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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저녁달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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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달 클래식

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004

발행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글 036
걸리버 선장이 사촌 심슨에게 보내는 편지 038
1부 릴리퍼트로의 항해 047
2부 브롭딩래그로의 항해 153
3부 라퓨타, 발니바르비, 글럽더브드립, 러그내그 및 일본으로의 항해 267
4부 후이늠의 나라로의 항해 375

저자 소개2

조나단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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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Swift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교회 목사로 일했다.

1710~1714년에 스위프트는 삶의 절정기를 맞는다. 토리당의 기관지 격인 신문 「이그재미너」의 편집장을 맡아 마음껏 붓을 휘두르며 정치평론 ‘동맹국의 행위’ 등으로 필명을 높였다. 그러나 1714년 앤 여왕이 죽고 토리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칩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 때문에 궁핍에 빠지자 아일랜드의 구제와 부흥을 주장하는 팸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724년 「드레이피어의 서한」과 함께 1726년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런던에서 출간해 드디어 확고하게 그의 이름을 떨쳤다. 1730년대 말엽부터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나, 1742년에는 발광상태에 빠졌다. 1745년 10월에 세상을 떠나 성 패트릭 성당의 묘지에 묻혔다. 주요 저서로는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1726)를 비롯해 『통 이야기』, 『책의 전쟁』, 『스텔라에게의 일기』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는 국내에서 주로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 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 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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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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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쉽게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적절한 좌절』(공저)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공저) 『마음의 지혜』 『적정한 삶』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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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496g | 121*188*30mm
ISBN13
9791189217235

책 속으로

우리는 아침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휴, 저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저렇게 생각할까? 참 답답하다.’, ‘차라리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훨씬 잘했을 텐데!’,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저런 중요한 자리에 있을 수 있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지극히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습관처럼 하는 이 생각들을 무려 300년 전에 완벽하게 해부해놓은 책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 p.5, 「추천의 글 ‘나는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중에서

18세기 유럽을 지배한 계몽주의는 인간 이성의 힘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굳건한 낙관주의였습니다. 그러나 스위프트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을 자랑하는 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벌이고 정교한 논리를 다듬을 때 아일랜드인들은 굶어 죽었습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척할 뿐 실은 욕망과 편견에 끌려다닌다고 본 스위프트는 묻습니다. 진짜 이성적 존재 앞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 p.25, 「추천의 글 ‘나는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중에서

걸리버는 4부 내내 자신의 인지과정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는 후이늠을 이상화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을 야후로 보는 것이 정확한 통찰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이 말 흉내를 내는 것이 타락이 아니라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순간에도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라고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 전체에서 말하고 싶었던 핵심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편향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 인식의 실패가,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걸리버는 1부부터 4부까지 내내 선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사고 자체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p.28, 「추천의 글 ‘나는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중에서

나는 곧바로 일어나보려고 했지만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등을 대고 누워 있었는데, 팔과 다리가 양쪽에서 땅에 단단히 묶여 있었고, 길고 숱이 많은 머리카락도 같은 방식으로 묶여 있었다. 또한 겨드랑이에서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내 몸 위로 여러 가닥의 가느다란 끈이 가로질러 묶여 있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늘만 바라볼 수 있었고, 해는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으며 햇빛이 눈을 괴롭혔다. 내 주변에서 뒤섞인 소리가 들렸지만 내가 누워 있는 자세로는 하늘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잠시 후 내 왼쪽 다리 위에서 무언가 살아 있는 것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 내 가슴 위를 지나 거의 턱까지 올라왔다.
--- p.53, 「1부 릴리퍼트로의 항해」 중에서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바닷속에서 거대한 괴물이 그들을 뒤쫓아 가는 것을 보았다. 그 괴물은 무릎 정도 깊이의 바다를 걸어 엄청난 보폭으로 빠르게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원들은 이미 2.4킬로미터 정도 앞서 있었고, 그곳 바다는 날카로운 바위가 많았기 때문에 괴물은 결국 보트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 사실은 나중에 들은 것이다. 나는 그 결과를 지켜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 왔던 길로 가능한 한 빨리 달아났다. 그리고 가파른 언덕을 하나 올라갔는데, 그곳에서 그 나라의 모습을 어느 정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나는 그 땅이 완전히 경작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풀의 높이였다. 건초를 만들기 위해 남겨둔 것처럼 보이는 들판의 풀은 무려 6미터나 되는 높이로 자라 있었다.
--- pp.158-159, 「2부 브롭딩래그로의 항해」 중에서

