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 이야기
에도의 전통 과자점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당주는 불길 속에서 의문의 상자를 꺼내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과자점을 이어받은 외손녀에게 가보로 전해진 그 상자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얽힌 미야베 미유키의 미니 픽션 시리즈
2022.07.12.
소설/시 PD 박형욱
|
|
서(序)
인내상자 ... 7 유괴 ... 39 도피 ... 71 십육야 해골 ... 97 무덤까지 ... 125 음모 ... 151 저울 ... 177 스나무라 간척지 ... 205 편집자 후기 ... 233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상품
이규원의 다른 상품
|
아버지가 숨지기 직전이었다.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무더운 날, 오코마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공을 굴리며 놀고 있었다. 데굴데굴 구르는 공을 쫓아 불단 앞으로 갔는데 열려 있던 장지 사이로 아버지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참자, 참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오코마는 살짝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불단 앞에 정좌한 히코이치로는 무릎 위에 작고 검은 상자를 올려놓고 “참자, 참자” 하고 중얼거리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인내상자」중에서 “봐요, 그렇죠? 나는 다쓰미야 고이치로라니까. 우리 집은 부자니까 백 냥 정도는 바로 내줄 거예요. 아저씨, 나를 납치해 줄래요?” 미노키치는 맥이 탁 풀렸다. 정말로 다쓰미야의 아들이었다. 누군가 사악한 짓을 벌이고 있군. 어떡한다? ---「유괴」중에서 고민 끝에 신변 보호를 부탁하기로 결심하기까지 가스케는 세 번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 세 번 다 꿈속의 일이지만, 땀에 푹 젖어 화들짝 놀라 깨어나기 직전, 베인 자리를 꽉 누른 손바닥에 느껴지는 피는 도저히 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감촉이었다. 식욕이 똑 떨어졌지만 먹지 않으면 못 버틴다는 생각에 아침밥을 꾸역꾸역 집어넣다가도 젓가락을 쥔 손에 문득 그 감촉이 되살아나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도피」중에서 “창고에 생긴 벌레에 얼굴이 달려 있대.” “얼굴이?” 후키는 고구마 닦던 손길을 멈추었다. “사람 얼굴?” “그래. 해골 같은 얼굴이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대.” ---「십육야 해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