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솔이가 간다_8
길바닥 소녀_23 우리들의 사막_35 소도 마음이 있어_47 나는 무슨 꽃일까?_59 다정한 모녀_75 까막눈 할머니_85 양말 신은 부처님_95 풍어제_106 이상한 꿈_116 노랑깨비 소리나무_125 반가운 손님_132 수세미 찌개_141 꽃가마 타고 가네_149 오남이, 태어나다_155 다시 서울로_164 |
안선모의 다른 상품
한호진의 다른 상품
|
녀 차별 때문에 상처 받은 소녀의 성장기
남아선호사상은 17세기 이후로 꾸준히 여성들의 삶에 장애물이 되었던 가치관이다. 현재 여성의 지위가 많이 올라갔어도 여전히 한국의 남녀평등 성취도는 낮다. 남녀평등 성취도가 세계 58개국 중 54위라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는 한국이 여성의 지위 면에서 아직 후진국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남녀 차별을 소재로 삼았다. 안선모 작가는 어린 시절 쌍둥이 남동생 때문에 귀향살이를 가야 했던 친구 숙현이와의 추억에서 이야기를 끌어내었다. 그때 작가가 느꼈던 여자로서의 억울함과 분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밝게 헤쳐나간 친구 숙현이의 삶의 자세를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 주려고 한다. 하지만 옛날 이야기라서 무겁고 진지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섬 생활과 전통 문화를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하여,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다. 뿐만 아니라 소리섬(이작도)의 아름다운 정경과 잊혀져가는 놀이 문화를 눈앞에서 보는 듯이 생생한 언어로 묘사하여 읽는 재미를 준다. 세대가 바뀌었어도, 낡은 가치관은 잔재처럼 남아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뿌리 깊이 박힌 편견의 위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어른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동등하게 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함을 느끼고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펼 기회를 조금씩 잃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무의식적인 행동에 경고의 종을 울린다. 진정 발전된 사회란 인종, 성에 관계없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 받지 않고, 노력에 따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소리섬에 혼자 남겨진 솔이가, 자신의 힘으로 낡은 가치관을 깨어 부수듯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힘과 자중심을 갖게 될 것이다. 위풍당당 기세등등, 솔이가 간다! 쌍둥이 남동생의 기를 뺏는다는 이유로 외할머니가 있는 소리섬에 가게 된 솔이. 처음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돼 두렵고 막막하지만 동생을 위해 꾹 참고 청풍호에 오른다. 소리섬은 아직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경상남도의 전통 문화가 살아있는 조그만 섬이다. 솔이는 그곳에서 또래 친구인 길남이를 만나는데, 길남이는 첫날부터 솔이를 경계하며 곤경에 빠트린다. 솔이는 외할머니와 기쁘게 재회하고, 힘차게 섬 생활을 시작한다. 솔이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길남이, 일숙이와 함께 소머리 언덕에 나물을 캐러 가고, 풀안 바닷가를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길남이 엄마가 운영하는 횟집에 가서 맛있는 점심도 먹는다. 우연히 할머니가 여자는 이유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된 솔이는 할머니에게 글자도 가르친다. 부아산 중턱에 있는 절, 풍어제, 용왕 굿 등 다양한 전통 문화를 경험하고, 푸른 바람 아저씨, 국회 아저씨, 갓난할매 등 순박한 섬사람들과 지내면서 솔이는 나날이 성장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묻어 뒀던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결국 솔이는 심하게 앓고 동생 학이 역시 누나를 그리워 해, 소리섬에 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자, 평소 속이 좋지 않던 갓난할매가 세상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장례를 치러 주는 모습을 보며, 솔이는 사람 간의 따뜻한 정과 피고 지는 꽃처럼 삶과 죽음도 돌고 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소리섬에 온 지 1년 만에 솔이는 다시 서울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여전히 친할머니가 남아선호사상을 버리지 못했지만, 그 생각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힘이 생겼음을 깨닫는다. “할머니, 난 무슨 꽃일까요?” “앵돌아질 땐 보랏빛 앵초 같고, 기운 없을 땐 파르르 패랭이 같고, 토라질 땐 쓰디쓴 씀바귀 같고, 초롱초롱 눈망울을 보면 초롱꽃 같고……. 참 근데 우리 솔이는 부처님 양말이 된 돌옷이 되고 싶다고 했지 ” 본문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