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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단을 못떠나는 한국인
2. 가족집단주의와 한국인 3. 한국인의 우리주의 4. 아래위를 따져야 시원한 한국인- 권위주의 5. 다른것을 못참는 한국인-불안수준이 높은 한국 6. 그래도 멀리 보는 한국인- 유교적 역동성 7. 신명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8. 한국의 문화에 나타나는 무교의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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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비교를 통해서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는 뜻이 된다. --- p.21
집단주의 문화의 나라에서는 수업시간에 선생에게 질문 혹은 답변을 잘 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읽고 이것이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이구나 하고 저으기 놀랐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함부로 자기의견을 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기 의견이 그 집단을 대표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자리이든 혼자 마구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은 그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일단 지적을 받으면 답변을 잘 한다고 지적하는데 이것은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토론을 원활하게 하려면 큰 집단을 작은 모임으로 쪼개고 각 팀마다 장을 두어 나중에 발표하게 하면 잘 된다는 실제적인 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 --- pp.126-127 현대 한국인, 특히 도시인들-그것도 서울의 강남.강동쪽에 사는-에게는 같은 아파트 단지,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전 농촌에서 살던 때처럼 '우리 마을' 혹은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렇다고 현대 사회에 맞는 공중도덕, 그러니까 전혀 모르는 남남과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예절 의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전 것은 파괴되고 새로운 것은 생기지 않고.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것이 우리 나라의 현재 모습이다. 이전 농촌 사회에서처럼 '우리'라는 개념도 없고 현대 도시 산업사회에서처럼 '남'을 인정하고 더불어 존재하는 '나'도 없고, 그저 온 천하에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면서도 아무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개 망나니'적인 '나'만 남은 것이다. 그러니 인면수심이니 후안무치라는 말이 나온다. --- p.153-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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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는 나라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비교를 통해서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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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대단히 권위주의가 강한 나라인 것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는 앞에서 누누이 말한 대로 유교의 절대적인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유교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미치고 있는 영향은 의외로 단순하다. 조선의 유교는 주자학이라는. 이론이 매우 복잡한 신유학이엇지만 그 어려운 이기론이 아 나라의 사회 문화 형성에 미친 영향을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소위 '원시 유교'라 할 수 있는 공맹의 가르침이 아직도 지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즈 중에서도 어떤 가르침일까? 공자와 맹자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인 '효'와 오륜'이 바로 그것이다. 중략 오륜은 전 근대적인 덕목이라 현대에의 형향은 많이 반감외엇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장유유서는 그 영향력이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 사회를 권위주의 사회로 만든 데에는 이 장유유서의 영향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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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문화 부재'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중앙박물관 이전 문제는 우리의 '문화 부재' 현상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말로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직도 문화는 뒷전이다.문화 정책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그 도를 넘고 있다.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문화의 부재로 말미암아 공동체 의식이 없는 '만인에 대해 만인이 싸우는' 아수라장이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의 이런 현실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실 문화란 우리의 총체적인 삶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생활이야말로 우리 문화가 숨쉬고 있는 현장이다. 괌에서의 비행기 추락 사건 등 최근에 커다란 사회적문제가 되었던 각종 사건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 곳곳에서 문화 현상을 읽는 것이다. 가령, 주차 문제나 교육 문제에는 한국적 가족주의 집단 문화의 속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늘상 접하는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종기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곪아 터지고 말 듯이 우리 자신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드러내지 않으면 우리 문화의 천박성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문제점을 마구 파헤치는데 그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있다. 이를 위해 세계 비교문화 이론을 가지고 일상적인 생활 문화 속에 담겨 있는 한국 문화의 본질적 속성들을 체계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메스컴과 사회의 각 분야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우리 사회의 '문화 부재'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왜 그럴까? 혹시 도덕성 회복이니, 정치가 문제라느니, 삼강오륜이 무너졌다느니, 효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등 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대안책을 마련하려 했거나, 우리 문화의 현상들을 포괄하는 이론적 접근 없이 현상 그 자체에만 매달렸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현상 분석에 그치고 있는 이광수의 '민족개조론'(1922년), 최재석의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1965년), 김용운 '무너지는 한국 ― 추락하는 한국인'(1995년) 등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그 현상들을 묶을 수 있는 이론틀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가 '가족 집단주의 문화', '권력거리가 먼 권위주의 문화',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문화(배타성이 강한 문화)', '여성적인 문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했던 것은 홉스테드의 '세계의 문화와 조직', 최봉영의 '조선시대의 유교문화', 한규석의 '사회심리학의 이해' 등 세계 비교문화와 우리 문화를 이론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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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문화를 통해서 바라본 우리 문화
이 책은 종교야말로 한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의 근간을 이룬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종교 문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종교학 전공자답게 최교수는 현재 우리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교로 유교와 무교(무속)를 들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그 영향력의 정도는 이 두 종교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라는 것이다.
유교가 조선 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로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교가 아직도 우리 생활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선뜻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의 기록에서부터 현재 노래방 문화와 TV나 라디오의 각종 노래 프로그램, 쿨론의 '쿵따리 사바라'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무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독일 TV에서 한국 종교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무당이 굿하는 장면과 더불어 교회의 부흥회 모습, 김일성 숭배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무교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게 남아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종교 문화적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이나 문화적 현상들의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자 하는 것이다.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 만큼 준비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관련자들의 공동 연구를 기대해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와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놓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살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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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알아야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관광이나 사업차 나가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이해 수준은 매우 낮다. 왜 그럴까?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비교를 통해서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는 뜻이 된다.'(본문 중에서) 자(自)문화 중심주의나 자문화 열등주의를 극복하고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이 책은 이것을 위해 세계 문화 속의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세계의 다른 문화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되는데,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인 중동이나 남부 유럽 등과는 비숫하지만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여러 문화와 우리 문화를 비교함으로서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