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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5
동물농장 35 |
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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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을 읽을 때 우리는 곧장 어떤 의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건 정말 동물 이야기일까? 그리고 금세 알아차리게 되죠. ‘아, 이건 동물을 빌려 인간을 말하는 이야기구나.’ 그런 깨달음이 온 뒤에는 좀 불편해집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단순히 누군가를 풍자하거나 공격하는 우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물농장』은 인간 심리 그 자체를 무대 위에 올려놓은 실험극 같은 작품입니다. 조지 오웰이 만든 그 농장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구조를 축소해서 그려낸 무대에 가깝습니다. 그 무대에서 동물들은 권력을 탐하고, 복종하고, 속고, 외면하고, 침묵하고, 결국엔 체념합니다. 이 일련의 흐름은 인간이 살아가며 경험하는 집단심리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 p.5 「추천의 글 ‘민주주의는 생각하는 시민이 만든다」 중에서 이 작품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인간 농장주에 불만을 품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 후에 돼지들이 권력을 잡으며 체제가 변해갑니다. 스노볼이 추방당하고 나폴레옹이 독재자가 되면서, 동물 농장은 다시 과거보다 더 혹독한 지배 체제로 전환됩니다. 구조만 보면 고전적인 독재 서사처럼 보이지만, 다수의 침묵과 동조, 회피와 무지, 포장된 언어와 정당화된 비겁함이 만들어낸 전체 심리 구조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동물농장』을 단순히 정치 소설로만 읽는 것은 절반만 읽는 것입니다. 이 소설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등장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그 순간 심리학이 필요해집니다. --- p.8 「추천의 글 ‘민주주의는 생각하는 시민이 만든다」 중에서 『동물농장』을 읽고 난 뒤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동물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쓴 헌법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기억하려 하지 않는 순간이었죠. 이건 아주 섬뜩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피곤해서 그랬거든요. 감정이 지치고, 이상이 조롱당하고, 고통이 일상이 되면,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그냥 살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때, 진짜 독재가 시작됩니다. … 심리학은 늘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까?” 질문하지 않는 사람, 언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기억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아무리 제도가 멀쩡해도 전체주의는 시작됩니다. 『동물농장』을 읽은 뒤 저는 이 한 문장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전체주의는 폭력보다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 p.30~31 「추천의 글 ‘민주주의는 생각하는 시민이 만든다」 중에서 아니, 동무들이여! 천 번이라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흙은 비옥하고, 기후도 좋습니다. 이 땅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동물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농장 하나만으로도 말 열두 마리, 암소 스무 마리, 양 수백 마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으며, 그 모두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안락함과 존엄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처럼 비참한 상태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노동으로 만들어낸 거의 모든 생산물이 인간들에게 도둑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동무들이여,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하나의 단어로 요약되지요. ‘인간’. 인간이 우리의 진정한 적입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만 한다면, 굶주림과 과로의 근본 원인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소비만 하는 유일한 생물입니다. 인간은 젖을 내지도 않고, 알을 낳지도 않으며, 쟁기를 끌기에는 너무 약하고, 토끼를 잡을 만큼 빠르지도 않지요. 그런데도 모든 동물 위에 군림합니다. 인간은 우리에게 일을 시키고, 굶어 죽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먹이만 돌려주며, 나머지는 모두 자신들이 가져갑니다. 우리는 땅을 일구고, 우리의 똥이 그 땅을 비옥하게 하지만, 우리 중 누구 하나 자기 몸뚱이 하나 외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 p.39 「1장」 중에서 그렇다면 동무들이여, 우리 삶의 모든 고통이 인간의 폭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이제 너무나도 분명하지 않습니까? 인간만 제거된다면, 우리의 노동의 결실은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부유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밤낮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인간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동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반란입니다! 그 반란이 언제 일어날지는 나도 모릅니다. 어쩌면 일주일 안에, 혹은 백 년 뒤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 발밑의 짚을 보는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나는 믿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정의가 실현될 것입니다. 동무들이여, 남은 짧은 삶 동안 이 목표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메시지를 후대에게 반드시 전해야 합니다. 미래 세대가 이 투쟁을 이어가 마침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동무들이여, 결의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어떤 논리도 그 결의를 흐트러뜨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 p.41 「1장」 중에서 그리하여 저녁이 되어도 동물들은 여전히 굶주린 상태였다.