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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저
책세상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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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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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인간적 삶의 조건과 정치
정치의 출발-인간의 복수성
정치 행위와 언어
정치적 인간과 쏘온 로곤 에콘

2. 인간은 정치적 동물인가, 사회적 동물인가
고전적 의미의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사회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정치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양자의 혼재성-로스트로포비치와 카잘스
인가은 정치적 동물이다

3. 정치와 진리
철학으로 접그한 정치-플라톤의 정치철학
누가 왕이 될 것인가-동굴 이야기
정치적 삶과 철학자
정치는 진리의 영역이 아니다

4. 정치가의 정치와 시민의 정치
사회적인 것을 위한 합의
정치적 의견의 타당성, 대표성
타당한 의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치를 책임지는 시민

5. 시민 연대와 권력
시민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세계적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법, 폭력, 권력

저자 소개 1

金善郁

철학 박사. 현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 베어드학부대학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의 관심사는 이행기 정의, 용서, 자유, 판단, 그리고 정치와 종교 등이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행복의 철학』,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
철학 박사. 현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 베어드학부대학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의 관심사는 이행기 정의, 용서, 자유, 판단, 그리고 정치와 종교 등이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행복의 철학』,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칸트 정치철학 강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의 약속』, 『공화국의 위기』, 조너선 글로버의 『휴머니티』 등이 있으며,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공공성』을 번역하고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감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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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4쪽 | 200g | 128*205*20mm
ISBN13
9788970132624

책 속으로

정치적 차원의 문제는 공적 담론의 장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이를 전문가의 손에 맡겨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핵 확산 방지나 핵의 평화적 사용과 같은 정치적 문제는 인간 생명의 존엄과 가치와 같은 인간의 다양한 가치에 바탕을 둔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은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양자는 사항별로 따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한 문제의 두 차원으로 존재하는가? 위의 예에서도 이 부분이 간접적으로 언급되었으나, 또다른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어떤 마을회관에서 사람들이 그 마을에 다리를 놓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고 있다. 이때 다리를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공적인 토론의 대상인 정치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생각을 나눌 것이고, 거기에 대해 충분히 의논을 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한편 결정된 지점에 원하는 목적의 다리를 놓을 때 어떤한 공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가 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어야 하는 사회적 문제가 된다.

따라서 사회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서로 다른 문제로 사안별로 구분되는 것이기보다는 공적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문제가 갖는 두 측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p. 53

출판사 리뷰

치와 진리는 과연 양립할 수 있는가? 정치를 통해 진리를 구현할 수 있는가? 책세상문고·우리시대 39번 『정치와 진리』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정치와 진리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어서 구분되어야 한다고, 정치는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이 책은 궁극적으로 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정치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정치와 진리』는 정치는 진리의 영역인가, 정치와 진리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주제로 하여 정치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과 같은 주제를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아렌트의 사상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이 책의 목적은 정치와 진리라는 주제가 제시하는 문제의 핵심과 정치 사상적 연관들을 점검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본다. 이를 통해 정치는 철학적 관점이 아니라 정치적 현상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포착해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이는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과 정치 현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이러한 시도는 곧 정치는 진리의 영역이 아님을, 그리고 진리를 배제한 채 바람직한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작업인 셈이다.

제1장에서는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정치 현상을 들여다보면서 대답하려 한다. 특히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특징에 주안점을 두어 정치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설득과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정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가 정치적 동물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이 장은, 과연 인간은 어떤 동물인지, 그리고 그것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여기서 저자는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인간이 정치적일 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제3장에서는 정치를 과연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 태도로 정당하게 다룰 수 있는가를 알아본다. 여기서 저자는 언어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정치와 철학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 영역에 철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생기는 결과는 다양한 의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는 진리를 주장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정치가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면 어떻게 정치에 접근할 것이며, 그리고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의 문제가 제4장에서 다루어진다. 저자는 정치가 바로 시행되도록 해야 할 책임은 정치가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시민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장한다.

그런데 정치를 진리 영역에서 분리한다면 정치 권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정치권력의 개념에 대해서 말하는 제5장에서는 정치의 힘은 "시민의 함께함" 속에 있다고 주장한다. 연대를 이룬 시민의 공동 행위가 바로 진정한 권력의 근원이며, 법의 정당성의 근거가 된다고 한다. 끝으로 결론에서는 정치를 진리와 분리시켜 이해할 경우 정치가 담당할 새로운 역할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자는 정치와 진리는 출발점부터 다르다고 주장한다. 진리는 영원불변하는 개념을 다루는 철학의 영역이지만, 정치는 인간의 복수성(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정치는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철학이 추구하는 참된 인식, 진리는 이런저런 입장을 표현하는 의견과는 다르다. 의견에는 그저 인간사에 대한 끊임없는 나눔과 교환이 있을 뿐이다. 그것으로 진리를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정치 영역에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이미 의견의 복수성과 의견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복수성이 무시되어 결국에는 파괴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설득의 역할을 부정하는 절대 준거가 인간의 행동을 일괄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드러나는 장이며 이 세계는 다양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정치가 절대 진리와 무관함을 선언함으로써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저자는 글을 맺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치는 단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할 영역이며, 논리적 논증에 의해서가 아니라 설득을 통해 정치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 그리고 정치 영역에서는 진리 주장이 아니라 의견과 판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리뷰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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