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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놈이, 봉희를 두고 다시 청풍으로 들어가다
2. 청풍민란 3. 송병호가 황간민란에서 죽은 소식을 듣다 4. 갑놈이, 한덕수의 독침을 맞다 5. 공주취회와 삼례취회 6. 한밤중에 찾아온 이상한 양반 7. 왜놈 야마자끼의 뒤를 쫓다 8. 양로동, 소심이란 넌한테 흘렸네 9. 만덕이와 단오의 종 문서가 불타다 10. 홍두깨패 11. 아수라장이된 궁궐 12. 광화문 복합상소 13. 종로결장 14. 정구근, 한을 묻어 두고 한양을 뜨다 15. 이 서방, 나루에서 매를 맞아 죽다 16. 관곡선을 탈취하라! 17. 뒤쫓는 한양 군사 18. 배싸움 19. 불타는 강 20. 큰 장안 작은 장안, 보은취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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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흘 달이 어둠을 걷고 둥실 떠올랐다. 광화문 앞을 가로질러 왕궁 돌담을 끼고 돌 때까지는 달빛을 밟고 걸었는데, 전각 안으로 들어서니 이번엔 달빛을 가린 휘황찬란한 불빛이 대낮같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이게 바로 샨드라아 불빛이라는 것일세." 홍두깨 노인이 각시탈을 쓴 계암에게 낮은 말로 일렀다.
"그러니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까부는 게로군."홍두깨패 놀이가 시작된 것은 얼마 뒤였다. 탈을 슨 때문인지 아니면 샨드리아 불빛 때문인지 계암의 귀 밑으로 땀이 내비치고 있었다. 아니 그 보다 긴장된 때문일 듯했다. 정구근이 아득하게 높은 대청 위를 올려다보았다. 사방으로 붉은 명주 휘장과 병풍이 찬 밤바람을 막느라 드리워져 있고, 청동화에는 백탄이 시뻘건 불꽃 혀를 내두르며 불타고 있었다. --- p.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