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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일러두기 01. 피렌체의 부, 피렌체의 건축 02. 피렌체 상인의 경제 활동과 소비 취향 03. 피렌체의 정치와 건축 운영 제도 04. 피렌체인의 건축적 소양 05. 피렌체의 건축 인력 구성 06. 피렌체 건축 노동자의 삶 더 읽어볼 만한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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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그늘 아래
<피렌체 대성당>의 거대한 돔에서 한 사랑의 맹세는 영원하다고 한다. 강철과 유리로 지어진 현대적 건축물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르네상스 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거대한 돔에서 신비한 힘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10년도 지나지 않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지어 올리기 바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500년 넘게 한 장소를 지킨 건물이 주는 힘은 대단한 것이다. 일찍이 로마 초기의 건전한 공화제 정신을 계승한 피렌체는 전제정치가 대부분이었던 당시 유럽 나라들과 차별되는 건축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감탄하는 피렌체 인들의 새로운 건축 형식들은 이러한 토대 위에서 창조된 것들이다. 르네상스인들의 삶과 건축 알베르티나 필라레테 같은 건축 이론가들은 ‘위대한 인물은 자신의 지위와 세계관을 건축을 통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당시 피렌체 인들이 건축 활동에 가졌던 의식을 대변해 준다. 메디치나 스트로치, 루첼라이 같은 당대의 대표적인 가문들은 교회나 도서관, 고아원 등을 짓는 등 공공의 건축 사업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덕분에 피렌체는 화려한 건축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이름 없는 건설 노동자들의 삶이 있다. 계약서나 일기 등을 통해 남아 있는 그들의 삶을 재구성해 보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은 그 간의 역사가 놓쳐온 평범한 삶의 편린들을 모아 좀 더 구체화된 역사의 지도를 완성하고자 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