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동물들 중 암소 한 마리가 창고 문을 뿔로 들이받아 열었고, 모든 동물이 사료통에서 제각기 달려들어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존스 씨가 깨어났다. 곧이어 그와 네 명의 일꾼들이 채찍을 들고 창고 안으로 뛰어들어와 사방팔방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굶주린 동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신들을 학대하는 자들에게 달려들었다. 존스 씨와 일꾼들은 순식간에 사방에서 뿔에 들이받히고 발에 걷어차이기 시작했다. 상황은 완전히 그들 통제 밖에 있었다. 그들은 동물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자신들의 뜻대로 다루던 짐승들이 갑작스레 반란을 일으키자 혼비백산했다. 잠시 후 그들은 저항을 포기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몇 초 뒤 다섯 사람 모두가 대로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라 전속력으로 달아났고, 동물들은 의기양양하게 그들을 뒤쫓았다. --- p.50 「2장」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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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농장에서 인간 농장주 존스 씨의 억압과 착취에 지친 동물들이 어느 날 반란을 일으킨다. 동물들은 힘을 합쳐 존스 씨를 쫓아내고, 자신들만의 자치 사회를 세운다. 초기에는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는 이상 아래 평화롭고 공정한 공동체를 꿈꾸지만, 점차 돼지 나폴레옹이 권력을 장악하고 독재 체제를 구축해간다. 권력을 쥔 돼지들은 점점 인간처럼 행동하고, 다른 동물들은 착취당하며 이전보다 더 고된 삶을 이어간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계명은 어느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라고 바뀌어버리고, 이상은 무너지고 혁명은 결국 또 다른 독재로 귀결되는데…. 권력과 부패, 선동과 망각,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날카롭게 그려낸 정치 풍자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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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심리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읽다! 『오만과 편견』으로 첫 문을 연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동물농장』이 출간되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저녁달 출판사에서 선보이는 고전 시리즈 [저녁달 클래식]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고전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풀어낸다. 그 두 번째 책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의 대표작으로, 권력과 선동, 복종의 메커니즘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풍자한 고전이다. 1945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읽히며, 정치뿐 아니라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 전반을 통찰하는 텍스트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 왔으며,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힌다. 저녁달 클래식 『동물농장』에는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특별 해제가 수록되어 있다. 『동물농장』의 인물들을 심리학 개념으로 분석하며, 나폴레옹의 통제 욕구, 스노볼의 과잉 일반화, 복서의 학습된 무기력, 양들의 집단 순응 등 작품 속에 드러나는 인간 심리의 다양한 모습을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다. 또한 인물들의 이러한 모습은 8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어, 『동물농장』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현재 우리 사회를 비추는 ‘심리학적 우화’임을 보여준다. 약 30쪽에 이르는 해설은 소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독서 후 사유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김경일 교수는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의 라인업을 기획하고 각 작품마다 심리학자의 통찰을 담은 글을 실어, 앞으로 독자들이 이 시대에 읽어야 할 고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 선동, 복종의 본질을 꿰뚫는 심리학적 우화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주의의 등장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우화 소설이다.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권력의 속성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 즉, 지배하려는 욕망과 복종하려는 습성, 그리고 이상을 현실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타락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처음에는 정의와 평등을 외쳤던 이들이 점차 스스로를 특권층으로 만들고, 기억을 조작하며, 언어를 통제하고, 공포로 군림하는 과정을 통해, 오웰은 인간 사회에서 반복되는 심리적 전체주의의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겉보기엔 단순한 동물 우화처럼 보이지만, 『동물농장』은 권력에 대한 집착, 맹목적인 복종, 그리고 자기기만의 심리가 어떻게 이상주의를 붕괴시키는지를 날카롭게 통찰한 고전이다. 영국의 시골 농장 메이너 농장에 사는 동물들이 주인 존스를 몰아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이상 아래 똘똘 뭉친 동물들은 농장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새로운 사회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균열이 생긴다. 권력을 쥔 돼지 나폴레옹은 점점 더 전제적인 방식으로 농장을 지배하고, 진실을 왜곡하며 동물들을 통제한다. 고된 노동에도 희망을 잃지 않던 말 복서는 결국 체제의 희생양이 되고, 나머지 동물들은 돼지들의 말에 선동된 채 맹목적인 복종에 길들여진다. 동물들의 이야기는 곧 인간 사회를 그대로 반영한다. 왜 사람들은 선동당하고도 그 체제를 유지하려 하는가? 권력은 왜 항상 부패하는가? 저녁달 클래식 『동물농장』을 통해 그 해답을 심리학의 언어로 예리하게 파헤쳐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