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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판 서문 나이 들어가는 삶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시작하며 상대적인 삶이 아니라 절대적인 삶을 위하여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 -살고자 하는 의지는 인간의 본능이다 -고통을 깨달아야 인생을 깨닫는다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욕망| -인간은 구체적으로 욕망한다 -욕망에는 선악이 없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과잉| -욕망의 최대 만족과 최대 결핍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은 같다 의도적인 배척도 필요하다 |결핍| -변화하는 조건에 의존하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긍정적인 호기심과 부정적인 호기심을 구분하라 욕망은 필연이다 |충족| -두려움과 희망의 근원은 같다 -욕망이라는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것이다 |행복| -당연한 것은 세상에 없다 -행복에 가까워지는 확실한 방법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행복과 불행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성격| -기질 속에 나의 길이 있다 -고쳐 쓰지 못하면 바꿔 쓸 수 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이다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지 마라 |감정| -기억과 예견은 착각이다 -돌아보지 말고 내다보지 마라 고통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죽음| -나와 상관없이 세상은 잘 돌아간다 -죽음은 고통을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다 모든 인생사는 수난의 역사다 |삶에의 의지| -삶의 긍정이라는 삶의 부정 -존재하지 않고 행복할 수 없다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행복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건강한 정신력을 위해 그에 맞는 노력을 하라 -명랑해야 잘 살 수 있다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평정심| -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라 예술 감각을 갖춰라 |관조| -자연 앞에 인간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음악은 의지를 울린다 인생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향유| -인생의 질을 결정짓는 한 가지 -타인에게 방해받지 마라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한정돼 있다 |독서| -양서를 읽기 위한 세 가지 조건 -군주처럼 사유하라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글쓰기| -글에 필요한 두 가지, 단호함과 확고함 -그럴듯하게 보여 주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써라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관계 영원을 위해 사랑한다 |본능| -사랑은 영원히 살아 있음을 상징한다 -사랑의 형이상학 사랑은 이상향이자 현실이다 |연애| -사랑에 빠지면 콩깍지가 씌는 이유 -서로의 차이만 기억한다면 사랑은 행복한 착각이다 결혼은 공동의 실존이다 |결혼| -사랑과 결혼 그 후를 내다보라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 행복에 가까워진다 인간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 |조건| -나와 반대인 사람에게 끌리는 실존적 이유 -사랑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라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마라 -함께하기와 거리 두기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홀로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 가치 있게 살 수 있다 -온전히 혼자 있어 보라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껴라 |공감| -인간의 양가감정 -사랑하지 않아도 미워하지 말 것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인생 행복한 순간은 너무나 짧다 |만족| -행복은 항상 과거형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행복이 있다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현재를 살아라 -하루하루는 하나하나의 인생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라 |개성| -원하는 바를 알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자기 자신으로 행복하라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돈| -행복한 부자, 불행한 부자 -돈의 크기보다 돈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존감| -나도 남을 평가할 수 없고 남도 나를 평가할 수 없다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긍정| -인격이 관점을 결정하고 관점이 세계를 결정한다 -내가 깨달은 것만큼이 나의 세계다 6장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 쇼펜하우어의 성숙 마흔까지는 인생의 본문, 그 이후는 해설이다 |나이 듦| -인생의 재료를 모으는 시간 -경험이 지혜로 익어 가는 시간 가면이 벗겨진 뒤에야 사람이 보인다 |안목| -오래된 관계에서 비로소 보이는 본성 -지위가 사라진 자리에 사람이 남는다 내일의 자유를 위해 오늘의 여력을 남겨라 |회복력| -내일의 가능성을 지키는 법 -삶의 선택권을 놓지 마라 평온을 좇는 마음으로 살아라 |평온| -욕망이 잦아든 자리에 평온이 찾아온다 -아무 일 없는 하루도 행복이 된다 삶이 끝난다는 사실이 오늘을 바꾼다 |유한함| -죽음이 두려울수록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 돌아보라 -삶의 끝을 생각하면 오늘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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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가 고통과 무료함인데, 우리의 인생이란 이 두 가지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적으로는 궁핍과 결핍이 고통을 낳는 반면 안전과 과잉은 무료함을 낳는다. 따라서 하층 계급 사람들은 궁핍의 고통과 끊임없이 싸우는 반면 부유하고 고상한 세계의 사람들은 무료함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다.”
