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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
김덕영
인물과사상사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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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갈마들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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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기술, 인간의 세계를 열다

제2장 원시사회
주술은 기술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제3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
기술의 신은 못생긴 절름발이다

제4장 중세시대
기도하고 노동하라

제5장 르네상스
아담아, 네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지어다

제6장 프로테스탄티즘
직업과 노동을 통해 신의 영광을 드높여라

제7장 산업혁명
청교도 부르주아들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혁명’

제8장 미국의 기술발전
청교도적 개척정신과 실용주의의 산물

제9장 과학혁명 1
신앙과 과학의 조화를 꾀하라

제10장 과학혁명 2
종교는 과학혁명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었다

제11장 계몽주의
이성과 일치하는 종교를 위하여

제12장 종교가 된 기술
가치 다신주의 시대의 종교와 기술

저자 소개 1

1958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마기스터(Magister)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카셀 대학에서 게오르그 짐멜과 막스 베버에 대한 비교 연구 논문과 사회학 및 철학에 대한 강의를 바탕으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에서 사회학 이론을 가르치면서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 게오르그 짐멜 연구』(나남, 1999), 『주체·의미·문화: 문화의 철학과 사회학』(나남, 2001),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한울, 2003), 『짐멜이냐 베버냐』(한울, 2004),
1958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마기스터(Magister)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카셀 대학에서 게오르그 짐멜과 막스 베버에 대한 비교 연구 논문과 사회학 및 철학에 대한 강의를 바탕으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에서 사회학 이론을 가르치면서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 게오르그 짐멜 연구』(나남, 1999), 『주체·의미·문화: 문화의 철학과 사회학』(나남, 2001),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한울, 2003), 『짐멜이냐 베버냐』(한울, 2004), 『위장된 학교』(인물과사상사, 2004), 『기술의 역사』(한경사, 2005), 『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인물과사상사, 2006), 『입시 공화국의 종말』(인물과사상사, 2007),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풍경 11가지』(도서출판 길, 2007),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2008), 『프로이트, 영혼의 해방을 위하여』(인물과사상사, 2009),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신인문사, 2010), 『막스 베버: 통합과학적 인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도서출판 길, 2012), 『환원근대: 한국 근대화와 근대성의 사회학적 보편사를 위하여』(도서출판 길, 2014), 『사상의 고향을 찾아서: 독일 지성 기행』(도서출판 길, 2015), 『사회의 사회학』(도서출판 길, 2016), 『국가 이성 비판』(다시봄, 2016), 『루터와 종교개혁』(도서출판 길, 2017), 『에밀 뒤르케임: 사회실재론』(도서출판 길, 2019), Der Weg zum sozialen Handeln, Georg Simmel und Max Weber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공역, 새물결, 2005),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이론』(공역, 도서출판 길, 2007), 『근대 세계관의 역사: 칸트·괴테·니체』(도서출판 길, 2007), 『예술가들이 주조한 근대와 현대: 미켈란젤로·렘브란트·로댕』(도서출판 길, 2007),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서출판 길, 2010), 『돈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3), 『돈이란 무엇인가』(도서출판 길, 2014), 『개인법칙』(도서출판 길, 2014), 『렘브란트』(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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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덕영
한국 사회의 위험한 경계를 넘나들며 마음껏 서구 지성을 요리하는 그의 글쓰기에는 우리의 시야를 확 트이게 하는 ‘힘’이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독어독문학 부전공)를 졸업한 그는 독일 괴팅겐(Gottingen)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사회학, 사회심리학, 철학, 과학사를 공부하며 근대 세계를 디자인한 대사상가들과 조우했다. 괴팅겐 대학교에서 마기스터(Magister)학위와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카셀(Kassel) 대학교에서는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Habilitation). 괴팅겐 대학교 강사, 카셀 대학교 조교수 대우.

저서로는 『현대의 현상학-게오르그 짐멜 연구』 『주체·의미·문화-문화의 철학과 사회학』 『이론·경험·실천-인문사회과학 논리와 방법론 길잡이』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자연과학·정신과학 논쟁에서 하버마스·루만 논쟁까지』 『짐멜이냐 베버냐-사회학 발달과정 비교연구』 『위장된 학교』 『신화가 되어버린 싱가포르』 등이 있고, 역서로는 『세속화냐 탈세속화냐-종교의 부흥과 세계정치』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297g | 153*224*20mm
ISBN13
9788959060290

출판사 리뷰

원시사회의 주술은 기술의 구성요소이다!
기술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거리를 만들고 인간이 자연을 극복하게 한다. 원시사회의 구성원들은 최소한의 도구로 자연을 변형시키며 동물적 본능에 의존하는 완전한 자연상태를 극복했다. 기술 없는 사회는 없다. 원시사회의 주술 역시 기술의 구성요소이다. 주술은 기도나 주문을 통해 자연에 대항하고 자연을 제어·지배하려는, 그리고 새로운 무엇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의지와 행위이기 때문이다. 원시사회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물질적 생존을 위한 생산기술과 경제기술을 발전시켰고 종교나 주술과 같은 정신기술, 지적 기술을 발전시켰다. 또한 사회구성원들을 다양한 역할별로 조직하고 친족관계를 유지하며 지배질서를 유지하는 등 조직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어린아이들에게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심어주고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과 역할을 교육시키는 등 인간 기술을 발전시켰다.

