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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한밤의 숲
제1장 증발 제2장 항마(降魔) 제3장 습격 제4장 사투 제5장 황신(荒神) 종장 봄의 숲 편집자 후기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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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걸어가자 눈을 의심할 만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렬한 악취를 풍기는 기괴한 덩어리. 얼른 가까이 다가선 나오야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은 여러 사람의 뼈와 옷이 뒤엉켜 있는 덩어리였다. 시체들은 녹아서 질척질척했다. “이, 이건.” 질척거리는 덩어리 한쪽에서 사람 발이 튀어나와 있었다.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에 나오야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순간 식은땀이 솟았다. “끔찍해.” 야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다른 곳에도 있을 거야. 찾을 건가?” 그 물음에 나오야는 겨우 고개를 들었다. “찾으면 무슨 도움이 될까?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야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계속 가.” 도망치는 걸음을 보여서는 안 돼. 나오야는 자신을 꾸짖었다. --- p.220 경계를 지키고 양잠 진흥책에 반대하는 민초를 징벌하는 번사는 누구나가 두려워하는 존재여야 한다. 눈감아 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에 굴복하는 인간다운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가면을 쓸 때 우리는 주군이 정하신 법의 화신이 됩니다. 사람이 아니게 됩니다. 해서 민초의 눈물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카네는 저도 모르게 반문했다. “인간사냥을 당하는 사람들의 한탄에도, 살려 달라는 애원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거군요.” 놀랐는지 엔슈가 슬쩍 아카네의 팔꿈치에 손을 댔다. “오다이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카네는 이와이 한노조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정면으로 젊은이를 쳐다보며 그 눈동자 속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노조도 거기에 맞섰다. 볼 테면 얼마든지 보라는 듯이 시원한 눈을 크게 뜨고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 사람은 진심이구나.’ 소야 단조에게 진심을 바치고 있어. 분하지만 아카네는 먼저 눈길을 내렸다. --- p.323~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