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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열등감
비교와 불안의 시대,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자존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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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7위 심리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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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역자의 말 · 4

제1장 서론 · 11
제2장 성격의 통일성 · 35
제3장 우월성 추구와 교육 · 45
제4장 우월성 추구의 방향 · 71
제5장 열등감 콤플렉스 · 91
제6장 열등감 콤플렉스의 예방 · 111
제7장 사회적 관심 · 131
제8장 출생 순위와 심리 · 151
제9장 준비된 아이 · 163
제10장 학교생활과 아이 · 183
제11장 외부 환경의 영향 · 213
제12장 사춘기와 성교육 · 237
제13장 교육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 261
제14장 부모도 교육이 필요하다 · 277

부록 I 개인심리학 질문지 · 293
부록 II부록 II 심리 상담 사례 분석 · 305

저자 소개2

알프레드 아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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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Adler

오스트리아 빈 근교 펜칭에서 태어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개인심리학의 창시자다. 빈 대학교 의대에서 안과와 일반의로 일했으며, 이 시기부터 환자를 개인만이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관점을 키워갔다. 1902년 프로이트의 모임에 합류해 빈 정신분석 운동의 초기 핵심인물로 활동했지만, 인간을 성적 충동보다 목적, 열등감, 보상,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발전시키며 1911년 결별했다. 아들러는 1907년 기관 열등성과 보상 문제를 다룬 저작을 발표했고, 1912년 『신경증 기질』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본격화했다. 그는 인간
오스트리아 빈 근교 펜칭에서 태어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개인심리학의 창시자다. 빈 대학교 의대에서 안과와 일반의로 일했으며, 이 시기부터 환자를 개인만이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관점을 키워갔다. 1902년 프로이트의 모임에 합류해 빈 정신분석 운동의 초기 핵심인물로 활동했지만, 인간을 성적 충동보다 목적, 열등감, 보상,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발전시키며 1911년 결별했다.
아들러는 1907년 기관 열등성과 보상 문제를 다룬 저작을 발표했고, 1912년 『신경증 기질』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본격화했다. 그는 인간을 분절된 충동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된 존재로 보고, 열등감, 생활양식, 목표지향성, 그리고 공동체 감각 또는 사회적 관심으로 번역되는 ‘게마인샤프츠게퓔’을 개인심리학의 핵심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관점은 심리치료를 넘어 교육, 부모 역할, 학교 현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아동 지도와 예방적 정신건강에 특히 힘을 쏟았다. 1921년 빈에 첫 아동지도클리닉을 세운 뒤 여러 클리닉을 운영했고, 가족과 교사까지 함께 다루는 공개 상담과 교육 활동을 통해 오늘날의 가족상담 ,학교상담, 공동체 정신건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2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에서도 활발히 강의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와 롱아일랜드 의과대학에서 가르쳤다. 1930년대 중반에는 활동의 중심을 미국으로 옮겼고, 1937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강연 여행 중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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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쩌다 어른〉 〈세바시〉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쉽게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적절한 좌절』(공저)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공저) 『마음의 지혜』 『적정한 삶』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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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26g | 148*210*24mm
ISBN13
9791124539002

책 속으로

사람의 마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사실 자체’가 아니라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이 관점에 의해 조율되고 우리의 성격도 이를 바탕으로 굳어진다. 인간의 행동에서 이 주관적 관점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로마의 영웅 카이사르가 이집트에 상륙할 때의 일이다. 그가 배에서 뛰어내리다 발을 헛디뎌 해변에 엎어지자, 로마 병사들은 이를 매우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자칫 군대의 사기가 꺾여 후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이사르는 재치 있게 두 팔을 벌리며 “아프리카여, 내가 너를 품에 안았노라!”라고 외쳤다. ‘넘어졌다’는 사실을 ‘정복’이라는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빚어낸 것이다.
이 일화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기계적인 원인과 결과의 법칙과 얼마나 거리가 먼지, 그리고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똑같은 현실을 얼마나 다르게 긍정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휩쓸리기 쉬운 군중 심리와 합리적인 이성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군중 심리가 건전한 상식으로 바뀐다면, 그것은 상황에 의해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새로운 관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대개 올바른 상식은 수많은 잘못된 관점들이 충분히 부딪히고 시험받은 뒤에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
--- pp.41-42

하지만 이런 잘못된 목표를 가졌다고 해서 아이가 태생적으로 악하다거나 구제 불능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엇나간 마음은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낯선 상황에 놓이고,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감당해야 할 때 자라난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에게 길들여진 아이가 학교에 가면 큰 혼란을 겪는다. 선생님은 여러 아이에게 공평하게 관심을 나누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오직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는 목표에 사로잡힌 아이에게, 스스로 학용품을 챙기고 혼자 공부해야 하는 학교생활은 견디기 힘든 과제다. 이는 마치 제멋대로 날뛰는 경주마에게 무거운 짐수레를 매달아놓은 것과 같다.
--- pp.42-43

