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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통수치기 --- 7
제2화 귀신 저택 --- 247 편집자 후기 --- 505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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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연기. 점점 검은색이 짙어진다. 시간이 갈수록 연기 기둥 위쪽이 넓어지고 있다.
“우와…….” 산키치가 수레 짐칸에 무릎으로 서서 연기 나는 쪽을 가리켰다. “불난 거 아녜요?” 그 말꼬리를 낚아채듯 최초의 비상종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멀다. 아직 멀다. 하지만 기타이치가 멈춰 있는 동안 처음 비상종을 친 망루에서 다음 망루로 잇달아 번져가며 비상종 소리가 늘어갔다. 저쪽은 후카가와 모토마치다. 타계한 센키치 대장의 문고가게가 있는 곳. --- p.15 「통수치기」 중에서 한 마리는 꾀죄죄한 하얀 개인데 한쪽 귀가 찢어지고 한쪽 눈은 절반쯤 감겨 있다. 혼자서는 안아 올릴 수 없을 만큼 덩치가 크고 무겁다. 다른 한 마리는 덩치가 작고 호리호리하며 하얀 얼룩과 갈색 얼룩이 섞인 얼룩개였다. 귀가 바짝 서고 꼬리도 야무지게 감고 눈은 또록또록 맑지만 코에 흉터가 있다. 무엇에 잘린 것 같은 흉터였다. “이 아이들, 닌자 개야?” “그냥 들개야.” --- p.165 「통수치기」 중에서 “앞으로 또 오캇피키처럼 나선다면 발차기 한 방 정도가 아니라 더 위험한 일도 겪게 될 거야. 미리 알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일이 있을지도 몰라.” 기타이치는 거기에 대한 대비가 없다. 전혀 없다. 그 말라깽이 녀석의 발차기가 대단하긴 했지만 단 한 방에 죽을 뻔했을 만큼 기타이치는 무방비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타지 쪽으로 돌아서서 말했다. “나에게 무술을 가르쳐주지 않을래? 부탁해.” --- p.323 「귀신 저택」 중에서 |
작가의 말
『귀신 저택』의 이야기는 에도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SNS상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일이 있어’라며 모르는 사람들끼리 간단히 뭉쳐서 나쁜 일을 저지르는 걸 염두에 두고 썼습니다. (최근 일본은 인터넷에서 고액의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으로 젊은 사람들을 모집해 절도, 강도, 사기, 계좌 대여 등 범죄에 가담시키는 ‘어둠의 아르바이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에도 시대에도 그렇게 슬쩍 말을 걸어오는 사람과 함께 나쁜 일을 벌이는 자들이 존재했겠죠. 지금은 저도 당할 수 있는, 제 생활과도 가까워 무섭다고 생각한 범죄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다루어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