행복과 불행은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에 달려 있다. 없으면 없다고 불평불만하고 많으면 많다고 지겨워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 p.40 가지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다 쓰지 못하거나 죽을 때까지 다 갖지 못한다. 인간의 욕망이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 --- p.56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 p.74 “누구나 내일이 오지 않길 한 번 이상은 원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쇼펜하우어처럼 신세를 한탄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그런 투정 때문에 삶은 가장 좋은 것이 된다.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그래서 이 세계를 “가능한 세계 중 최상의 세계”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뜻이다. --- p.94 고독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벗이다. 마흔부터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 p.131 추운 날씨에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진다. 그러나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한 덩어리가 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늘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체온을 나눴다는 지혜다. “많은 수의 모임과 헤어짐을 반복한 고슴도치들은 다른 고슴도치와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이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꽤나 힘든 과제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학교에서 선생과 학생들이 잘 지내는 일은 어렵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통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공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 p.175 “미래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으로 급히 쫓아가는 반면에 현재는 거들떠보지도 즐기지도 않고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만이 진실하고 현실적이고 확실한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늘은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현재를 의미로 채울 필요가 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현재 그 자체를 기분 좋게 받아들여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이 내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인생 전체를 구성하는 하루하루는 똑같은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른 늘 새로운 것이다. 현재의 가치를 늘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된다. 과거와 미래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는 매 순간의 가치를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많다. --- p.207 남을 따라서 ‘같음’을 추구하는 것은 낮은 단계의 욕망이다. ‘다름’을 추구하는 것은 높은 단계의 욕망이다. 사회의 보편적인 기준에 맞춰 살면 갑갑하고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비록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않고 자기 자신에 흡족한 삶이면 충분하다. --- p.217 “우리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을 제공하고, 그다음 30년은 그것에 대한 주석의 성격을 지닌다. 이 주석은 본문에 들어 있는 도덕과 온갖 정교한 맛 말고도 본문의 참된 의미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을 가르친다.” 인생의 전반부에 젊은 날의 정열과 에너지, 착상의 싹이 있었다면 후반부는 오랜 세월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때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사상이 완성되고 원숙해진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인생의 후반부가 전반부를 능가’할 수 있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더 많이 겪고, 오래 살아 볼 일이다. --- p.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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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의 인생까지
함께 읽는 철학 수업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이고, 그다음 30년은 그 본문에 대한 주석이다”라고 말했다. 앞의 40년이 경험을 쌓는 시간이라면, 그 이후는 경험의 의미를 깨닫고 삶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출간 3년 동안 6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흔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에, 앞으로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더했다. 지금의 괴로움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남은 날들을 자기답게 살아갈 힘을 전한다. 새롭게 수록한 6장 〈쇼펜하우어의 성숙〉은 ‘나이 듦’, ‘안목’, ‘회복력’, ‘평온’, ‘유한함’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마흔 이후의 삶을 들여다본다. 사람을 오래 알았다고 그 사람의 본모습까지 아는 것은 아니며, 오늘의 체력과 재력이 내일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즐거웠던 일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자신의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를 마주할 때 필요한 삶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겉모습보다 본성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내일의 자유를 위해 오늘의 여력을 남기며, 욕망이 잦아든 자리에서 평온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나이 듦을 잃어 가는 과정으로만 바라보던 독자라면, 경험이 지혜가 되고 비워진 자리에 새로운 기쁨이 들어서는 성숙의 가능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마흔’이라는 삶의 전환점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연결해 온 이 책의 강점을 한층 넓혔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는 달라진 삶의 자리에서 철학을 다시 만나는 기회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마흔부터 노년까지 곁에 둘 삶의 지혜를 전한다. “결국 인생은 혼자다” 삶이 버거울수록 자신에게 가까워져야 하는 이유 마흔은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황금기의 시작이자 ‘인생은 고통’이라는 인식에 다다르는 때다. 