 장애인의 몸’을 차별한다는 과학학 연구자 최석현의 지적(49쪽)은, 더 나은 내일을 지향한다는 기술 담론조차 인류의 오랜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려면 오래된 과거를 돌파해야 한다. 1960년대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대단지 아파트 중심 건축의 폐해(건축비평가 박정현, 65~69쪽)와, 다문화·다언어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저해하는 한국의 ‘단일 언어 이데올로기’(언어학자 백승주, 106~116쪽)가 바로 그런 과거들이겠다.

물론 모든 변화의 시작이 늘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미팅에 조금씩 적응하며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우게 된 N잡러 허휘수의 경험담(179~180쪽), 신체의 미세한 움직임에서 비롯하는 마음의 변화를 포착하려는 무용가 김혜연의 관찰기(185쪽)는 일상의 작은 계기로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작이 소박할수록 변화가 순조로울 수도 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좌절도 빛의 속도로 일어나며, 이렇게 빨리 경험하는 좌절은 이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들까지도 전혀 시도를 하지 않게 하는 경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말하는 ‘헛된 희망 증후군’이다(147~148).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이번 호의 질문에는 주어가 없다. 주어 자리를 어느 명사로 채우느냐에 따라 질문의 초점도, 대답의 내용도 변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어느 하나의 입장을 우선하는 대신에 각자의 관점을 자유롭게 나눌 때, 시작과 변화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이해력과 실행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나와 너, 이곳과 저곳, 과거와 현재와 미래
우리의 질문이 모두의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지길


이처럼 《매거진 G》 4호는 ‘시작’과 ‘변화’를 다양한 관점과 감각으로 이야기한다. 피고 지는 장미처럼 시작되고 끝나버린 지난 계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인 김연덕의 에세이(28~33쪽), 도무지 지속되지 않는 대화와 불안 속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새롭게 찾으려는 시인 김승일의 희곡(88~105쪽), 대중에게 우리말의 신선함을 전해주고 있는 청년 서예가 이정화의 글귀를 담은 미니병풍(187~189쪽) 등도 아울러 묶어 나눈다. 여기에 더해 별지 〈요즘것들의 의식주호好락樂〉에서는 최근의 트렌드 키워드 16개를 선별하여 ‘트렌드 스티커 팩’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나’를 묻는 데서 출발해 ‘적 혹은 친구’인 ‘너’를 묻고, 여행을 주제 삼아 ‘이곳과 저곳’의 의미를 살핀 《매거진 G》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질문하며 시즌 1을 마무리한다. 시작에 끝이 있듯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진다. 《매거진 G》가 던진 질문들 또한 새로운 시작을 여는 질문들로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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