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핑계와 변명으로 점철된 당신의 낡은 검을 부러뜨리며 005
1장 “무기와 말 한 필만 주신다면” 01 죽음의 공포가 드리운 곳에 가장 거대한 기회가 숨어 있다 019 02 무기와 말 한 필만 주신다면 적장의 목을 베어 오겠습니다 027 03 말이 아닌 칼끝으로 증명하라, 변명은 무능의 방패일 뿐이다 035 04 모두가 불가능을 외칠 때 홀로 사지로 뛰어드는 서늘한 결단 043 05 백 마디의 정치적 수사보다 한 번의 압도적 무력이 조직을 짓누른다 053 06 무능한 상관의 모함을 베어버리는 가장 날카로운 실무의 성과 061 2장 단기필마單騎匹馬의 돌격 01 사방이 적으로 포위된 사지(死地)라면 주저 없이 돌진하라 071 02 인프라와 지원을 탓하는 자는 결코 높은 성벽을 넘을 수 없다 079 03 방패 하나를 쥐고 빗발치는 화살을 뚫어 성문을 열어젖히다 086 04 열 명으로 수만 명을 막아서다, 절대적 질량을 부수는 미친 투지 094 05 오늘이 내가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날이다 101 06 적의 거대한 몸집에 쫄지 말고 숨통을 끊을 급소만을 노려라 109 3장 수성守城에서 공성攻城으로 01 수세에 몰려 문을 걸어 잠그면 결국 공포에 질식당할 뿐이다 119 02 죽기를 각오하고 문을 열어젖힐 때 적은 스스로 무너져 내린다 128 03 야심한 밤 밧줄을 타고 성벽을 내려와 판의 고정된 룰을 부수다 137 04 피 흘리지 않고 얻은 옥좌는 가장 먼저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146 05 포위망을 뚫고 구원군을 이끌고 돌아오는 지독한 책임의 무게 154 06 위대한 승자는 타인의 얄팍한 자비에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 163 4장 이자겸의 사냥개 01 아무리 압도적인 실력도 판을 꿰뚫는 시야가 없으면 장기말이다 175 02 타인의 칼자루를 쥔 자는 결국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게 된다 183 03 권력의 사냥개로 기어 다닐 바에야 기꺼이 주인의 목줄을 끊어라 191 04 내 손에 묻힌 피가 남의 옥좌를 찌우는 천박한 도구가 되지 않게 하라 200 05 분노에 잡아먹혀 궁궐을 불태운 자의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 208 06 시스템을 엎지 못한 실력자는 가장 먼저 단두대에 오르게 된다 216 5장 최후의 지배자 01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위기 자체를 완전히 소멸시켜라 229 02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모두 죽었을 것이다, 영웅으로 등극하다 237 03 나를 버리려는 주인의 목에 가장 자비 없는 칼날을 찔러 넣어라 245 04 어설픈 기교를 버리고 묵직한 본질로 단숨에 천하를 엎어버리다 252 05 덮어둔 과거의 흉터가 결국 나의 목을 겨누는 잔혹한 역사의 법칙 261 06 난세의 억울한 소모품이 될 것인가, 핏빛 시대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269 에필로그 두려움을 찢고 당신의 책상에 가장 묵직한 거장의 검을 꽂아라 278 |
|
준비가 부족하다는 말은 대개 사실 보고가 아니다. 그것은 유예 요청이다. 겉으로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속으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 p.29 변명은 무능의 방패라고 이 장의 제목은 말한다. 방패라는 말이 정확하다. 변명은 나에게 날아오는 책임을 막아준다. 그것이 변명의 쓸모다. 그런데 방패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막기만 할 뿐 아무것도 열지 못한다. --- p.38 사기는 명령으로 오르지 않는다. 격려로도 잘 오르지 않는다. 사기는 눈앞에서 가능한 일을 보았을 때 오른다. --- p.90 안도감은 판단이 아니다. 안도감은 지금 이 순간 아프지 않다는 신호일 뿐, 내일 아플지 아프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 p.122 필요는 채워지면 사라진다. 배고픔은 먹으면 사라지고, 위급함은 넘기면 사라지고, 적은 물리치면 사라진다. --- p.219 조직의 기억은 총점이 아니라 항목으로 남는다. 실적이 좋은 사람의 문제는 실적이 좋은 동안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p.265 다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다. 지금 당신 손에 있는 그것, 그것은 당신의 것인가. --- p.284 |
|
승자병법 시리즈는 위인의 삶을 바탕으로 마음가짐과 철학을 짚어 보는 기획이며, 그 세 번째 인물로 척준경을 골랐습니다. 가문도 배움도 없던 사람이 전장에서 해낸 일 하나하나로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다는 이력은 출신과 인맥을 묻는 문이 여전히 닫혀 있다고 느끼는 독자에게 오래 남을 이야기라고 보았습니다. 다만 편집부는 성공담만 싣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의 몰락이 같은 이야기의 나머지 절반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사료를 부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록이 적은 숫자 그대로, 기록이 비워 둔 마음은 비워 둔 채로 두고, 그 빈자리에서 오늘의 독자에게 묻습니다. 올라갈 때는 자기 손의 칼이었고 내려올 때는 남의 손에 놓인 칼이었다는 구분은 승진, 이직, 관계 정리를 앞둔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거울이 됩니다. 실력이 쌓일수록 판단을 미루게 된다는 대목은 이미 무언가를 쥔 독자에게 특히 날카롭게 읽힐 것입니다. 직장에서 실력은 인정받는데 자리는 남의 사정에 달려 있다고 느끼는 분, 일이 막힌 채 변명만 정교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분, 한 번의 성과를 붙들고 지키느라 불안한 분께 권합니다. 고려사와 여진 정벌의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인물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 만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