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천의 글 005
I 037 II 064 III 083 IV 109 V 135 VI 155 VII 174 VIII 217 IX 237 |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다른 상품
김경일의 다른 상품
|
이 소설에는 우리가 요즘 고민하는 주제들이 거의 다 등장하는데요.
‘되고 싶은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간극, 상류층에 대한 동경과 모욕감, 순수한 사랑과 집착의 경계선, 스스로 만든 허구의 자아에 빠져드는 리플리 증후군적 요소, 꿈의 시대에서 좌절의 시대로 넘어갈 때 느끼는 감정의 폭풍…. 현대 심리학에서 다루는 핵심 키워드가 인물들의 삶과 말, 공간 속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배경이 1920년대 미국인데도 이 소설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현재 자신의 처지나 감정과 비슷하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 저는 인지심리학과 몇 가지 대표적인 심리 이론들을 바탕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사고와 감정의 패턴 속에서 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p.6 「추천의 글 ‘모든 게 가짜인 시대에 진짜는 무엇인가’」 중에서 여러 젠더 연구·문학 비평에서는 이 세 여성 인물을 통해 『위대한 개츠비』가 1920년대 미국 사회에서 여성이 실제로 가질 수 있었던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지를 드러낸다고 설명합니다. 누군가는 체념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차갑게 거리를 두며, 또 누군가는 몸부림치다 부서집니다. 그런데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성들의 상황이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결혼을 할지 말지, 아이를 가질지 말지, 커리어를 우선할지 돌봄을 우선할지…. 아주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선택을 해도 ‘조금은 미안해야 하는 자리’가 따라붙곤 합니다. 일에 집중하면 “가정은 괜찮냐”는 질문이, 가정에 집중하면 “너 자신의 삶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 따라붙죠. 마치 판이 바뀐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압박과 죄책감의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입니다. 버티기 위해 모른 척할 때는 데이지가 되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거리를 둘 때는 조던이 되며, 이번만은 그냥 한번 질러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는 머틀이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은 그 셋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방식을 번갈아 쓰며 버티고 있습니다. --- p.20 「추천의 글 ‘모든 게 가짜인 시대에 진짜는 무엇인가’」 중에서 내가 지금보다 젊고 더 여렸던 시절, 아버지가 나에게 충고 한마디를 해주셨는데, 그때 이후로 나는 그 말을 줄곧 마음속에서 되새기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마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라.”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좋은 환경과 좋은 조건을 타고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다.” --- p.37 나는 웨스트에그에 살았다. 두 지역 중 덜 세련된 쪽,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렇게 분류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런 구분은 지극히 피상적인 말에 불과했다. 두 지역의 대조는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어딘가 기이하고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던 집은 그 달걀 모양 반도의 가장 끝자락에 있었다. 바다까지는 불과 45미터 떨어진 곳이었고, 때마다 1만 2천에서 1만 5천 달러에 임대되는 두 거대한 저택 사이에 끼어 있었다. 오른편의 저택은 어느 기준으로 보더라도 장대한 규모였다. 노르망디 시청을 그대로 본뜬 건물이었고, 한쪽에는 아직 덩굴이 성기게 감긴, 새로 지은 탑이 솟아 있었다. 대리석 수영장과 160제곱미터가 넘는 잔디밭과 정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곳이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었다. --- pp.42-43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라니 뭔가 이상해요.” 다른 여자가 열심히 말했다. “그 사람은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개츠비 씨 말이에요. 누군가가 말해줬는데….” 두 여자와 조던이 서로 비밀스레 몸을 기울였다. “누군가가 그러는데, 그 남자가 사람을 죽인 적 있대요.” 우리 모두에게 전율이 흘렀다. 세 명의 멈블 씨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 pp.88-89 사람들은 누구나 인간의 기본 덕목 중에 자신이 하나라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나의 덕목은 이것이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몇 안 되는 정직한 사람이었다. --- p.108 그들은 부주의한 사람들이었다. 톰과 데이지, 그들은 사물과 생명을 부수고 나서 자기들의 돈이나 방대한 무관심, 혹은 그들을 함께 묶어주는 무언가 속으로 숨어버리고, 자신들이 만든 혼란을 다른 사람들이 치우도록 내버려두었다…. --- p.257 |
|
1920년대 미국, 뉴욕 근교의 롱아일랜드에서 젊은 부자 제이 개츠비는 화려한 파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만, 그 내면에는 오직 한 사람, 데이지에 대한 집착과 사랑의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개츠비는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삶을 꾸며내고, 부와 권력, 환상을 동원하며 이상과 현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개츠비의 거짓된 삶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며 파멸을 향해 달려간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개츠비의 고독과 집착, 꿈과 현실의 간극을 통해 바라본 인간 욕망과 사회적 허영, 사랑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
|
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심리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읽다!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저녁달 출판사에서 선보이는 고전 시리즈 〈저녁달 클래식〉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고전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풀어낸다.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으로, 꿈과 사랑, 부와 욕망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허영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광란의 20년대’라 불리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겉모습과 그 이면의 공허함을 ‘개츠비’라는 인물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드러낸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 출간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대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특별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김경일 교수는 개츠비, 닉, 데이지 등 각 등장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자기 불일치 이론, 리플리 증후군, 확증편향, 현실적 낙관주의 등의 심리학 개념을 통해 분석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 소설을 읽고 이해하며 사유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김경일 교수의 해설은 소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사유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사색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모든 게 가짜인 시대에 진짜는 무엇인가? 한 남자를 비극으로 몰고 간 인간의 욕망과 허영 지나가버린 과거도, 오지 않은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의 나’를 성찰하게 하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겉으로는 한 남자의 이야기처럼 읽히지만, 그 안에는 인간 욕망과 허영, 사랑과 상실을 꿰뚫는 심리적 통찰이 담겨 있다.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부와 권력, 환상을 동원하며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꾸미지만, 그 내면에는 고독과 집착, 불안과 허무가 가득하다. 그는 화려한 파티와 웃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이는 없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피츠제럴드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꿈과 욕망 뒤에 자신을 숨기는 이유를 보여주고, 사회적 위선과 허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지 못할 때 느끼는 고독과 소외를 날카롭게 그려낸다. 결국 개츠비의 결말은 단순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자,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위대한 개츠비』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초록빛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가?” 짧지만 무겁게 다가오는 이 질문을 통해, 피츠제럴드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 허영과 허무, 사회적 소외가 뒤엉킨 삶의 진실을 끝까지 응시하게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과,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열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