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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i D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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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두건 속에 담겨 있는 암시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널리 읽힌 이야기, 빨간 두건. 대부분의 아이들은 빨간 두건을 알고 이야기를 한 번쯤 읽어 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널리 읽히고 있는 이 이야기는 여성과 아이는 수동적이고, 남성은 여성과 아이를 구하는 존재라는 구태의연한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비단 빨간 두건만 아니라 오랫동안 많은 책, 그림, 영화 등에서도 자주 해 오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야기를 약간 바꿔 볼까요? 여성과 아이, 그리고 남성의 이미지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파란 두건 샐마》가 좋은 해답이 될 것입니다. 《파란 두건 샐마》는 빨간 두건에서 담지 못했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며, 당연한 듯 생각하던 이야기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문화 각계에서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퍼뜨리는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영화계, 문학계 등에서 이미 기존에 있는 콘텐츠를 이용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패러디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내지는 상식을 뒤틀고 비꼬고 있으니까요. 이런 노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의 사고를 되짚어 보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 가슴 서늘한 과정을 거치면 우리의 생각과 사고는 보다 더 자유로워지는 거지요. 아이에게 빨간 두건과 《파란 두건 샐마》를 함께 권해 보세요. 아이는 스스로 두 이야기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으며 이야기 속에서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커 나가는 아이들은 합리적이지 않은 고정관념을 서서히 몸 밖으로 밀어내고 세상과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참,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아프리카 문화를 느껴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파란 두건 샐마》가 선물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미세기 책들 《나무 타는 로자》 헝가리 민담을 재구성한 그림책으로 아름답지만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여자 아이 로자를 등장시킨 그림책입니다. 《고릴라는 억울해》 첫인상이 불러 일으키는 오해와 갈등을 담은 그림책으로 외모 지상주의인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무지막지 백작》 남다르게 행동해서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한 몸에 산 무지막지 백작, 그러나 알고 보니 글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왕따 문화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그래서 어린이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즘,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투덜이 토끼》 매일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며 춤추고 노래하는 세 마리 토끼, 그리고 그런 토끼를 이해하지 못하는 매일매일 투덜대기만 하는 투덜이 토끼. 무서운 늑대에게 잡혀 갔을 때야 비로소 현실을 직시하는 투덜이 토끼의 기지가 발휘됩니다. 혹시 어른들은 아이들이 세 마리 토끼처럼 매일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며 춤추고 노래하기를 바라지 않나요? 그래서 그런 세상만 책에 담아 주지 않나요?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