그렇다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엄밀히 말해 우월성 추구가 생물학적 본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발전과 성장을 향한 가능성은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분명히 존재한다. 개처럼 후각이 예민하지도 않고 눈으로 자외선을 볼 수도 없다는 생물학적 한계는 있지만, 인간은 자신의 잠재력을 끝없이 발전시키려 애쓴다. 바로 그 과정에서 우월해지려는 마음이 싹트고 성격이 만들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증명하고 뜻을 관철하려는 이 강렬한 충동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똑같이 나타난다. 인간은 순순히 굴복하지 않으며, 신(God)조차 무너뜨려온 역사를 지녔다. 굴욕감, 무력감, 불확실성, 그리고 열등감은 언제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그 부족함을 채우고 완전해지려는 강한 욕구를 부추긴다.
--- pp.46-47

하지만 삶을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당장 눈앞의 문제를 억지로 깨부수려 발버둥 치는 것보다 내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균형을 지키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오직 1등이라는 야망에 눈이 멀어 끌려가는 아이는 이 삶의 지혜를 알지 못한다. 아이는 다른 사람의 칭찬과 쏟아지는 인정 없이는 단 하루도 숨 쉴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자기 내면의 단단함 없이 오직 타인의 시선과 얄팍한 평가에 목매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어른들을 얼마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가.
--- pp.52-53

이미 학업에 흥미를 잃고 벼랑 끝에 몰린 아이에게 이런 압박을 가하면,아이는 더 깊이 좌절하여 겉으로는 아예 아무 생각도,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아이처럼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부드럽고 세심하게 이끌어줄 때 그동안 숨겨져 있던 놀라운 지능과 잠재력이 깨어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한 아이들 중 일부는 예전보다 훨씬 더 지독한 성취욕에 매달리기도 한다. 과거의 무기력하고 열등했던 상태로 다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 때문이다. 과거에 겪은 실패와 부족함이 마음속에 일종의 경고등처럼 남아 쉴 새 없이 아이를 채찍질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간다. 밤낮없이 일하며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 p.57

그러므로 학업이나 모범생이 되기를 포기한 아이들을 그저 뒤처진 문제아로 여겨 방치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모범생이 되기를 포기했다고 해서 그 아이 내면의 우월성 추구 욕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들은 더 적은 수고로 쉽고 빠르게 주목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방향을 틀었을 뿐이다. 아이가 그런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 밑바탕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굳어져버린 잘못된 생활양식과 좌절감이 깔려 있다. 교육의 진정한 역할은 바로 그 길 잃은 욕구를 찾아내어, 아이가 다시 공동체를 향해 올바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다독이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 p.60

경험이 많고 세심한 교사라면 아이가 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부터 많은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처음부터 응석받이 특유의 기질을 드러내는데, 이런 아이에게 학교는 낯설고 괴로우며 불쾌한 공간일 뿐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능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단체 생활인 학교에서 이런 능력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어느 정도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가정에서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다. 누군가 한 사람에게만 전적으로 기대어 생활하는 아이로 자라서는 안 된다. 가정교육에서 비롯된 잘못을 학교가 바로잡아 주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애초에 그런 문제 없이 학교에 오는 것이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이다.
집에서 응석받이로만 자란 아이가, 학교에 왔다고 해서 갑자기 의젓하게 학업에 집중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아이는 매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교보다는 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말하자면 학교생활을 감당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아이가 학교를 싫어한다는 신호는 일상 곳곳에서 알아차릴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부터 고역스러워하고, 무슨 일이든 옆에서 계속 재촉해야만 겨우 움직이며, 아침밥을 먹을 때도 질질 끌며 늑장을 부린다. 마치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제 앞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둔 것처럼 보인다.
--- pp.62-63

겉으로만 보면 게으른 행동은 모든 아이의 내면에는 우월성 추구가 있다는 개인심리학의 전제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어른들이 없고 야망도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게으른 아이가 처한 내면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과 평가가 얼마나 표면적이고 잘못된 것인지 금세 알 수 있다.
사실 게으른 아이는 그 게으름을 통해 나름대로 쏠쏠한 이익을 얻고 있다. 일단 부모나 교사의 무거운 기대를 짊어지지 않아도 되고, 설령 남들처럼 많은 것을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너그럽게 용서받을 수 있는 핑곗거리가 생긴다. 무엇보다 남들처럼 애써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아이는 더욱 무관 심하고 나태한 태도를 고수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바로 그 지독한 게으름 덕분에 부모의 애타는 관심과 걱정이 온통 자신에게 쏠리기도 한다. 역설적이게도 게으름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사람들 눈에 띄는 특별한 자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들의 시선 한가운데 서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왜 어떤 아이가 하필 게으름이라는 무기를 선택해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pp.76-77

