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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suke Hamada,はまだ ひろすけ,浜田 廣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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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hiro Iwasaki,いわさき ちひろ,岩崎 ちひろ,본명 : 마츠모토 치히로(松本 知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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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긴 몸을 움직여 어둡고 깊은 동굴에서 천천히 기어 나왔습니다.
구불구불 구부러진 몸통. 눈빛은 번쩍거리고 입은 귀밑까지 찢어져 있었습니다. “나를 부른 사람이 너니.” “그래요. 당신을 부르러 왔어요.” 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용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찾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그래서 내가 당신을 초대하러 왔어요. 내일이 내 생일이거든요. 맛있는 음식도 많을 거예요.” 용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내가 가도 되겠니.” “물론이에요.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도, 따돌리지도 않아요. 만일 누군가 당신을 해치려 하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렇게 친절한 말투와 마음이라니. 용의 날카로운 눈빛 속에 따뜻한 무언가가 반짝였습니다. 수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춰져 있었던 것 같은 신비한 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 주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렇기는커녕 언제나 미움을 받기만 했지.” 용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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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사키 치히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이다. 《창가의 토토》로 국내에 소개된 이래로 <자연의 아이들> 등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두터운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용의 눈물》은 일본 아동문학계의 원로인 하마다 히로스케가 글을 쓰고 이와사키 치히로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하마다 히로스케가 1925년에 쓴 작품이지만 그림책에 맞추어 각색하고 원래의 긴 작품을 적당하게 줄여 다시 선보인 책이다. 하마다 히로스케는 일본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며 그의 작품은 ‘히로스케 동화’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진정한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순수한 아이의 사랑이 용의 커다란 사랑을 싹트게 하고 그 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으로 발전된다. 즉 하나의 선의가 또 다른 선의를 낳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동양의 전래동화에 두루 소개되는 용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 우리 정서에도 무척 친숙하게 느껴진다. 용기를 가진 주인공이 모험의 길을 떠나고 두려운 존재에 맞서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흔한 이야기이지만 그 두려운 존재를 굴복시키거나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을 이끌어 내어 함께 돌아온다는 이야기의 결말이 큰 울림을 준다. 용이 흘리는 눈물은 소외의 슬픔과 아이가 베풀어준 따뜻한 관심에 대한 감동,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상황에서 ‘소외’나 ‘핍박’을 경험할 지도 모른다. 학교에서는 ‘왕따’ 문제가 심각하고 사회적으로는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소외는 단절을 부르고 파괴적인 감정들을 낳는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는 이 작품은 가장 싫고 두려운 존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