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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는 씩씩한 로자를 좋아해!
동화책을 보면 왕자와 결혼하는 아가씨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착하고, 순종적이고, 억울한 일이 벌어져도 많이 참습니다. <나무 타는 로자>는 헝가리의 민담인 ‘하늘 끝까지 닿는 나무에 올라간 영웅 이야기’와 ‘왕자와 결혼하는 아가씨 이야기’를 접목해서 만든 이야기로, 작가 쉘리 파울즈(Shelly Fowles)는 새로운 여인상을 제시해 기존 동화책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비틀고 있습니다. 그럼 로자는 어떤 아가씨인지 알아 볼까요? 늘 씩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로자! 로자는 새엄마와 새언니의 구박의 대상입니다.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로자의 침대를 지붕 위에 올려 놓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붕 위에서 자도록 합니다. 로자의 외모를 원숭이 닮았다고 놀리기도 하고요. 이런 구박 속에서도 로자는 의기소침해 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남에게서가 아닌 자기 안에서 얻지요. 배수관을 타고 지붕 위에 올라가는 일을 신나게 하다 보니 어디든지 잘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언니와 엄마가 로자 외모를 심하게 놀리면 씩씩하게 한 마디 합니다. “흥, 언니 머리는 누가 똥 싸 놓은 것 같으면서!” 이런 로자의 씩씩하고 긍정적인 태도가 로자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만들어 줍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로자! 신데렐라 이야기에도 백설공주 이야기에도 아름다운 공주님을 도와주는 헌신적인 기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과 조언을 기대하기 앞서 자기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로자처럼요. 로자는 스스로 왕자님의 신붓감을 고르는 ‘나무 타기 대회’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커다란 나무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디든 올라가는 일이라면 자신 있었지만 아무도 꼭대기를 보지 못한 커다란 나무 앞에 서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때 로자가 한 마디 합니다. “나무가 꽤 미끄럽네. 하지만 집에 있는 배수관도 잘 타고 오르내렸잖아.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야.” 이렇게 자신감을 스스로 불어 넣고 조금씩 조금씩 기어오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침내 성공하죠. 로자는 기존의 책에서 다루고 있는 현모양처도 아니고 착하기만한 아가씨도 아닙니다. 유쾌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아가씨죠. 그래서 이 이야기는 왕자와 결혼하는 아가씨 이야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씩씩한 아가씨의 이야기가 됩니다. 로자 이야기가 담고 있는 긍정적인 힘이 책을 읽는 아이들 모두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