비겁함은 언제나 인간관계를 망가뜨린다. 자기 걱정에만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아이는, 남을 희생시켜서라도 자기 체면과 위신을 지키려 든다. 비겁함은 이렇게 사회적 관심을 서서히 소멸시키고,개인주의적이고 전투적인 인생 태도를 기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마음만은 조금도 없애주지 못한다.비겁한 사람은 늘 누군가에게 비웃음당할까, 무시당할까, 낮게 평가될까 전전긍긍하며 산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의 시선과 평가에 끌려다닌다.
--- pp.98-99

또 부모가 아이가 스스로 말하도록 기다리지 않고 모든 것을 대신 말해주어, 응석받이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 결과 말을 너무 늦게 배워서,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말을 배우고 나면 말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커져, 나중에 뛰어난 웅변가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곡가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은 네 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여덟 살이 되어서도 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클라라는 남달리 특이한 아이였고, 몹시 내성적이었으며,부엌에서 멍 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이 점을 보면, 주변에서 그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이 놀라운 정신적 불협화음이 그토록 아름다운 화음으로 가득한 삶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묘하다.”
이것은 과잉보상(overcompensation)의 한 사례다.
--- p.115

개인주의적인 우월성 추구와 사회적 관심은 모두 인간 본성의 같은 토대 위에 놓여 있다. 둘 다 인정받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구의 표현이다.다만 드러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차이에는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서로 다른 판단이 숨어 있다. 개인주의적인 우월성 추구는 사람이 집단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반면 사회적 관심은 인간이 집단에 어느 정도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 을 전제로 한다
--- p.133

세상을 지나치게 선명한 대립으로 나눠보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어린 시절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셈 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삶의 태도를 갖는데 당연히 현실에서는 그렇게 살 수 없다.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도 없고,아무것도 없는 상태로만 살지도 않는다.그 사이에는 수많은 단계가 있다.그런데 도 어떤 아이들은 이 극단적인 공식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이런 태도는 깊은 열등감을 지닌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그것을 만회하려고 지나치게 큰 야망을 품는 것인데,아이들의 여러 성격 특징, 이를테면 유난히 강한 고집도 여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 p.159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난관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태도다. ‘나는 이제 아무리 노력해도 저 애들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어.’라고 지레짐작하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이는 사실이 아니다.아이들은 언제든 앞선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 만약 어른들이 아이의 이런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아 주지 않는다면, 이 패배감은 평생을 지배하는 고착 관념으로 굳어지고 만다. 이런 생각에 갇힌 아이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늘 제자리에만 맴돌 뿐이다.
실제로 학교에 다니는 대다수의 아이는 늘 비슷한 성적 수준 에 머무른다. 최상위권이든, 최하위권이든, 중간이든 한 번 정해진 자리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뇌가 더 이상 발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심리적 태도에 깊게 밴 관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처음 몇 번의 좌절을 겪은 뒤,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긋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낙관을 포기해버렸다는 신호다.
그러나 이따금 아이들의 상대적인 위치가 눈에 띄게 뒤바뀌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아이의 지적 능력을 영원히 지배하는 타고난 운명 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아이들 역시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며, 그 변화의 가능성이 자신에게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음을 이해하도록 어른들이 이끌어주어야 한다.
--- p.193

학교 현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학급,즉 이른바 우등반과 열등반의 실태를 들여다보면 무척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놀랍게도 우등반에는 실제로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제법 섞여 있는 반면, 열등반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지능이 부족한 아이들이 아니라 그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흔히 학습 부진아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학교생활을 위한 심리적·환경적 준비 상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당장 먹고살기 바빠 아이에게 온전히 쏟을 시간이 없었거나, 부모 스스로도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교육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단지 심리적인 준비가 부족할 뿐인 아이들을 마치 지능이 모자란 것처럼 뭉뚱그려 열등반에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열등반에 속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며,또래 친구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 p.202

출판사 리뷰

비교와 불안이 일상이 된 시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삶과 마주한다.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SNS에는 남들의 일상과 성취, 소비와 관계가 쉼 없이 흘러든다. 더 앞서가는 사람, 더 안정돼 보이는 사람, 더 세련된 삶을 사는 사람의 장면이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비교는 더 이상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일상이 됐다.

