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토마스 모어가 피터 자일즈에게 보내는 편지
피터 자일즈가 버스라이덴에게 보내는 편지 제1권 고문관들의 대화 제2권 유토피아에 대한 강연 부록 《유토피아》에 대하여 토마스 모어와 주변 인물들 《유토피아》의 탄생에 영향을 미친 세 가지 요인: 르네상스, 종교개혁, 신대륙 발견 |
Thomas More
토머스 모어의 다른 상품
집집마다 거리로 나갈 수 있는 앞문과 정원으로 통하는 뒷문이 있습니다. 문들은 모두 양쪽으로 자유자재로 열리는 스윙 도어이며, 살짝 밀면 열리고 나간 다음에는 자동으로 닫힙니다. 따라서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집은 추첨을 통해 분배되며 10년마다 바꿉니다. --- p.112
하지만 금과 은은 공동 식당에서는 물론 가정에서 쓰는 요강과 같은 불결한 일상용품들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일반적인 재료일 뿐입니다. 그들은 노예들을 묶는 사슬이나 족쇄를 순금으로 만들며, 매우 수치스러운 죄를 범한 사람들은 귀와 손가락에 금으로 만든 귀걸이와 반지를 끼고 목에는 금목걸이를 두르고,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다니도록 합니다. --- p.140 고칠 수 없는 병인데다가 극심한 고통을 계속 겪어야만 하는 경우에는 성직자와 공무원들이 그 환자를 찾아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존재일 뿐이며 당신 자신도 힘들기만 합니다. 사실 당신은 거의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계속 병균을 기르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자신의 삶에 고통만이 남아 있는데 왜 죽음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까?”.....공인된 안락사는 명예로운 죽음으로 존중됩니다. --- p.172 결혼하려고 생각할 때, 신부가 될 여자는 처녀든 과부든 간에 존경할 만한 기혼 부인의 입회 하에 신랑이 될 남자에게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보이며, 신랑의 보호자는 신랑이 될 남자의 벗은 몸을 신부에게 보여줍니다. --- p.174 유토피아에서는 법률이 거의 없으며, 또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을 언제나 옳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법률 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것이 법률의 유일한 목적이므로, 그 해석이 까다로울수록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도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 p.180 그는 어떤 한 종교가 옳다는 단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신은 분명 여러 가지 방식으로 숭배받기를 원하므로,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을 믿도록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 특정한 종교를 믿도록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일은 어리석고 또 오만한 태도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언제나 가장 비열한 사람이 가장 완고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 p.210 돈이 사라졌다는 것은 매일 처벌한다 해도 억제하지도 못하는 온갖 범죄 행위, 즉 사기와 절도와 강도와 주거침입, 폭동과 반란과 살인, 배신, 독살 등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돈이 사라지는 즉시, 공포와 갈등과 불안과 과로 그리고 잠 못 이루는 노동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 해결책으로 돈이 필요하게 마련인 가난이라는 문제도, 더 이상 돈이 존재하지 않게 되면 즉시 사라져버립니다. --- p.232 |
유토피아(utopia)는 그리스어로 ‘없다’라는 의미의 ‘ou’와 ‘장소’를 뜻하는 ‘topos’를 합성한 것으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완벽한 사회이면서 궁극적으로는 실현불가능한 사회라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작품이 출간된 이후 ‘유토피아’는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향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굳어졌다.
토마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나라로, 공동체의 질서와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권력과 최소한의 통제로 유지되는 사회이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지만 사유재산은 축적하지 않으며, 집과 옷을 비롯한 물품들은 필요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된다.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고 신분에 따른 위계질서보다는 공공의 도덕을 더 중시한다. 모든 종교를 허용하고 자연스러운 쾌락을 추구하며, 재물과 영토를 늘리기 위한 전쟁을 혐오한다. 한마디로 ‘유토피아’는 당시 유럽 사회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자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상적인 국가였던 것이다. 그리고 모어의 사상과 상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세상을 뒤집는 유토피아의 상식 -돈은 사용하지 않으므로 필요한 물품은 무엇이든 상점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한 도시는 6천 세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도시가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집은 추첨으로 할당하며 10년마다 바꾼다.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부자를 숭배하는 것을 가장 혐오한다. -금과 은은 공동식당이나 가정에서 쓰는 요강과 같은 불결한 일상용품들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노예만이 금관을 쓰고 금목걸이와 귀걸이를 한다. -결혼하기 위해서는 후견인의 입회하에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어야 한다. -시장은 일반인과 같은 옷을 입으며, 한 다발의 곡식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관직을 드러낸다. -법률은 거의 없으며,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을 가장 옳은 것으로 간주한다. -종교적 관용이 가장 오래된 헌법 조항이므로 모든 종교를 허용한다.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장례는 축제처럼 치른다. 따라서 죽기 싫어하는 것을 가장 나쁜 징조로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