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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두 모여, 2학년 3반
4월 내 꿈은 반장 5월 과학자개그맨이 될 거야 6월 희진이 전학 가는 날 7월 어디로 갔나, 우표 한 장 8월 희진 공주에게 온 편지 9월 날고 싶은 아이 10월 뿅망치와 휴대폰 11월 오징어 팬티 12월 토끼가 되고 싶은 아이 1월 선물 2월 현우가 쓴 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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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가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반장이 되려면 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전 제가 이렇게 인기가 없는 줄 몰랐어요.” 재영이의 말에 아이들이 킥킥대고 웃습니다.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이 묻자, 재영이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난 꼭 인기를 얻을 거야. 그래서 2학기 때 꼭 반장이 될 거야.’ 재영이는 마음속으로 굳게 결심합니다. --- p.28 “희진이 전학 간대.” 희진이랑 제일 친한 세리가 말합니다. 그때 현우가 벌떡 일어나 외칩니다. “안 돼! 전학 가면 안 돼!” “크크크, 너 희진이 짝사랑하지?” 개구쟁이 사총사 승우와 재영이, 그리고 순구와 경빈이가 현우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알나리깔라리. 현우는 희진이를 좋아한대요, 사랑한대요, 결혼한대요.” 현우가 눈물을 찔끔 흘리며 말합니다. “난 희진이가 좋아. 희진이는 예쁘고 착하니까. 난 희진이를 사랑해. 너희들은 친구를 사랑 안 하냐? 그리고 난 이다음에 꼭 희진이 만나서 결혼할 거야.” 아이들이 책상을 두들기며 웃기 시작합니다. --- pp.47-49 “승우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나요?” “아니요, 난 안 갖고 있어요. 없어요!” 승우 말에 선생님 눈이 커다래집니다. “뭐라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안 갖고 있다고? 그게 정말이야?” 선생님 목소리가 높이 올라갑니다. “예! 저는 하나도 안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친구를 베면 친구가 아프잖아요. 또 피가 나니까 병원에 가야 하고요.” “맞아요. 그러면 또 경찰서에 끌려갈 수도 있어요.” 재영이가 거들자 순구와 태원이도 한마디씩 합니다. “맞아, 맞아. 친구를 베는 아이는 감옥에 가야 해. “난 절대로 친구를 베지 않을 거야.” 그때, 혜리가 소리를 꽥 지릅니다. “얘들아! 정신 차려! 배려하는 마음은 그런 게 아니야. 으이구, 내가 이런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다니.” 혜리가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끌끌 찹니다. --- pp.68-69 선생님은 교실과 복도에서는 뛰면 안 된다며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걸어 다니라고 합니다. 뛰다가 넘어지면 머리를 다친다면서 말입니다. 승우는 다른 아이들처럼 해 보려고 하지만 두 다리가 근질거려 미칠 것만 같습니다. 두 다리뿐만이 아닙니다. 팔도, 몸뚱이도, 가장 중요한 뇌가 들어 있는 머리까지도 근질거립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만 됐다 하면 승우는 기다렸다는 듯 팔짝팔짝, 깡충깡충 뛰어다닙니다. “지혜야, 나 좀 봐. 토끼 같지?” --- p.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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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나비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해.” 그러자 2학년 3반 아이들이 말했어요. “우리가 너의 날개가 되어 줄게!" 《우당탕탕 2학년 3반》은 안선모 작가님이 초등학교 교사로서 현장에서 직접 보아 온 우리 아홉 살 아이들의 모습을 유감없이 그린 작품이에요. 그래서 《우당탕탕 2학년 3반》에서는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지요.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서투른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은 관계 맺음과 그것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주며 아이들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요. 특히 ‘날개 없는 나비’로 상징되는 상처 입은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은 물론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친구야, 우리도 널 사랑해." 우당탕탕 시끌시끌 2학년 3반에는 닮은 듯 전혀 다른 아이들이 모여 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찍 등교해 교실 청소를 하는 바른 생활 사나이 태준이와 너무나도 반장이 되고 싶은 재영이, 유난히 ‘3’자랑 인연이 많은 척척박사 혜리와 나비가 되고 싶은 유미. 과학자개그맨이 되고 싶은 재원이와 전학 간 희진 공주, 희진이를 좋아하는 동화 작가 현우. 요술공주 세리와 마음이 아픈 건수, 깡충깡충 토끼가 되고 싶은 승우와 새침데기 지혜, 엉뚱 구두쇠 수연이와 개구쟁이 경빈이, 순구까지. 헉헉. 《우당탕탕 2학년 3반》에는 요 귀여운 꾸러기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어요. 머리가 곱슬곱슬한 아줌마 선생님과 함께하는 2학년 3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한해살이, 그들이 만들어 내고 그들을 성장시키는 우당탕탕 시끌시끌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개구진 아홉 살 친구들의 모습과 어린 시절 나와 내 친구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는 그 곳, 《우당탕탕 2학년 3반》으로 놀러 오세요! ■ 작가의 말 시끌시끌 공부 시간, 우당탕탕 노는 시간 꿈같은 1년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어느새, 아이들이 훌쩍 자랐어요. 몸도 마음도 쑥 자라서 의젓해진 모습이네요. 새 학년이 되면, 여러분이 새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해하는 것처럼 저도 여러분과의 새로운 시작이 궁금하고 기대되어요. 올해는 어떤 아이들과 만나게 될까? 개구쟁이일까? 심술쟁이일까? 아니면 고집쟁이일까? 또 아니면 욕심쟁이일까 이렇게 우리들의 우당탕탕 1년이 시작되지요. 눈빛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공부 시간은 그야말로 전쟁터랍니다. 시끌시끌, 저마다 내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느라 지글지글, 모둠별로 토의하느라 와글와글. 그렇다면 노는 시간은 어떨까요? 그건 아마 우리 친구들이 더 잘 알 거예요. 우당탕탕, 시끌시끌, 지글지글, 와글와글,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지요. 먼지 풀썩 나게 쫓아다니고 쫓겨 다니고, 약 올리고 도망치고,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고…….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시간들이 모여 소중한 추억으로 쌓여 가는 것 같아요. 한 친구 한 친구 개성으로 똘똘 뭉친 2학년 3반 꾸러기들을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한가득 피어오릅니다. 고집쟁이도 있었고, 심술쟁이도 있었고, 개구쟁이는 무척 많았고, 욕심쟁이도 있었지요. 하나같이 예쁘고, 멋진 친구들이에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나누던 1년이었기에 참 행복했어요. 먼 훗날, 아이들이 자라‘우당탕탕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해요. 1년 동안 선생님 속을 무지무지 썩이면서도 또 한편 무지무지 행복하게 해 주었던, 우당탕탕 2학년 3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2007년 봄날 기차 소리 들리는 서재에서 안선모 |