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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지중해, 유럽과 아라비아의 용광로 수학이 꽃피기까지 중세의 암흑이 걷히기까지 아라비아 숫자, 인도에서 유럽까지 2. <산반서>, 셈판에 관한 책 새로운 수 체계를 세우다 실생활의 문제를 풀다 수의 성질을 논하다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만낟 3. 황금비, 피보나치수열을 찾아서 역사 속에서 자연 속에서 생활 속에서 예술 속에서 나오며 더 읽어볼 만한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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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를 말하다
모든 숫자가 앞선 두 숫자의 합이 되는 관계에 있는 수열, 식물의 성장이나 소라?고동 등의 나선 구조에서도 발견될 뿐만 아니라 운명적으로 ‘신의 비율’인 황금비율을 만들어내는 수열이 있다. 고대로부터 수많은 수학자들은 신비롭고 조화로운 이 자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보나치수열. 피사의 뛰어난 수학자 피보나치의 이름을 딴 바로 그 수열이다. 피보나치수열에 대한 수학자들의 관심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문헌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63년에는 호갓 박사를 필두로 피보나치수열의 매력에 빠진 학자들은 피보나치협회를 창설하고 「피보나치수열 계간지」를 펴내고 있다. 이글을 쓴 저자 또한 이 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첨단과학기술에서도 피보나치수열이 발견되고 응용되는 경우는 너무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에는 암세포가 피보나치수열을 따라 증식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어, 앞으로 인류가 풀지 못한 많은 의문점들을 풀어낼 수 있는 수학적 열쇠로서 주목받고 있다. 『산반서』, 인도 아라비아 숫자를 유럽에 전하다 최초로 피보나치수열에 대한 문제가 실린 피보나치의 대표 저작 『산반서』에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400개에 달하는 문제가 수사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수학적 기호가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수사적으로 문제를 풀어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산반서』에는 수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관심사가 잘 반영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인도 아라비아 숫자를 서유럽에 소개함으로써 인류 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다. 피보나치는 종종 자신의 책에 '레오나르도 비골로(Leonardo Bigollo)'로 서명했는데, ‘비골로’에는 ‘여행자’와 ‘얼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는 이 서명을 통해 자신이 상인으로서 대단한 여행가였다는 것을 나타내는 한편 새로운 수에 관심을 가졌던 그를 당대 사람들이 얼간이로 간주하자 그런 서명을 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는 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종종 동시대인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는 좋은 예에 속할 것이다. 중세 산술과 대수학의 집대성을 들여다본다 실용적 요구에서 탄생했던 고대의 수학이 추상적 탁상공론에 매몰되어버린 중세 암흑시대에 어떻게 독보적인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을까? 단지 한사람의 수학자에 의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화려한 문명이 접촉하고 활발한 무역이 성행했던 13세기 지중해로 돌아가 중세의 암흑을 돌파해가던 역사의 발자취를 추적해보자. 도시공화국의 발달, 인도 아라비아 숫자의 전파, 중세 산술과 대수학의 집대성부터 자연, 예술, 생활에 숨은 피보나치수열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수학을 촘촘히 가로지르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