이런 분위기는 어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의 '초등 의대반' 열풍이나 어린 나이부터 명품 브랜드로 서열을 가르는 씁쓸한 풍경은, 경쟁의 압박과 불안이 이미 아이들의 세계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보여 준다. 오늘의 부모는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며 아이를 키우지만, 더 빠른 선행학습과 더 완벽해 보이는 양육의 장면들은 어느새 또 다른 비교의 기준이 되어, 마음속에 설명하기 어려운 조바심과 불안을 남긴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타인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삶의 중심을 지키며 자라기를 바란다. 자존감 교육이 교육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도 그 때문이다. 아들러는 일찍이 끊임없는 비교와 불안이 열등감을 낳고, 열등감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이를 감추기 위해 과시, 허영, 무기력, 반항 등 또 다른 함정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명품으로 서열을 가르고, 성적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그 함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진정한 자존감은 비교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서 온다. 그리고 그 자유의 뿌리는 타인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

열등감은 왜 우월 욕망이 되는가
건강한 동력이 가식과 허영으로로 변질되는 순간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위대한 통찰은 열등감(Inferiority)을 병리적인 결함이 아니라,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보편적이고 강력한 동력으로 재정의했다는 데 있다. 어린아이는 어른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필연적으로 작고 무력하다는 느낌, 즉 열등감을 경험한다. 이 결핍을 채우고 우월해지고자 하는 추구(Striving for superiority)의 감정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고, 한 개인을 성장시켜왔다.

하지만 이 긍정적인 힘이 잘못된 방향을 잡으면 기형적인 가식과 방어기제로 변질된다. 오늘날 교육 현장과 심리 연구에서 흔히 관찰되는 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 현상이 대표적이다. 실패했을 때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아예 노력을 하지 않거나 반항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아이들이 있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1등 해.”라고 말하며 무기력을 무기로 삼는 것이다.

또 다른 극단에는 과도한 지배욕이나 허세로 열등감을 감추려는 사례가 있다. 친구들을 괴롭히고 통제함으로써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골목대장, 혹은 SNS에서 과장된 행복을 전시하며 타인의 반응에 목숨을 거는 십 대들의 심리 밑바닥에는 역설적으로 ‘나는 있는 그대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깊은 열등감이 웅크리고 있다. 겉으로는 우월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취약한 ‘우월한 열등감’의 민낯이다. 아들러는 이러한 문제 행동들을 도덕적 타락으로 보지 않고, 잘못된 방식으로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안의 열등감이 어떻게 가식으로 변질되는지 낱낱이 해부하며, 이를 공동체에 기여하는 건강한 동력으로 되돌려놓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비엔나 상담소의 기적, 교육에 관한 영원한 바이블

1930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현대 아동 심리와 교육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명저다. 당시 아들러는 정신과 의사의 진료실 문을 박차고 나와, 비엔나의 공립학교들에 30여 개의 아동상담소를 세웠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 부모, 교사를 한자리에 모아 공개적으로 상담하며, 벌과 통제에 의존하던 당시의 억압적 교육 패러다임을 ‘이해와 격려’의 패러다임으로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비엔나 상담소의 활동은 청소년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고, 전 세계 교육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아들러 상담소에서 다룬 수많은 임상 사례와 아동 발달 연구의 집약체다. 출간 당시 "아들러의 경험을 쉬운 언어로 집약한 걸작이자 무조건 추천하는 책"(Teacher's World)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오늘날 해외 독자들 사이에서도 "아동교육 분야에서 쓰인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로, 100년 가까이 된 지금도 놀랍도록 유효하다."는 압도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의 출생 순위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부터, 가정 환경의 변화가 아이의 무의식적 목표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아들러의 날카로운 분석은 시대의 벽을 넘어 현대인에게도 소름 돋는 통찰을 안겨준다.

김경일 교수의 번역으로 다시 태어난, 모두를 위한 마음의 거울

무엇보다 이번 한국어판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번역을 맡아 그 가치를 더했다. 김경일 교수는 특유의 대중적이고 명쾌한 언어로 아들러의 사상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학술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었다.

『우월한 열등감』은 인간의 심리가 어떤 생애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교육을 주제로 하지만 인간의 성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아이를 바르게 이끌고 싶은 교육자와 부모에게는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고, 자기 마음의 깊은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뒤에 숨은 심리적 논리를 해독하고 싶은 성인에게는 명쾌한 해답을 줄 것이다.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삶, 실수 앞에서도 나를 혐오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의 근육은 어디에서 오는가. 수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토록 투명하게 비춰주는 책은 흔치 않다. 진정한 나를 마주할 용기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추천 독자
- 비교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아이의 문제 행동(반항, 위축, 과잉 순응 등) 이면에 숨은 진짜 마음과 목적을 이해하고 싶은 양육자.

- 교실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읽어내고 싶은 교사 및 교육 종사자: 아이가 스스로 소속감과 기여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자 하는 교육자.

-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고 인정욕구에 시달리는 성인: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열등감의 뿌리를 찾고, 이를 긍정적인 삶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싶은 사람.

- 자존감의 진정한 의미와 형성 과정을 알고 싶은 심리학 관심 독자: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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