지식과 경험, 일과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시험을 치르고 자리 잡기 시작하는 만큼 원하는 바를 성취하며 성공의 기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전히 개인에서, 사회에서, 인생에서 실패의 아픔도 많이 겪는다. 바쁜 일상에 자신을 살필 시간이 없고, 관계와 죽음 앞에서 회의와 상실이 뒤섞인다. 쇼펜하우어는 끝없는 욕망에서 인간의 고통이 비롯된다고 보았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괴롭고, 얻고 나면 만족은 잠시뿐 또 다른 것을 바라게 된다.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좋은 평가를 받을수록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고, 작은 비판에도 자신의 가치를 의심한다. 이 책은 그 반복에서 벗어나도록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로 돌려놓는다. 무엇을 더 가져야 행복할지 묻기 전에 무엇 때문에 괴로운지 살피고,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고민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자신의 삶을 돌볼 여유도 생겨난다. 그 변화는 혼자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타인의 시선과 요구에서 잠시 벗어나면 미처 듣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이 들린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 없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시간으로 바꾸는 지혜를 전한다. 관계에 지칠 때 적절한 거리를 두고, 비교에 흔들릴 때 자기 기준을 되찾으며, 혼자서도 삶을 충만하게 채우도록 돕는다. 삶이 버거울수록 자신에게 가까워져야 한다. 자신과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사람에게 고독은 자유가 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이 된다. 쇼펜하우어를 빼고 인생을 논하지 마라 쇼펜하우어는 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문학가, 법조인, 음악가, 정치인 등 각 분야에 이론적 토대와 영향을 준 세계 거장들의 철학자다. 프리드리히 니체, 쇠렌 키르케고르,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카를 융, 바그너,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프란츠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등 수많은 사람이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 특히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책 한 권으로 철학자의 길을 걸었으며 바그너는 쇼펜하우어를 평생 찬미했다. 이런 쇼펜하우어도 처음부터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30대에 베를린대학교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었는데, 일부러 당대 최고의 철학자 헤겔과 같은 시간에 강의를 개설했다가 수강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또한 논문에서 헤겔, 피히테 등을 비난해 수상하지 못하고 이를 계기로 철학계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천재성이 후대에는 인정받을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견뎌 냈다. 쇼펜하우어는 40대 중반부터 명성이 높아져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 또한 40대가 위기를 넘은 때이자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분기점이다. 니체처럼 한 권의 책으로 철학의 길에 들어선 저자 강용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허무주의를 넘어 자기 긍정과 행복을 위한 방법을 전하는 그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 쇼펜하우어 철학과 쇼펜하우어가 남긴 기록들에서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30가지 내용을 담았다. 쇼펜하우어의 40대 이야기와 쇼펜하우어가 깨닫고 실천한 바를 남긴 주옥같은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들은 오해 없이 전하기 위해 독일어 원서에서 옮기며 다듬었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인간은 무수한 욕망의 덩어리다.”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 이 두 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요소다.” “인간이 모든 고뇌와 고통을 지옥으로 보내 버린 천국에는 무료함밖에 남아 있지 않다.” “정신이 풍요로워질수록 내면의 공허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든다.” “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살아 봐야 한다.” “나무도 튼튼하게 자라려면 바람이 필요하다. 인간도 건강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대체로 책을 구입하는 것과 그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혼동한다.” “천국과 지옥의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어 화상을 입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자존감을 갖고 살아라.” “오늘은 단 한 번뿐이고 두 번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것을 명심하라.” 마흔,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중년에야 인정받은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라고 했지만, 그는 인생사를 고통으로만 결론 짓지 않았다.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인생의 무게 중심이 자기 바깥에 있는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이다. 다른 하나는 인생의 무게 중심을 자기 밖에서 자기 안으로 옮기는 ‘진짜 행복’을 위한 고통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에 고난과 괴로움은 어느 정도 필요하며,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거기에서 누가 빼앗을 수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 자기 긍정, 자부심, 자립심, 당당함, 품격을 얻을 수 있다. 이 진짜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의 핵심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럼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다. 마흔은 지금까지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기꺼이 겪어야 한다. 세대를 거듭해 수많은 사람이 쇼펜하우어를 찾는 이유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현실적이고 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쇼펜하우어를 자살을 찬미한 염세주의자로 알지만, 그는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았다. 그의 글에는 유머가 묻어난다. 세상살이와 돈에 눈이 밝으면서도 교양을 중시해 독서와 예술을 즐겼다. 또한 반려견 아트만과 산책하며 건강을 관리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즐기며 균형적으로 사는 법을 알았다. 행복과 고통을 알기 시작한 마흔에게, 삶을 현실적으로 보고 싶은 마흔에게, 인생의 무게 중심을 자기 안으로 옮기고자 하는 마흔에게 ‘생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인생을 지혜롭게 즐기며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