프로메테우스, 불을 훔치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부정적이고 심지어 혐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신화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신들은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그 어떠한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마치 고대 이스라엘의 신 야훼가 호모 파베르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고 그의 동생 호모 노마스 아벨의 제물을 받았지만,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듯이 말이다. 인간들은 처음에는 스스로의 힘과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의 힘을 빌렸다.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다 준 것이다. 그러자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붙잡아 세상 끝에 묶어두고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아 먹히는 벌을 내렸다.

중세는 암흑시대가 아니라 근대세계를 위한 토양이었다!
종교가 보편가치였던 중세는 암흑시대가 아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기술적 발전과 혁신이 일어난 시대이다. 수력과 풍력은 부분적으로나마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했고 여러 생산과정에서 기계화가 진행되었다. 합리적인 서구 근대 자본주의는 중세 도시라는 토양에서 성장했다. 근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는 시장, 시민계층 및 자유노동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중세 도시의 상업과 수공업 조직에서 연유했다. 복식부기 역시 중세 말에 이탈리아의 수도승에 의해서 도입되었다. 복식부기는 개인과 기업이 엄밀하고 객관적인 수학적 원리와 언어를 통해 경제행위를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영위할 수 있게 했다. 중세 도시에서 대학이 처음 발생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첨가한다면,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명제는 완전히 근거를 잃게 된다. 이 시대는 “과학에서, 예술에서, 그리고 예배의식에서, 전 문명이 빛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빛에 매료된 문명은 근대를 싹트게 한 비옥한 토양이 되었다.

근대에 되살아난 프로메테우스, 영혼을 팔다!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을 거치며 수많은 기술적 아이디어들이 생산되었고, 종교는 세계를 지배하는 보편가치의 위상을 버리고 개인 차원으로 내려왔다. 근대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기술과 종교는 서로를 존중하며 시너지효과를 발산했다. 계몽주의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 해방되었고 새로운 세계관이 형성되었다. 예술이 꽃을 피웠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된 기술은 인간의 삶을 새롭게 조직했다. 자신의 노동을 팔 자유를 가진 노동자가 탄생하면서 노동과 자유의 의미가 바뀌었고, 도시는 공장이 뿜어내는 매연으로 인해 어두워져 갔다. 자본주의 경제는 생산향상을 위한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였다. 고통받던 프로메테우스가 되살아난 것이다. 그는 속박에서 해방되자마자 신을 떠나보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섰다. 프로메테우스는 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가 되어 도구적 이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웠다. 인간을 위해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차가운 생산의 겨울로 인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이 고통받더라도 그에게 벌을 내릴 신도 없다.

현대의 보편종교는 야누스의 얼굴을 한 기술이다!
도구적 합리주의와 기술적 세계지배가 최고?최상의 가치로 군림하는 오늘날 기술은 종교와 무관하게 발전하고 종교와 투쟁한다. 기술이외의 다양한 삶과 행위의 영역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장기간 진행된 탈주술화와 합리화 과정의 결과, 종교는 모든 삶의 질서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행위에 대해 지향성을 제시하던 전통적인 의의와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고, 다양한 삶의 질서는 자체적으로 고유한 문화적 가치로 독립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사회적 공간에 제도화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과학, 윤리, 예술 및 사랑 등의 가치가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며 투쟁한다. 이러한 가치 다신주의의 제단에 기술이 첨가된다. 기술의 도구적 합리성과 효율성 및 유용성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한 세계의 지배와 관리는 그 자체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신성한 가치로 추앙된다. 기술은 다른 모든 가치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종교가 되었고 종교에 대항해 신과 악마 사이의 투쟁을 전개한다. 아니 도구적 합리주의를 가로막는 모든 것에 대해 투쟁을 벌인다. 그 결과 기술은 무한질주를 하게 되었고 무한한 풍요로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측면도 있다. 기술은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의 경우 에너지의 활용과 파괴, 공기에서 질소의 추출의 경우 비료의 생산과 대량살상 등등. 두 얼굴을 가진 기술은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로 몰아넣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파우스트인지도 모른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고 생명공학이라는 거대한 재앙의 씨앗을 손에 넣은 파우스트 말이다. 생명공학 기술과 더불어 위험사회의 범위는 더욱 더 확장되고 그 심도는 더욱 더 깊어지고 있으며, 그 예측 불가능성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기술은 순수함과 사랑을 되찾은 파우스트처럼 인간을 위한 존재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인가?
가치다신주의 시대, 위험사회가 도래한 시대에 종교는 기술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기술이라는 신에게 종교는 단지 악마로만 남을 것인가? 아니면 이전처럼 종교가 기술을 비롯한 인간 삶과 행위의 모든 영역을 직접 지배하면서 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최상의 가치로 기능해야 하는가? 이 두 방향은 모두 적절치 못하다. 전자의 경우 종교는 무조건적으로 기술에 대해 반대하거나 배척하게 될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도 종교는 무조건적으로 기술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려 할 것이고 기술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역할을 저해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과학적·기술적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의 관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종교는 과학적·기술적 합리성에 대해 사회적 합리성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종교는 기술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비판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단위 가운데 하나로 기능해야 한다.
종교는 기술의 도구주의가 사회를 전면적으로 지배하면서 위험사회를 초래하고 급기야 죽음의 신이 되고 세상의 파괴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종교는 기술로 하여금 생명의 신이 되고 세상의 건설자가 되도록 견제하고 비판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기술이 지배하는 가치다신주의 시대에 있어 종교가 짊어질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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