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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Morgan For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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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처녀작인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은 영국 중산층 가문의 젊은 미망인 릴리아 헤리턴이 샤프롱 캐럴라인 애벗과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보수적인 런던 교외 지역 사회의 <수완과 위선, 지속적인 활기의 억압>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그녀에게 이탈리아 여행은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해 준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탈리아 청년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약혼 소식에 영국의 시댁 식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시동생 필립을 이탈리아로 보내지만 이미 그녀는 이탈리아인의 아내가 되어있다. 하지만 릴리아는 문화와 기질의 차이로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내다가 아이를 낳던 중 사망하고, 캐럴라인은 그 불운한 죽음에 책임을 느낀다. 침묵을 지키던 헤리턴 가문 역시 다시 필립을 이탈리아로 보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 포스터의 후기 작품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하는 캐럴라인 애벗과 삶의 진정한 의미와 이상을 추구하지만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는 남성 캐릭터의 전신인 필립 헤리턴은 이제 진정한 이탈리아와 맞닥뜨리게 된다.
캐럴라인과 필립은 이러한 이탈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지노를 만남으로써 인생의 진정한 매혹을 느끼고 성장해 나간다. 하지만 이야기는 필립의 누나 해리엇이 아이를 강제로 영국으로 데려가려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함으로써 비극으로 빠져든다. 포스터는 지중해의 본능을 영국의 위선적인 말과 냉담한 태도에 대비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그 본능의 한계 역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거짓 만족의 삶 너머에 존재하는 충만한 자아의 삶에 대한 매혹은 인물들은 물론이고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