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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항아리
그림자밟기 바쿠치간 토채귀 반바 빙의 노즈치의 무덤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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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요.” 기치조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이상한데.” “내 눈” 하며 눈을 마구 비빈다. “사아 할아버지, 아까부터 내 눈에는 그림자가 하나 더 있는 듯이 보여요. 아이들의 수보다 그림자가 더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요. 그런 일이 있을 리 없지요?”--- p.63 그들은 하나같이 사이치로를, 본가를 지키고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고르고 고른 끝에 정해 지금까지 키워 온 종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종마라는 말이 너무하다면, 오랫동안 손에 익혀 길들인 도구라고 할까. 양자로 들어온 후에도 그들의 뜻에 맞지 않는 기질이나 소질이 나타났다면 당장이라도 그를 본가로 돌려보냈으리라. 그런 처지가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p.288 어린아이들은 때로 부모가 대답하기 곤란한 것을 묻는다. 그날의 가나가 그랬다. 야나이 겐고로에몬의 일곱 살 난 이 외동딸은, “저기, 아버님.” 동그란 눈동자로 올려다보며 이렇게 물었다. “아버님은 둔갑을 잘하는 고양이는 싫으셔요?” --- p.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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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는 괴담을 쓸 수 있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 에도 시대물의 금자탑!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단편집 『그림자밟기』는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 발표된 6편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남보다 한참 앞서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심, 끔찍한 아동 학대, 자식을 미워하는 부모, 데릴사위로서의 고달픈 삶 등,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괴로운 사연들을 괴담이란 형식을 빌려 풀어 놓는다. 이 작품집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준 인간 및 요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매번 끝나지는 않는다. 타인을 해하거나 미워하거나 탓하거나 혹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도 하며, 치유하는 대신 필사적으로 마음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발버둥치는 이들이 등장한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약하고 어두워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어떤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림으로써 무서움과 슬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덧붙여 작가가 작품 인터뷰에서 ‘무서움과 웃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인용했듯이 『그림자밟기』의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때로는 웃음이 나는 에도 시대 서민들의 사연 속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정서가 담겨 있다. 가족을 잃고 전염병 속에서 살아남은 오후미가 항아리가 그려진 이상한 족자를 보게 되는 「스님의 항아리」, 마사고로와 짱구가 한 저택에서 일어난 슬픈 사건과 마주치는 「그림자밟기」, 사람을 도박 중독에 빠뜨리는 요괴가 등장하는 「바쿠치간」, 미시마야 시리즈에 나오는 아오노 리이치로와 습자소의 말썽꾸러기 삼인조가 수상한 스님 교넨보를 만나게 된 사연을 그린 「토채귀」, 비 때문에 발이 묶여 여관에 머무르게 된 한 부부가 어떤 노파와 방을 같이 쓰게 되고, 그날 밤 노파의 울음소리에 눈이 뜬 남편이 노파에게서 옛날 이야기를 듣게 되는 「반바 빙의」, 만능 해결사 야나이 겐고로에몬에게 고양이 요괴가 찾아와 다른 요괴를 처치해 달라고 의뢰하는 「노즈치의 무덤」이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