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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주싸움
2. 한봉이, 마침내 빠꼼이를 찾아 혼례 올리다 3. 왜 선비, 조선의 여장부 바우년이의 손에 죽다 4. 거지 처사 정수동과 장위영장 홍계훈 5. 장위영군 군사포 도착 6. 불타는 호남 7. 홍계훈, 호남의 호랑이 김시풍을 베다 8. 갑놈이, 을남이를 데리고 청풍으로 돌아오다 9. 불타는 강 10. 최시형, 청산으로 접주들을 모으다 11. 장성, 황룡내 싸움 12. 내 백성을 죽이기 위한 청군 차병 13. 불타는 전주성(1) 14. 바람에 누웠던 풀들이 일어서다(2) 15. 마침내 전주성으로 들어가다 16. 불타는 전주성(2) 17. 통곡의 '청산' 18. 통곡의 '전주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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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한버들.
깊은 꿈 속에 빠진 한낮이었다. 문수는 버드나무 아래에 앉아서 눈부신 햇살 아래 모닥불처럼 꿈틀대는 강 어름 아지랑이에 눈을 주고 앉아 있었다. 문수는 차츰 아지랑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아까부터 앞배는 아지랑이 속에 앉아 나물을 뜯고 있었다. 꼭 가물가물한 아지랑이 속으로 녹아서 사라질 것처럼 위태롭게 보였다. "앞배야, 이리 오너라, 내 호드기 만들어 줄께." 문수의 말에 앞배는 버드나무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그만 고개를 떨구고 머리를 저었다. 그제서야 문수는 아차 싶었다. 이 버드나무 아래가 바로 지난 세한에 목을 매 죽은 제 어미 쌍배네의 시신이 여러 날 동안 버려졌던 곳이었다. 동헌에서 나온 사령들은 문수에게 죄를 씌워 놓고, 거적대기를 둘둘 말아서는 근 열흘 동안이나 방치해 두었다. --- p.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