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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_ 나는 누구인가
1장 인간의 소우주, 뇌가 궁금하다 뇌의 구조 뇌가 정보를 전달하는 법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왜 누구는 머리가 좋고 누구는 그렇지 않을까 2장 기억과 학습, 뇌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다 기억의 연결망 기억이 이루어지는 과정 기억의 검문소, 해마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뇌 청소와 치매 예방법 기억을 강화하는 기술 뇌의 비서, 감각기관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뇌과학이 보내는 시니컬한 연애 안내서 뇌와 오감 뇌와 학습 성취의 관계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기억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 3장 21세기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 뇌과학과 나 뇌, 마음, 자아의 삼각관계 감정을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삶의 엔진, 도파민 뇌를 사로잡는 행동 중독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쇼츠를 끊을 수 없는 이유 도파민의 협력자들 신경전달물질일까, 호르몬일까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집중과 힐링, 그리고 창의성의 비밀 4장 스트레스와 우울증, 뇌과학으로 풀어내다 스트레스와 마주하기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 스트레스에 너무 약한 해마 고장 난 경보시스템과 편도체 [내 마음을 읽는 뇌과학] 무기력증과 우울증은 왜 생길까 마무리하며 _ 뇌의 엔트로피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유윤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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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두부처럼 물컹한 덩어리이지만, 그 속엔 우주보다 복잡한 구조와 질서가 숨겨져 있다. 무게는 고작 1.3~1.5kg 남짓,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의 20%에 이를 만큼 부지런히 작동하는 기관이다. 이 작은 덩어리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고, 기억과 판단 작업을 한다.
--- p.13 회상 과정이 반복되며 자주 연결되는 뉴런들의 회로는 시간이 갈수록 연결망이 튼튼해진다. 이는 반복된 훈련을 할수록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만일 단짝 친구의 얼굴을 볼 때마다 20년 전 학창 시절 함께 듣던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면, 그 친구와 관련된 기억을 만드는 회로가 서로 단단히 얽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어떤 기억을 꺼내지 않으면 뉴런의 연결망에 새겨진 경로는 하나둘 서서히 사라진다. --- p.43 조지 밀러는 기억을 잘하려면 ‘청크(chunk)’ 구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1, 9, 4, 5’라는 숫자는 모두 4개이지만, ‘대한민국 해방은 1945년’이라는 사건과 연결하면 청크 1개가 된다. 또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처음엔 복잡한 표지판과 낯선 도로가 뒤엉켜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몇 개의 건물이나 이정표를 중심으로 주변 정보를 묶어서 기억하면 비로소 도로들이 어디로 통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익숙한 정보끼리 묶이면서 일정한 흐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언가 복잡하거나 방대한 지식을 제대로 기억하려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집착하지 않고 숲 전체의 구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다. --- p.67 우리는 자신을 일관된 존재라고 느끼지만, 실제 뇌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의 마음은 늘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기억은 수시로 편집되고, 감정도 그때그때 왜곡된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을 늘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라고 느끼던 사람도 시험에 떨어지거나 애인에게 버림받으면 세상에서 가장 비관적인 은둔자로 뒤바뀔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이 다른 세계로 이사 갔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사 간 세계에서 자신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자아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 p.123 쾌감 추구가 중독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실험이 있다. 1954년, 뇌과학자인 제임스 올즈(James Olds)와 피터 밀너(Peter Milner)는 쥐의 측좌핵에 미세한 전극을 심고, 레버를 누르면 전기 자극이 가해져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만들었다. 처음에 쥐는 우연히 레버를 누르다가 그것이 쾌감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학습했고, 이후에는 먹지도 자지도 않은 채 레버를 계속 눌러댔다. 나중에는 굶주린 상태에서도 먹이를 외면하고 계속 레버 앞을 떠나지 못했다. 죽어가면서도 먹지 않고 레버를 누르는 데 집착한 쥐는 도파민이 생존 본능마저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p.141 우리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낯선 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시시대 우리 조상들은 사냥이나 채집을 하다가 호랑이나 멧돼지처럼 사나운 짐승을 만나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재빨리 반응해야 목숨을 건졌다. 위험을 감지하면 우선 뇌의 시상하부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부신이 이에 따라 아드레날린을 내뿜으면, 심장이 빨라지고 근육이 긴장된다.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도망칠 준비가 된 것이다. 이런 반응은 30만 년 전부터 인간의 뇌에 새겨진 비상 대처 시스템이다. --- p.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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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독자들을 위한 과학 교양서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나를 알아가는 뇌과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이론에서 벗어나,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뇌과학의 렌즈로 친근하고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전문적인 과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문제나 고민을 안고 있거나, 그리고 삶의 동기부여가 필요한 젊은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냈다는 점에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복잡한 뇌의 구조나 학술적 용어를 길게 나열하는 대신, 연애와 직장 생활, 학습과 같은 구체적인 생활 속 사례를 풍부하게 활용하고 있다. 복잡한 과학적 원리를 고스란히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볼 수 있도록 영리하게 안내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흔히 이유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거나,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을 마주할 때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라며 막연한 자책에 빠지곤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비생산적인 의문을 ‘지금 내 뇌 속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는 이성적인 질문으로 전환하도록 이끈다. 뇌가 감정과 행동을 제어하는 방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나를 괴롭히던 불안이나 무기력, 그리고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바꿀 수 있는 명확한 실마리를 찾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과학적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더 깊이 포용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어준다. 기억과 감정, 관계와 학습까지 일상 속에 숨겨진 뇌의 작동 원리를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