나는 잠시 바위들 사이를 걸어 다녔다. 하늘은 완전히 맑았고, 햇볕은 너무 강해서 얼굴을 돌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구름이 해를 가릴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나는 뒤돌아보았고, 나와 태양 사이에 거대한 불투명한 물체가 섬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3킬로미터쯤 위에 떠 있는 듯했고, 6~7분 정도 태양을 가렸다. 그러나 그 아래 공기가 특별히 더 차가워지거나 하늘이 더 어두워지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마치 큰 산의 그늘 아래 서 있는 것과 비슷한 정도였다. 그것이 내가 서 있던 곳 위로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것은 단단한 물체처럼 보였으며, 밑면은 평평하고 매끄러웠고, 바다가 반사되어 매우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해안에서 180미터쯤 떨어진 높은 곳에 서 있었는데, 그 거대한 물체가 나와 거의 같은 높이까지 내려오며, 불과 1.6킬로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평행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휴대용 망원경을 꺼내어 살펴보았고, 그 물체의 경사진 옆면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 p.274, 「3부 라퓨타로의 항해」 중에서

왼쪽을 바라보니 들판에서 말 한 마리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나를 괴롭히던 짐승들이 그 말을 먼저 발견하고 달아난 것이었다. 그 말은 내 가까이 오자 약간 놀란 듯했지만 곧 침착해지더니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분명한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그는 내 손과 발을 살펴보며 나를 중심으로 여러 번 천천히 걸어 다녔다. 나는 길을 계속 가려 했지만 그 말이 바로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러나 말의 표정은 매우 온순했으며, 나에게 어떤 해도 끼치려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마침내 나는 용기를 내어 그의 목을 쓰다듬어보려고 손을 내밀었다. 낯선 말을 만졌을 때 마부들이 흔히 하는 방식으로 말투와 휘파람 소리도 함께 냈다. 하지만 그 말은 내 호의를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 눈썹을 찌푸리며 오른쪽 앞발을 살짝 들어 올려 내 손을 치워버렸다. 그러더니 서너 번 울었는데, 그 울음소리가 내가 알던 말의 울음소리와는 너무도 달라서 나는 그들이 자기들만의 어떤 언어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p.383, 「4부 후이늠의 나라로의 항해」 중에서

줄거리

영국의 외과 의사이자 선상 의사인 레뮤얼 걸리버는 항해 도중 난파를 당하며 여러 기묘한 나라들을 여행하게 된다. 소인국 릴리퍼트에서는 사소한 이유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정치적 음모를 목격하고, 거인국 브롭딩래그에서는 인간의 왜소함과 도덕적 한계를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성 숭배와 공허한 학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마지막으로 말의 나라 후이늠에서는 이성적 존재와 대비되는 인간의 탐욕과 야만성을 마주한다. 걸리버는 이 낯선 세계를 여행하면서 인간 사회의 위선과 허영, 권력 욕망을 깨닫게 되지만, 점차 인간 자체에 대한 환멸에 사로잡히며 현실과의 괴리 속으로 빠져든다.

출판사 리뷰

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심리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읽다!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걸리버 여행기』가 출간되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저녁달 출판사에서 선보이는 고전 시리즈 〈저녁달 클래식〉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고전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풀어낸다.

이 책에서 김경일 교수는 걸리버가 마주하는 세계와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우월감과 열등감, 후광 효과, 집단사고, 메타인지 등의 개념으로 분석하여, 익숙하게 읽혀온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끈다. 이러한 김경일 교수의 해설은 소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사유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사색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낯선 세계를 통해 인간의 민낯을 비추다
익숙한 질서를 뒤흔드는 통렬한 풍자 문학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겉으로는 기이한 나라들을 여행하는 한 남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 본성과 사회 질서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이성과 문명을 자부하면서도 얼마나 쉽게 편견과 오만에 빠지는 존재인지를 드러내고, 집단 속에서 형성되는 가치와 규범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결국 걸리버의 여행은 단순히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로 이어지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걸리버 여행기』는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의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타인에 대한 인식을 넘어, 스스로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이성에 대한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신랄한 풍자와 깊은 통찰이 담긴 걸리버의 항해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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