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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강경 소녀 복자 … 10
02 · 깊어지는 갈등 … 23 03 · 아버지의 결심 … 38 04 · 갑작스러운 이별 … 55 05 · 3월 1일의 함성 … 70 06 · 업저지가 된 복자 … 89 07 · 무궁화가 수놓인 지도 … 103 08 · 책방에서의 재회 … 120 09 · 중요한 심부름꾼 … 131 10 · 우리는 동지 … 147 11 · 필운대 만세 소리 … 158 12 · 만주로 가는 열차 … 169 13 · 만세의 횃불 … 179 작가의 말 …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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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담벼락에 기대 서 있던 복자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동포를 죄다 잡아 넘기고 고문하고 때려죽이기까지 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날 그 골목에서 본 장면이 생각났다. 허리에 찬 칼, 매서운 눈빛, 무자비한 매질까지 생생하게 떠올랐다.
--- p.25 “오라버니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말도 안 해 주고 경성으로 가 버렸어. 난 오라버니가 학교도 잘 졸업하고, 일본 본국으로 유학도 가고, 아버지 뒤를 이어서 출세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근데 경성에서 이상한 친구들을 만난 후로는 쓸데없는 일에 온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난 이렇게 레이코로 사는 게 좋은데, 조선이 독립하는 게 나를 위한 거래. 강이 오라버니가 독립운동 따위는 안 하면 좋겠어.” --- p.49 거리의 행진에 휩쓸려 함께 걷던 복자는 문득 두려워졌다. 경성에 처음 온 날, 순사 앞에서 벌벌 떨며 엎드렸던 일이 떠올랐다. 어디선가 일본 순사가 튀어나오는 건 아닐까?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만세 소리가 복자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이 거리도, 함성도 모두 복자의 것은 아닌 것 같았다. --- p.81 복자는 아버지가 번 돈이 어디로 가는지 이제 알 것 같았다. 아버지의 소매 춤에서 삐져나온 돈들, 강 씨 아저씨와 주고받던 눈빛들. 이 모든 게 독립운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복자의 배고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한숨이 줄어들지도 않았다. --- p.105 괜히 부끄러워 강이의 시선을 피하던 복자는 둘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경희가 강이를 보는 눈빛이 남달랐다. 목소리도 평소보다 더 부드러웠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무언가 특별한 게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경희 언니랑 강이 오라버니는 서로 좋아하나 봐.’ --- p.123 횃불을 다 놓은 뒤 복자는 바위에 기대 나직이 속삭였다.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3월 1일에 느낀 두려움이 잠시 스쳤지만, 이번엔 도망치지 않았다. 벅찬 용기가 복자의 가슴속에서 횃불처럼 타올랐다. --- p.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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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경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열두 살 복자는 독립을 막연하게만 여긴다.
1919년 가족과 함께 경성에 올라온 복자는 종로에서 3월 1일 만세 운동을 마주하지만, 두려운 마음이 들어 만세를 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일본 순사의 탄압에도 주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며 복자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진다. 업저지로 일하는 집에서 알게 된 경희를 도와 심부름을 하고 홰를 만드는 등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기 시작한 복자는 이듬해 3월 1일, 한밤중에 만세 운동에 나서는 경희와 여학생들을 위해 횃불로 길을 밝히고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로 만세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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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운동, 그날 이후 이어진 만세
1919년 3월 1일, 종로 파고다공원에서 독립 선언서가 낭독되자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를 외쳤습니다. 같은 날 전국 곳곳에서도 독립을 외치는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만세 함성에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조선 사람들의 한과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날 조선을 뜨겁게 달군 만세 운동은 그 뒤로 어떻게 이어졌을까요? 윤수 작가는 삼일 운동 이후에도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독립운동을 계속해 나갔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작품을 썼습니다. 특히 역사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십 대 독립운동가들에게 주목했습니다. 『삼월, 다시 부르는 만세』는 몰래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고 격문을 필사하는 경희, 순사인 아버지와 대립하며 독립운동을 이어 가는 강이 그리고 두 사람을 돕기 위해 기꺼이 심부름을 하는 복자를 통해, 10대 어린이ㆍ청소년들의 선택과 실천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가난한 열두 살 아이, 독립을 위한 횃불을 밝히다 옥녀봉에 앉아 강경 포구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고,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고 학교에 가는 게 소원이었던 열두 살 복자. 강경에서 경성으로 향하는 배에서 고뿔에 걸린 동생 복길이를 길 위에서 떠난 보낸 뒤, 가족과 함께 경성살이를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1919년 3월 1일, 복자는 우연히 종로에서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을 보지만, 순사가 나타날까 두려운 마음이 들어 함께 만세를 외치지 못합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밤낮으로 독립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를 대신해 복자는 아이를 돌보는 ‘업저지’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경희를 알게 되고, 경희의 독립운동 동지인 강이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경희에게 받은 서찰과 돈을 전달하는 비밀스러운 심부름을 하던 복자는 자신도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는 동지임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찾아온 3월, 복자는 더 이상 만세를 바라보기만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만든 홰에 불을 붙여 어두운 밤을 밝히고, 밤길을 헤치고 달려온 여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세를 부릅니다. 나아가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배워 힘을 기르겠다는 새로운 꿈을 품습니다. 이렇게 복자의 마음속에 피어난 작은 불씨는 마침내 독립을 향한 길을 밝히는 횃불이 됩니다. 10대 어린이ㆍ청소년의 독립을 위한 행보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어 간 독립운동 만세 함성에 목소리를 보탠 사람들, 독립운동을 위해 몰래 군자금을 전달한 사람들, 사람들이 밤에도 만세를 부를 수 있도록 횃불을 밝힌 사람들. 이들은 모두 역사책에 이름을 남긴 특별한 위인이 아닙니다. 이렇듯 『삼월, 다시 부르는 만세』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을 보여 줍니다. 한편 이 책은 조선인이면서 일본 순사가 된 강이의 아버지, ‘영자’라는 조선 이름으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강이의 동생 레이코, 일본 덕에 조선이 먹고사는 것이라고 믿는 경희 아버지 등 일본의 지배가 자신에게 득이 된다고 여기며 순응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보여 줍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는 어떤 삶에 더 마음이 가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과 연계 국어 5학년 1학기 〉 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6학년 1학기 〉 6. 내용을 추론해요 국어 6학년 2학기 〉 1. 작품 속 인물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