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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하나의 생명에서 시작되었다
- 무라카미 가즈오와 요 쇼메이의 대담 |
Shomei Yoh,よう しょうめい,葉 祥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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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38억 년 전쯤 하나의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 생명은 3천만 종이 넘는 생물로 갈라져 나갔다. 지구 위에 함께 살고 있는 꽃, 벌레, 물고기, 고래, 새, 그리고 인간 이 모두가 그 최초의 생명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생물이 똑같은 유전자 암호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해 준다. 현미경을 통해 아주 작은 세상을 엿보며 고혈압 발병 원인 물질을 찾아 헤매던 저자 무라카미 가즈오는 “누군가 이 세상에 최초로 정보를 넣어 주었다. 그 알 수 없는 위대한 존재를 ‘Something Great’라 부르겠다.”라고 말한다. 유전자지도 완성, 복제양 둘리 탄생 등 생명공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수만 개나 되는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완벽하게 풀어낸다는 것은 아직도 요원한 일이며 인간의 힘으로 그것이 가능할지조차 의문이다.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신비를 푸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어 우리가 알 수 없는 위대한 존재, 즉 ‘Something Great’를 최초의 생명을 창조한 생명의 어버이, ‘생명의 설계도’를 그린 대자연의 위대한 힘이라고 말한다.
한 생명이 태어날 확률은 “복권을 사서 1억 앤짜리 당첨금에 1백만 번 연속으로 당첨되는 것과 같은 확률”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염색체는 각각 23개이고 거기서 한 생명이 타고날 수 있는 염색체 조합은 무려 70조 개. 그러니까 ‘나’라는 생명은 바로 70조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만하면 정말 ‘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우리는 이 위대한 ‘몸’과 ‘생명’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라카미 가즈오와 요 쇼메이의 대담에서도 저자의 이런 생각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출산을 비롯해 생명과 더 깊은 인연을 맺고 있으므로 이 책의 메시지가 더 와 닿을 것이다.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의 세포는 대략 60조 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60조 개의 세포 하나하나에는 백과사전 약 3천 권 분량의 유전자 암호가 적혀 있다.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해명한 최근의 연구에서도 밝혀졌듯이 그 엄청난 분량의 유전자 정보 중에서 소위 말하는 천재와 평범한 사람들의 유전자 암호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겨우 0.1퍼센트도 안 된다고 한다. 인간은 약 3만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단지 5퍼센트만이 깨어나 움직이고 있고 나머지 95퍼센트는 가만히 잠자고 있다고 한다. 상당수가 스위치가 꺼진 상태라는 것이다. 천재와 범인의 바로 이 0.1퍼센트의 차이를 극복하는 길은 스위치가 꺼진 유전자를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잠재력의 근원은 바로 유전자이며,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95퍼센트를 발휘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꽃피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